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패션위크를 꽉 채운, 루키 디자이너 브랜드

2024-03-13 이은수 기자 les@fi.co.kr

패션 성지 성수 에스팩토리서 빛난 런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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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엘알 24FW 런웨이 피날레



지난 2월1일부터 5일간 열린 2024 FW 서울패션위크가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DDP와 패션 성지 성수동에서 펼쳐진 런웨이를 보기 위해 수많은 인파가 몰렸다.


특히 최신 트렌드가 집결하는 성수동에서 서울패션위크에 참여하는 신예 디자이너의 런웨이는 유명 셀러브리티와 인플루언서의 등장으로 화제를 모았다. 지민리, 커넥트엑스, 51퍼센트, 프롬웨얼, 세컨드 아르무아, 비엘알 6개의 브랜드가 그 주인공이다.


권봉석 비엘알 대표는 “가장 힙한 성수 지역의 젊고 생기 넘치는 분위기와 에스팩토리의 거칠고 투박한 느낌이 브랜드와 잘 부합하는 거 같다”며 성수동으로 런웨이 장소가 선택된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서울패션위크 관계자는 “올해는 ‘새로운 얼굴, 새로운 스타일(New Face, New Style)’의 서울패션위크로 거듭났다”며 “서울의 곳곳에서 기업과 역량있는 디자이너들의 참여가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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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롬웨얼 24FW 런웨이



◇ 젊고 글로벌 지향의 브랜드 유입…지민리, 커넥트엑스, 51퍼센트, 프롬웨얼, 세컨드 아르무아, 비엘알


성수 에스팩토리 런웨이 첫 오프닝은 디자이너 이지민이 전개하는 남성복 브랜드 ‘지민리(JIMINLEE)’의 컬렉션이었다. 지민리는 에로티시즘, 섹슈얼리티, 그리고 나체 인간의 모습에서 영감을 받아, 상상력이 돋보이는 디자인을 선보이는 브랜드로 잘 알려져 있다. 특히 자체 개발된 섬세한  핸드드로잉과 비딩 텍스타일과 과감한 컷아웃 테일러링 기법이 강점이다. 이지민 디자이너는 Parsons MFA Fashion Design & Society를 졸업하고, 뉴욕 패션위크 런웨이 쇼에서  ‘Female gaze’ 컬렉션으로 데뷔한 바 있다.


이번 2024 FW 컬렉션은 남성 누드크로키 Life drawing에서 시작된 텍스타일과 컷아웃테일러링을 적절히 섞은 베이직 아이템과 JIMINLEE 시그니처 텍스타일에서 영감을 받은 밀리터리 컬렉션을 선보여 시선을 사로잡았다. 남성의 대표 아이템 수트와 밀리터리 수트를 키 아이템으로 정하고 절개 라인 실루엣을 통해 ‘욕구, 욕망의 표출’을 시각적으로 표현한 젠더리스 아이템을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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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51퍼센트, 커넥트엑스, 지민리 24FW 런웨이



우리는 경계가 없다라는 슬로건 아래 전개하는 젠더리스 스트릿 브랜드 ‘커넥트엑스(CONECT®X)’는 80~90년대 스트릿 패션에 영감을 받아 시즌마다 전하고 싶은 메시지를 브랜드 시그니처 핸드 스프레이 컬러 디자인과 커스텀 그래픽으로 표현, 커넥트엑스만의 젠더리스룩을 선보이고 있다. 이번 서울패션위크에서는 포스트 디지털 세대인 김희연 디자이너 본인의 기억을 표현, 시그니처 핸드 스프레이 컬러 디자인 & 아트워크와 빈티지 그래픽 프린팅으로 24 FW 시즌 메시지를 전달했다.


그레이와 블랙 오가닉 코튼 & 니트, 핸드 은박 작업을 한 데님, 비건 레더, 자투리 데님으로 편직한 커스텀 원단 등을 이용해 커넥트엑스만의 스트릿 감성의 컬렉션을 선보였다.


매 시즌 구조적인 디자인과 메탈릭한 디테일로 탄탄한 마니아층을 확보하고 있는 51퍼센트(51PERCENT)는 지난해 캣워크에 이어 두 번째로 무대에 올랐다. 51퍼센트의 24FW 컬렉션 컨셉은 ‘X’ , 무엇에도 구애받지 않고 자신이 추구하는 멋을 마음껏 표현하고자 했다.


젠더리스한 스타일로 서울패션위크 무대를 꽉 채운 프롬웨얼(FROMWHERE). 프롬웨얼의 이영은 디자이너는 두 번의 해외쇼 경험으로 안정감있는 컬렉션을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이번 서울패션위크에서는 ‘Slow Pace’ 테마로 전개, 클래식한 룩을 선보였다. 특히 편안하고 부드러운 소재와 실루엣이 주를 이룬 가운데 자연스럽게 흔들리는 프린지 요소를 니트웨어, 스커트, 아우터, 데님 등에 접목시켜 포인트를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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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비엘알, 세컨드 아르무아 24FW 런웨이



당신의 두 번째 옷장을 의미하는 세컨드 아르무아(02 ARMOIRE)는 현대 여성들에게 뛰어난 착용감과 세련된 스타일의 완성도 높은 제품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F/W 컬렉션은 ‘성숙’이라는 인생의 구간을 주제로 설정해 열정과 권태의 시기를 클래식한 디자인으로 회귀시켰다. 겨울을 상징하는 가장 기본적인 소재인 울과 실크 그리고 헤링본 조직을 사용한 셋업 룩을 시작으로 코듀로이, 데님 그리고 퍼 아우터의 믹스 앤 매치는 브랜드 이미지를 각인한 아이코닉 룩으로 새롭게 재현했다.


성수동에서의 마지막 피날레는 비엘알(BLR)이었다. 권봉석 디자이너가 이끄는 비엘알은 ‘Bluer Lives in the Rough’의 약자로 데님의 아카이브에 거칠고 불투명한 무드를 제공하는 새로운 데님 베이스 브랜드이며, 이번에 세번째 무대로 관심을 받고 있다. 이번 FW 컬렉션은 ‘조용한 폭동: 자본주의’라는 컨셉아래 디자이너의 크리에이티브함과 소비자에게 판매가능한 상업성이 공존된 스타일을 선보였다. 이를 위해 톤 다운된 컬러의 전체적인 무드에 데님, 코튼, 가죽, 나일론, 울 등의 소재감으로 무거운 분위기를 연출하며 단순한 실루엣이 아닌 무언가로 덮여져 있는 듯한 편안하고 안락한 실루엣이 주를 이뤘다. 또한, 스포츠브랜드 리복과의 콜래보레이션을 통해 컬렉션의 완성도를 한층 높였다.


폐타이어, 세컨 핸드 등 리사이클링 제품을 활용해 윈드브레이커, 패딩, 트레이닝 팬츠와 신발 등 다양하게 리폼한 아이템을을 선보여 브랜드의 본질을 더욱 확고히 했다.


한편 이날 컬렉션에는 전현무, 쿤디판다, VAPO(허원혁)과 가수 KARD, AOA 초아, 황보, SES 바다, 문종업, 저스트비, 소디엑, 댄스그룹 마네퀸 등 국내 유명 셀러브리티와 패션 인플루언서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권봉석 비엘알 대표는 “아카이브 아이템부터 이번 시즌 컬렉션, 리복과의 콜래보 제품까지 오는 3월15일부터 갤러리아 압구정 본점에서 팝업 스토어를 통해 순차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니 기대해 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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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퍼센트 백스테이지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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