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5-04 김우현 기자 whk@fi.co.kr

2022년 매출액 1조 9천억 원. 매출증감율 14%, 영업이익율 5%.
지난 몇 년간 끊이지 않던 삼성의 패션 비즈니스 성과에 대한 의구심이 머쓱하다. 조 단위 비즈니스에서 2개년 연속 두 자리 수 성장세가 인상적이다.
삼성 이름에 걸맞는 힘찬 행보다. 이같은 결과를 반영하듯 2022년 애뉴얼 리포터에 기술된 자가 평가는 담담하지만 자신감에 넘친다.
◇ 삼성의 패션 비즈니스는 여전한 진행형
"갤럭시는 대한민국 최고의 남성복 브랜드로서 그 가치를 인정받고 있으며, 빈폴은 높은 브랜드 충성도와 성공적인 브랜드 확장을 통해 국내 대표 캐주얼 브랜드 위치를 굳건히 하고 있습니다.
여성복 구호, 르베이지는 차별화된 브랜딩과 상품 경쟁력을 기반으로 프리미엄 여성복 시장을 선도 중이며, 에잇세컨즈는 국내 대표 SPA (Specialty retailer of Private label Apparel) 브랜드로서 꾸준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또한 구호플러스, 코텔로, 샌드사운드 등 온라인 중심 브랜드를 통해 적극적으로 젊은 층 공략에 나서고 있습니다.
편집숍 10 꼬르소꼬모, 비이커를 운영하면서 국내 소비자의 니즈를 충족하는 다양한 복종의 해외 브랜드를 수입 전개하며 문화와 라이프스타일을 선보이는 크리에이티브한 공간을 제안하고 있습니다.
공식 온라인 쇼핑몰인 SSF샵은 지속적인 콘텐츠 강화 및 서비스 업그레이드 등을 통해 대한민국 대표 프리미엄 패션 플랫폼으로서의 위상을 확고히 해나가고 있습니다.
또한 빈폴과 라피도 등을 중심으로 중국 사업을 확장해가고 있고 독창적인 컬렉션을 선보이는 글로벌 디자이너 브랜드 준지를 통해 국내는 물론 유럽 등에서 브랜드 가치와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으며 지속적으로 그 외 브랜드의 해외 시장 진출도 모색 중에 있습니다."
◇ 삼성다운 패션 비즈니스 포트폴리오
이걸 삼성이 왜? 굳이 삼성이? 부지불식간 삼성이 선보이는 새로운 시도나 변화에는 긍정적 기대와 지지보다 늘 이런 류의 의문이나 문제 제기가 먼저 앞선다. 삼성이기 때문이다.
삼성이란 이름 값에 대한 기대가 높은 만큼 삼성의 성과에 대한 평가는 인색하다. 패션 비즈니스에서도 마찬가지다. 어찌 보면 삼성의 패션 비즈니스 역사는 객관적인 비즈니스 자체만의 성과 지표보다는 이같은 불문율적 삼성다운 예외적인 기준과 끝없이 싸워온 느낌이다.
이런 관점에서 최근 삼성의 패션 비즈니스 포트폴리오는 그저 '삼성다운' 이라는 정체불명의 굴레에서 훨씬 자유로워진 움직임이다. 그저 삼성다움이란 코스트보다는 고객과 시장이 원하고 요구하는 가치가 우선되며 역설적으로 가장 삼성다운 삼성이란 이름 값에 걸맞는 패션 비즈니스 진용과 위용을 성과로 반증하고 있다.
<2020년 F-MPI 평가개요>
삼성의 이름으로 전개되는 패션 비즈니스에 대한 세간의 평가는 언제나 야박하다. 삼성의 패션 비즈니스의 성과와 기여 역할에 대한 기대가 그만큼 크고 깊다는 의미일 것이다.
하지만 삼성물산(패션부문)이 꾸준히 걸어온 한국 패션 소비산업 생태계에서의 궤적은 결코 변방의 흔적들이 아니다. 2019년 삼성의 성과 지표 역시 비록 절대적인 세간의 예외적인 기대에는 다소 부족하게 비추어질 지는 몰라도 최근 수 년간의 추이를 반영하면 결코 나쁘지 않다는 판단이다.
절대적인 지배력과 예외적인 성과의 돌출만이 삼성이 추구하는 패션 비즈니스의 궁극적인 가치는 아닐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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