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만의 ‘지속가능성 갤럭시’를 완성해라

2023-07-20 김희정 기자 heejung@fi.co.kr

소재, 제조 공법, 제로웨이스트, 캠페인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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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실시간 위성영상 제공 플랫폼 보유 기업 스카이파이(SkyFi)가 공개한 칠레 아타카마 사막 사진. 9만 9천톤의 옷이 쓰레기산을 이루고 있다.



# 지난 20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전국 20∼60대 성인 남녀 1천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한 결과 90.7%가 친환경 제품을 구입할 의사가 있다고 답했다. 전체 응답자의 86.5%인 친환경 제품 구매 의향을 밝힌 응답자 95.3%는 ‘일반 제품에 비해 가격이 비싸더라도 친환경 제품을 구입하겠다’고 했다.



모두가 친환경, 친환경이라 하지만 어디부터 어디까지가 친환경일까? 원료만 친환경이면 친환경인지, 사용 후에 폐기가 편하면 친환경인지, 혹은 동물성 원료를 사용하지 않기만 하면 친환경인지, 친환경 캠페인을 진행하면 친환경이 되는 것인지 지구상 모든 기업과 사회 단체가 강조하고 있고, 우리도 하긴 해야할 것 같은데 아직은 참으로 모호하기만 한 친환경.


물론 이 모든 것들에 대한 생각과 인식, 그로 인한 작은 변화 모두가 지구 환경을 위한 일임에는 틀림없을 것이다. 모든 변화의 시작과 관계는 관심이 있고없고에서부터 시작되는 법이니까.


그런 의미에서 모든 친환경은 지구를 사랑하는 일임에 틀림없다. 기업 차원에서 소비자를 기만하는 그린워싱 같은 절대적으로 마케팅적으로만 이용하는 이름뿐인 친환경은 분명히 가려내야 하겠지만, 적어도 우리가 밟고 사는 땅과 숨쉬는 공기와 하늘을 보호하고 여러 동식물들과 함께 오래오래 지구에서 살아가기 위해서 친환경은 늘 함께 해야 하는 단어일 수밖에 없다. 환경이 파괴되면 그 누구도 살아남을 수 없으므로.


우리가 생존하기 위해서는 환경을 이용할 수밖에 없는 구조 속에서 친환경은 말처럼 쉽지 않는 일임에는 분명하다. 인간은 생산하는 존재이자 소비하는 존재이므로 끊임없이 재화를 만들어내고 사용해야하는 이상, 환경에는 어떤 식으로든 좋지 못한 영향을 미칠 수밖엔 없다. 다만 이제부터 그 영향을 최소화하자는 얘기다. 지구의 올라가는 열을 조금이라도 덜 올라가게, 환경 오염이 덜 되게, 우리의 환경을 조금이라도 지켜내잔 말이다.


패션은 어쩌면 환경과는 친해지기 어려운 분야일런지도 모른다. 공장을 통해 생산하고 소비하고 버려지는 제품에 친환경란 단어가 붙는 건 앞뒤가 맞지 않는 문장처럼 보인다. 게다가 ‘의’가 의식주의 맨 앞을 차지하고 있는 것만 봐도 옷은 우리 생활에 차지하는 비중이 상당하다. 앞으로 더하면 더했지 덜하지 않을 옷이 지닌 가치, 의미, 역할. 그러니 우리는 계속 환경과 사이좋은 관계를 지속하기 위해 나에게 맞는 친환경 스타일은 무엇인지 찾아보고 함께 고민해 보고 친환경 패션 브랜드와 아이템에 더욱 많은 관심과 박수를 보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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쉘코퍼레이션은 천편일률적인 아웃도어에 지루함을 느낀 팀이 모여 만든 친환경 아웃도어 브랜드로 지속가능한 여성 아웃도어를 만들고 있다.



◇ 나에게 맞는 친환경 스타일 무엇?


사실 옷은 온통 화학물질로 구성돼 있다. 섬유에서 염색, 각종 액세서리까지 예쁘게 만들려다보니 이것저것 첨가하고 가공이 들어가는 등 아무래도 환경과는 거리가 있다. 이제는 조금 투박하더라도 환경을 보호하기로 한다. 지금까지와는 반대로 한 가지씩 안 들어간, 한 단계 건너뛴 것들에 관심이 간다. 즉 화학 물질 처리를 하지 않은 천연 섬유로 만든 친환경 소재의 오가닉 면, 린넨, 대나무 등 다양한 자연 소재를 활용한 소재들이 환영받고 있다.


오가닉이 생산단계부터 친환경에 초점을 맞춘 스타일이라면, 업사이클링은 버려진 옷이나 소재를 재활용하여 새로운 제품으로 이용할 수 있게 하는 사용 단계의 친환경이라 할 수 있다. 업사이클링을 통해 환경 보호에도 기여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옷의 가치, 나아가 지구를 사랑하는 나의 가치를 높일 수 있다.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재활용에 대한 관심이 지속 가능 패션으로 이어지고 있는 셈이다.


다음으로는 공정 무역 의류, 즉 공정한 노동 환경에서 생산된 의류를 친환경 스타일로 꼽을 수 있다. 이는 옷 공장 근로자들의 인권과 생계를 보장하여 환경 및 사회적 가치를 추구하는 것을 목표로 하기 때문에 공정 무역 의류를 선택하는 일은 선한 목적을 가진 패션 기업을 지지하는 일이자 환경 보호는 물론 사회적 기여에도 동참하는 행위가 된다.


이외에 생산 과정에서 폐기물을 활용하거나, 친환경 염색 방식 적용 등 다양한 측면에서 환경 친화적인 원칙이 적용된 아이템 중심의 소비패턴을 고수하거나 소비자 스스로가 나서서 중고 의류를 활용해 새로운 패션을 창조하는 등 자기만의 스타일에 자원 절약과 지구 보호까지 실천하는 이들이 많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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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어라이프는 새로운 환경과 윤리적 패션으로 가치 있는 소비가 무엇인지에 대한 패션을 주제로 환경 보호를 위해
제품의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친환경 소재를 사용, 지속가능한 가치를 지향한다.



◇ 친환경 패션과 미래 기술


전 세계적인 분위기에 따라 패션업계도 환경 친화적으로 변화하며 지속 가능한 아이템 생산에 집중하고 있다. 더욱이 발전해가는 기술력에 의해 환경을 보호하는 소재 및 요소들도 끊임없이 등장함으로써 미래 기술력과 함께 친환경 패션 세계도 확장해가고 있다.


우선, 친환경 소재는 패션 산업의 지속 가능을 도모하는 첫 번째 요소이다. 기존의 석유 기반 소재와 달리 친환경 소재는 식물이나 재활용 소재를 이용해 제작, 자원 사용을 최소화 한다. 여기에 제로 웨이스트 생산 방식을 도입해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폐기물을 줄이는 노력을 더한다. 또 환경 친화적인 정책은 지역의 장인 정신과 전통 기술을 기반으로 제품으로 탄생해 시공간을 초월한 친환경 아이템으로 거듭나기도 한다.


무엇보다 미래 기술을 활용한 친환경 패션 아이템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생물 분해가 가능한 소재, 태양열을 이용한 에너지로 생산한 옷, 스마트 소재 등을 활용해 만든 기술 혁신의 제품까지 친환경 패션은 다양한 방법으로 지속 가능, 친환경을 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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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아믹은 친환경 소재로 감각적이고 섹시한 룩을 선보이며 지속 가능한 패션의 다양성을 추구한다.



◇ 넥스트 친환경 브랜드는 누구?


이처럼 지구를 구하는 일에 적극 동참하고 있는 국내 브랜드가 있어 주목받고 있다.


한국의 파타고니아를 표방하는 쉘코퍼레이션(SHELL CORPORATION)은 비닐과 유독성 접착제를 지양하면서 친환경 원단만 쓰는 스타트업으로 유명하다. 특히 판매 가능한 상품만 생산하고, 판매액의 1%는 환경을 위해 기부한다. 친환경 소비에 동참할 수 있는 쉘코퍼레이션의 대표적 상품으로는 압박 기능을 가진 메리노 울 양말과 재활용 나일론 소재로 만든 여성용 재킷이 있다.


디어라이프(DEARLIFE)는 스트릿 기반의 모던과 스포티를 융합한 트렌디한 디자인과 지구환경, 동물보호 등 친환경의 가치를 담아낸 감성 캐주얼을 통해 친환경 패션에 관심이 높은 MZ 세대를 타깃으로 가??있는 소비가 무엇인?嗤?보여주고 있다.


또??고객들이 가치와 신념을 패셔너블하게 지켜나가기를 바라는 누아믹(NUEA HMIK)은 동물성 섬유의 사용을 금지하고 천연 섬유와 재생 섬유의 사용 비중을 높여 제품을 제작한다. 특히 너도밤나무로 만들어진 모달(Modal), 유칼립투스로 만들어진 텐셀(Tencel), 목화씨를 감싸는 단섬유로 이루어진 벰버그(Bemberg) 등 천연 섬유와 재생섬유를 중점으로 사용한다. 여기에 ‘가장 지속 가능한 옷은 이미 내가 가지고 있는 옷’이라는 신념으로 불필요한 폐기물을 줄이고자 수선이 필요한 고객에게는 맞춤 리페어 키트도 제공하고 있다.


사실 트렌드의 변화에 민감할 수밖에 없는 패션은 친환경과 가까워지기 힘든 산업이기는 하지만 어느 누구도 환경 문제를 피해갈 수 없다는 인식으로 친환경을 실천하는 브랜드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는 건 고무적이다. 1년에 국내에서만 8만톤의 의류 폐기물이 쏟아지고 전 세계적으로는 9000만톤의 옷들이 버려지고 있음을 늘 상기하면 환경을 위한 일들에 그 누구도 모른 척 할 수만은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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