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을 위한 핵심, “옷을 오래 입자”

2023-11-15 신광철 gdewa002@naver.com

신광철의 패션 ESG Biz 13

패션 비즈니스의 핵심 키워드 ‘슬로우 패션’ & ‘옷의 수명 증가’



Image
미국 중고 시장은 2027년까지 70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섬유 패션산업 전반에 걸친 슬로우 패션 트렌드는 ESG요인에 대한 높은 평가를 받을 수 있는 주요 열쇠이자 환경에 끼치는 피해를 줄일 수 있는 가장 큰 해결책 중 하나로 제시된다.


패션 비즈니스는 단순히 상품을 파는 것이 아니라 소비자의 니즈와 욕망을 채워주는데 있다. 때론 소비자의 허영심에, 때론 소유욕에, 때론 나를 표현하고 드러내고자 하는 소비자의 과시욕에 의해 끊임없이 소비되고 있어 패션은 대표적인 고부가가치 산업 중에 하나로 자리잡고 있다.


패션산업이 지구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하면 트렌디한 상품보다는 오래 입을 수 있는 클래식한 상품으로, 패스트패션보다는 슬로우 패션 방향으로 선회해야 한다. 하지만 이것만으로는 과연 소비자에게 얼마나 많은 만족을 충족시켜 줄 수 있을까?


다른 산업과 비교했을 때, 섬유패션 산업 가운데 지구환경을 고려해 노력하는 기업은 채 10%도 되질 않는다. 섬유패션 산업은 타 산업에 비해 갈 길이 너무 멀다. 그렇기 때문에 패션기업은 자사의 브랜드 환경에 따라 환경에 영향을 주는 요소를 개선하려는 다각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사실 슬로우 패션으로 대표되는 지속가능한 순환 패션은 패션 비즈니스에 긍정적인 영향력을 충분히 줄 수 있다. 슬로우 패션의 증가는 단기적으로는 패션 의류 수요의 감소를 불러올 수 있으나 장기적으로는 의류 종사자의 근무조건이 개선되는 긍정적인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Image
보고서는 중고 옷을 사서 입으면 탄소 배출량이 평균 25% 감소된다고 전한다.



◇ 다시 보자, 중고시장


섬유패션 산업은 의류를 제작함에 있어 한번 입고 버리는 소모품이기보다는 오랫동안 입을 수 있도록 디자인, 퀄리티 등을 고려해야 한다. 패스트패션이 지구환경에 악영향을 미친다며 지탄의 목소리가 높고 패스트패션을 패션 산업에서 퇴출시켜야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인 이유는 그만큼 지구 환경에 미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일 것이다.


순환패션의 하나인 세컨핸즈 즉 중고시장의 성장세 역시 무섭게 확장되고 있다. 세계 중고 시장은 2027년까지 거의 두 배가 되어 3,500억 달러에 이를 것이며 전세계 중고 의류 시장은 전세계 의류 시장보다 평균 3배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쓰레드업(ThreadUp) 2023 리세일 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 미국 소비자의 75%가 중고 의류를 구입했거나 구입할 의향이 있고 Z세대의 83%는 중고 의류를 구매했거나 구매할 의향이 있다고 한다. 또한 지난 12개월 동안 구매한 의류 3개 중 1개는 중고 의류였다.


미국 중고 시장은 2027년까지 70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2023년 26%, 2024년에도 33% 성장이 예상된다.


중고시장은 향후 10년 내에 거의 900억 달러 규모의 시장으로 성장할 것이며 앞으로 10년 후 Z세대 옷장에는 의류 5개 중 2개는 중고품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중고 의류 구매는 환경요소에 기대 이상의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보고서에 따르면 새옷 대신 중고 옷을 사서 입으면 탄소 배출량이 평균 25% 감소되고 만약 소매업체의 3분의 1 이상이 재판매가 성공적으로 이루어지면 신제품 생산을 줄일 것이라고 전한다.


현재의 탄소 배출량 증가율로 볼 때, 소비자들이 새것이 아닌 중고로 구매하는 품목에 대해 업체들이 한 개씩만 생산한다면, 2027년까지 거의 8%의 탄소 배출량을 억제할 수 있을 것이다.


패션 의류 중고품 구매는 환경적으로 많은 영향을 준다. 패션업계는 전세계 80억 인구를 위해 매년 1,000억벌 이상 생산되는 의류 과잉 생산 문제를 안고 있다. 결국 환경을 위해 업계가 해야 하는 것들 중 핵심은 옷을 오래 입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패션기업은 재판매를 통해 자사의 브랜드 상품을 오래 입을 수 있도록 관리해야 한다. 슬로우 패션을 지향하든, 좋은 퀄리티 상품으로 오래 입을 수 있는 상품을 제작하든 간에 적어도 단순히 몇 번 입고 버려지는 소모품으로 전락시켜서는 안 된다. 소비자가 덜 구매하고, 양질의 상품에 더 많이 지출하고, 더 오래 입고 재판매 하거나 교환, 렌탈 등의 순환되는 패션비즈니스 모델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패션기업들은 지속가능한 패션 비즈니스를 영위하기 위해 자사 브랜드 상품이 매립되거나 버려지는 것을 줄이거나 방지할 수 있도록 환경과 사회적 책임을 다해야 한다.


커버
검색
닫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