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엔패션그룹, 자사몰 비즈니스 모델 정립

2023-05-10  




무신사의 상위 랭커도 아니다. 지그재그에서도 그리 대단한 존재감은 없다. 그런데 아뜨랑스, 소녀나라 하면 모르는 사람이 없다. 무신사 또는 지그재그 등 특정 플랫폼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브랜드가 온통 온라인 패션 브랜드 이슈를 독점하고 있는 상황에서 자사몰 중심의 비즈니스 모델로 당당히 온라인 패션기업 최상위 선두권에 포진한 에스엔패션그룹의 차별적 위상이다.

2022년 에스엔패션그룹은 2021년의 매출규모 위축을 재빨리 털고 다시 규모성장의 궤도로 재진입 하였다. 패션 온라인 기업 최초로 선보인 새벽배송은 대형 온라인 패션기업의 물류 풀필먼트 투자 열풍을 촉발하는 계기가 될 만큼 그 혁신의 충격파는 적지 않았다. 2008년 설립된 에스엔패션그룹은  소녀나라, 아뜨랑스, 에드모어 등 연령대별로 3개의 여성 전문 쇼핑몰을 운영하며 물류 풀필먼트의 경쟁우위 역량을 십분 활용 더 나은 성과 구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새벽배송

온라인 패션 쇼핑몰 1세대. 2020년 최초의 새벽배송으로 때 아닌 유명세를 치렀다. 새벽배송의 아이디어는 세간의 해설처럼 쿠팡의 비즈니스 모델의 차용이니 하는 거창함 때문에 채택된 것이 아니다. 다만 소비자가 빠른 배송을 원했고, 그래서 고객에게 최대한 빠르게 상품을 배송하기 위한 방법을 찾다 보니 새벽배송이 도입된 것이다.

사실 새벽배송에까지 이르게 된 에스엔패션그룹의 물류 기술역량은 동대문 소싱의 속성에 기인한 바 크다. 동대문 소싱 상품은 개별 상품으로 포장되지 않고 입고가 된다. 상품이 대량으로 입고되면 상품 검수부터 다림질, 옷걸이 포장 등 소위 물류 후반 작업이 필연적이다. 고객에게 최상의 컨디션으로 상품을 배송하고 싶었고, 당시 그것을 대행할 수 있는 업체가 없었기 때문에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는 게 에스엔패션그룹이 그토록 물류의 가치 혁신에 천착했던 이유다.

에스엔패션그룹의 물류작업은 그 과정의 80% 정도는 자동화된 설비를 통해 진행된다. 포장박스 기계, 박스 테이핑 기계, 옷을 다리고 접고, 폴리백 포장, 바코드 부착까지 모두 기계가 자동으로 처리한다. 검품 과정에서 오염을 제거하는 작업도 자동화 기계의 몫이다. 그런데 이토록 상당한 수준의 자동화 과정에서도 필연적으로 따르는 기존 인력의 축소 구조조정이 없었던 점은 매우 주목할 만한 대목이다. 실제로 자동화 연동 유휴 인력은 검품 과정으로 재배당하여 더 완벽한 상품이 배송될 수 있도록 하였다.

패션 비즈니스 차원에서 물류가 단순히 상품재화의 흐름이 아니라 가치와 수준의 전달 흐름으로 제대로 이해하며 확보된 물류 가치에서의 차별적 가치 우위가 에스엔패션그룹의 성장 지속성을 담보하는 중요한 핵심경쟁역량이 되었음은 물론이다.


개방형 투자

에스엔패션그룹은 2013년 아뜨랑스, 2019년 애드모어를 인수했다. 쇼핑몰 성숙 전 단계지만 컨셉이 명확하고 열정 있는 리더가 이끄는 몰을 투자형태로 인수하는 방식이다. 사실 다수의 쇼핑몰을 운영자들은 쇼핑몰 컨셉을 잡고, 상품을 구성하는 실무 능력은 뛰어나지만 시스템과 물류, 그리고 기업범주 영업무에서는 대체로 부족하다.

에스엔패션그룹은 바로 이 부족한 부분, 즉 개발부문과 물류시스템, 회계 등 기술과 기업범주 업무를 지원해주고, 각 운영자들은 보다 장점이 있는 상품 MD능력의 극대화를 지원하는 협업 방식이다. 이렇게 에스엔패션그룹의 일원이 된 아뜨랑스는 소녀나라를 능가하여 지금 에스엔패션그룹에서 가장 큰 규모의 쇼핑몰로 성장하였다. 사실 기술이든 미래 가치이든 투자의 회수에는 시간이 필요하다. 이런 관점에서 적절한 부문에 적절한 투자가 선행된 에스엔패션그룹은 보다 나은 성장 지속성을 견지할 것으로 판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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