블루마린 디자이너, 발테르 키아포니 한 시즌만에 돌연 사임

2024-03-19 유재부 패션 에디터 UB@f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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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가을/겨울 블루마린 쇼에서 마지막 인사를 하는 발테르 키아포니.



지난 11월 블루마린 하우스의 새로운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합류한 발테르 키아포니(Walter Chiapponi)가 한 시즌만에 돌연 사퇴했다.


발테르 키아포니는 지난 14일(현지시각)  이탈리아 패션 브랜드에 합류한 지 6개월도 채 되지 않아 블루마린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직을 떠난다고 발표했다.


그는 2023년 11월에 블루마린의 지휘봉을 잡았으며, 불과 몇 주 전 밀라노 패션위크에서 브랜드에서의 첫 번째이자 마지막 컬렉션을 공개했다. 또한 그는 자신이 총괄한 첫 번째 미디어 캠페인이 발표된 지 한 달 만에, 그리고 그가 개발한 새로운 로고가 공개된 지 한 달 만에 이탈리아 여성복 브랜드와 작별을 고했다.


디자이너는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올린 짧은 보도자료에서 "나에게는 모든 사랑과 창의적 열정을 집중했던 미래로의 복귀와도 같았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 경험을 가능하게 해준 마르코 마르키 이사에게 무엇보다도 감사드리며, 나를 물심양면으로 도와준 모든 분들께도 감사드린다. 특히 내가 사랑했던 사람들, 지금은 우리 곁에 없지만 계속해서 제게 강한 감정을 심어주고 제 감정과 여정에 영감을 주는 사람들을 언급하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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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테르 키아포니는 2023년 11월에 세상을 떠난 절친 다비데 렌을 추모하며 2024년 가을/겨울 쇼를 마무리했다



아직 정확한 돌연 사임에 대한 이유는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지난 1월 그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지난해 말 갑자기 사망한 절친인 모스키노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다비드 렌(Davide Renne)과 자신의 14살 조카 노아(Noah), 그리고 자신이 12년 동안 기르던 강아지 클리오니(Cleonice)  등 셋의 죽음에 대해 “2023년은 가장 끔직한 해였다.”라는 글을 올린 것으로 추측했을 때 그가 가장 아끼던 셋의 죽음이 그에게 엄청난 상실로 다가온 것으로 보인다. 특히 그는 자신의 데뷔 무대였던 지난 2월 2024 가을/겨울 블루마린 컬렉션에서 절친인 다비드 렌을 추모하며 쇼를 마무리해 이러한 추측을 암시했다.


발테르 키아포니는 자신의 퇴장을 알리는 인스타그램 게시물에서 "사회적, 인도주의적 범위의 새로운 이니셔티브와 프로젝트에 집중한 후 적절한 시기에 다시 캣워크로 돌아오고 싶다."라고 밝혔다.


한편, 블루마린의 지주 회사인 에셀렌즈 이탈리안(Eccellenze Italiane)의 마크로 마르치(Marco Marchi) 이사는 “블루마린 역사상 특별한 순간에 독특하게 남을 특별한 경험이었다. 이번 컬렉션에 자신의 많은 것을 쏟아부은 발테르 키아포니에게 감사하다. 그가 특별한 여정을 계속 이어가는 데 최선을 다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태어난 발테르 키아포니는 1990년대 후반, 알레산드로 델라쿠아에서 데뷔 쇼를 치르고 이후 지방시, 발렌티노, 구찌, 미우미우, 보테가 베네타, 그리고 토즈 등 수많은 럭셔리 패션 하우스에서 이력을 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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