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합문화공간, 어디까지 가봤니’

2023-05-10 김희정 기자 heejung@fi.co.kr

밀도 높은 즐거움이 있는 곳 3

인생은 아름답고 재미있어야 하고, 브랜드는 늘 새로워야 하기에 우리는, 브랜드는 즐거움을 찾아 여기저기를 기웃거린다.

온라인이 지배하는 세상이라 하지만, 한 자리에 가만히 앉아 스마트폰 액정만으로, 컴퓨터 모니터만으로 세상을 느끼기엔 세상은 넓고 크나큰 즐거움으로 가득 차 있다.

어제와 같이 반복되는 오늘이라지만 작은 차이에도 살맛이 나고 호기심이 생기며, 오감을 모두 동원해 즐거움을 탐닉하고 싶은 게 인간의 본성이기 때문일까.

제품이든 아이디어든 새로운 건 더 이상 없을 것 같다가도 브랜드들은 새로움이 지루함이 되지 않도록 늘 상상이상의 것들을 만들어내 우리의 마음을 빼앗고 감동을 안겨준다.

제품 하나가 눈에 '쏙' 들어오면 그때부터 그 브랜드는 '팡'하고 마음을 뒤흔들어 놓는다. 나만 알고 싶고 안 알려주고 싶지만 어쩐지 나만 알고 있기 아까워진다. 그래서 SNS에 슬쩍(?) 올려 과시한다. 나 이거 안다고, 여기 좋다고. 알린 다음에는 다른 사람과 나누고픈 마음이 더더욱 커진다. 그 마음을 사람들과 만나 이야기하고 싶고 확인하고 싶어진다. 

관계를 맺고 즐거움을 나누고 싶은 사람들이 모여드는 곳, 즐거움을 찾아 궁리하는 사람들을 위한 곳, 복합문화공간은 좋은 것을 좋은 사람들과 함께 하고픈 마음이 담겨 있다.


# 감성 캠핑의 모든 것 '스노우피크 랜드스테이션' 하남점


'스노우피크 랜드스테이션' 하남점


캠핑 카페하면 빠질 수 없는 곳이 있다. 빨간 벽돌에 눈꽃모양 로고가 모든 것을 말해주는, 마니아층이 탄탄한 캠핑 브랜드 '스노우피크' 랜드스테이션 하남이다.

스노우피크 용품을 한 자리에서 만나고 자연의 너른 품까지 느껴볼 수 있는 이곳이 개장한 시점은 2021년 9월. 한창 코로나가 기승을 부리던 시점이자 야외활동에 대한 열망이 최고조에 이르던 때, 이러한 상황을 위로라도 하듯이 스노우피크는 서울 강동구·송파구와 접하고 있는 수도권 도시 하남에 복합매장을 열었다. 관계, 사람과 사람, 사람과 자연을 연결하는 복합 플래그십 쇼룸이자 체험공간으로 '삶 속에서 자연을'이라는 브랜드 슬로건을 바탕으로 캠핑에 대한 진심과 고집을 하남점에 고스란히 녹여냈다.

약 3300㎡(1000여 평) 부지에 3층 규모로 들어선 랜드스테이션은 넓은 앞마당과 단독 건물에 스노우피크 텐트 및 장비를 큐레이션해 감성 캠퍼들의 로망을 실현했다.

1층은 카페&베이커리, 2층은 캠핑 용품 및 스노우피크 어패럴을 전시한 아웃도어&어패럴 스토어, 3층은 회사 스태프들이 근무하는 캠핑오피스로 구성했다. 그리고 널찍한 건물 앞마당은 실제로 텐트를 치고 캠핑을 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어 방문객들이 도심 속 자연을 체험하고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1층 카페는 자연보호를 위해 일회용품을 사용하지 않는 친환경 매장으로 운영하는 동시에 모든 집기를 스노우피크의 기어를 사용해 캠핑 음식을 먹는 듯한 기분 좋은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2층은 다양한 캠핑용품 및 가구와 함께 트렌디한 어패럴 라인을 디스플레이해 방문객들의 마음을 더욱 싱숭생숭하게 만든다. 참새가 방앗간을 그냥 못 지나치듯 캠퍼들의 발걸음을 자꾸만 멈추게 하는 마법을 부린다. 어느덧 다음 캠핑을 준비게 한다.

ADD 경기 하남시 미사동로 90
TEL 031-8028-1368
INSTA @snowpeak_landstation_hanam





# 영혼의 안식처이자 서퍼들의 오두막 '쏠티캐빈'

'쏠티캐빈'

쏠티캐빈? 이름부터가 생소하다. 소금 오두막? 무슨 의미일까.

쏠티캐빈은 라이프스타일 전문기업 더네이쳐홀딩스가 친환경 무동력 스포츠인 서핑 문화를 함께 나누고 즐길 수 있도록 기획한 공간이다. 서퍼들의 영혼을 나타내는 단어 '쏠티(SALTY)'와 자연 속 오두막을 의미한 '캐빈(CABIN)'을 결합한 이름으로 서퍼들의 영혼이 잠시 쉴 수 있는 오두막이라는 의미를 담았다.

현재는 서울 용산직영점과 용리단길점, 강원도 양양점, 전국 3개 매장이 운영 중이며 용리단길점의 경우 블랙&화이트 컨셉으로, 양양점은 서퍼들의 천국이라는 지역 특색을 담아 배럴이 숍인숍 형태로 함께 운영되고 있다.

총 2층 규모로 구성된 쏠티캐빈 양양점은 서핑에 특화된 플래그십 스토어로 브랜드가 추구하는 자연 친화적인 가치를 직접 경험할 수 있어 방문객들의 반응이 좋다.

양양 죽도해변을 바라보며 자유롭게 휴식을 취하고 음료를 즐길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지난 2월부터는 1층에 워터 스포츠 브랜드 배럴 매장이 입점해 서핑 관련 아이템까지 한 눈에 확인할 수 있어 일반 관광객은 물론 서퍼들의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내부는 서퍼들의 휴식처답게 오두막 느낌이 나도록 대나무 소재를 사용하여 인테리어를 완성하였고, 입구에는 배럴의 시그니처 컬러로 포토존을 마련하여 인증샷을 찍을 수 있도록 구성했다. 서퍼들이 모이는 지역적 특색을 반영하여 판매 상품 구성에도 신경을 썼다. 대표 아이템인 워터 래쉬가드부터 물놀이 용품 외에도 네오프렌 서핑 슈트를 직접 보고 구매할 수 있도록 했다.

더네이쳐홀딩스 본사 1층 위치한 용산 직영점은 같은 라인에 내셔널지오그래픽, NFL 매장이 있어 쇼핑과 식사, 휴식이 모두 가능하다. 최근 젊은 소비자들 사이에서 건강과 맛을 동시에 추구하는 수요가 많아지면서 신선한 식재료를 사용한 '두유 크림 파스타', '마시는 샐러드' 등 건강 메뉴까지 제공해 브런치 맛집으로도 입소문 났다.

블랙&화이트 컨셉의 용리단길점은 지하 1층부터 4층까지 5층 규모로 둘러보는 재미가 있다. 지하 1층부터 2층에 위치한 '화이트' 섹션에서는 시그니처 메뉴인 건강한 수제 아이스크림과 함께 웰빙 베이커리, 카페 음료를 제공하며, '블랙' 컨셉으로 운영되는 3~4층 가운데 3층은 합리적인 가격의 캐주얼 와인 바, 4층은 고급스러운 프라이빗 와인바로 구성해 취향에 따라 즐길 수 있도록 했다.

특히 다양한 재료를 활용한 건강한 맛의 수제 아이스크림으로 유명하며, 시그니처 메뉴인 '미네랄 솔티 아이스크림'은 합착료와 식용색소, 유화제를 무첨가한 수제 아이스크림으로 용리단길점 인증 사진에 빠지지 않고 등장한다.

쏠티캐빈 양양점
ADD 강원 양양군 현남면 새나루길 33
TEL 033-672-2244
INSTA @saltycabin_yangyang






# 생산자와 소비자의 연결고리 '디앤디파트먼트' 제주


'디앤디파트먼트' 제주


꽤 특색 있는 공간이 나타났다.
디앤디파트먼트(D&DEPARTMENT) 제주의 알파벳 d자가 그려진 회색 벽 앞에서 찍은 독사진은 나의 '힙함'을 증명하는 또 하나의 트렌드가 되었다.

보편적 디자인으로 어느 시대에서도 변함없는 가치를 지닌 롱 라이프 상품만을 자신있게 판매하고 있는 디앤디파트먼트. '지속가능'이란 단어가 이보다 더 어울리는 곳이 있을까?

'전하는 상점'이라는 별칭으로 통하는 디앤디파트먼트는 한때의 유행에 편승하지 않는, 전통적 방법으로 오랫동안 만들어지고 사용되어온 것, 그리고 오늘날에도 촌스러움이 느껴지지 않는 완성된 디자인의 가치를 지닌 상품을 찾아내 소개한다.

디앤디파트먼트는 롱 라이프 디자인(Long Life Design), 즉 긴 생명을 지닌 디자인, 유행이나 시대에 좌우되지 않는 보편적인 디자인을 생각하고 전하는 곳으로 정평이 나있다. 생산 연대나 브랜드, 신품·중고품 등에 얽매이지 않는 큐레이션으로 사물 그 자체의 기능성과 디자인에 집중한 생활 잡화와 가구 등을 만나볼 수 있기 때문이다.

산업용품과 업무용 제품들 가운데에서도 생활 속에서 사용할 수 있는 것들을 선택, 꾸준히 제안하고 있다. 특히 제주의 도예가가 만든 찻잔이나 명장이 만든 망태기처럼 제주의 특색이 그대로 담긴 제품을 만나볼 수 있으며, 다양한 지역 활동을 통해 제주만의 개성을 재조명한 상품을 통해 '제주다움'을 온몸으로 확인할 수 있다.

제주시의 구도심 탑동에 위치한 디앤디파트먼트 제주의 공간은 크게 3부분으로 나눠져 있다. 1층의 'd 식당', 2층의 '디앤디파트먼트 상점' 그리고 숙박객들을 위한 3층의 'd 룸'이다.

d 식당은 바다와 크고 작은 산으로 둘러싸인 제주 땅에서 난 다양한 식재료를 가지고 제주의 전통 방식으로 탄생한 요리와 식문화를 제공한다. 대표 메뉴인 제주정식은 제주의 제철 식재료를 사용한 맛있고 올바른 한식을 즐길 수 있어 제주 여행객들의 칭찬이 자자하다. 제주 생산자들로부터 받은 식재를 기본으로 옛날부터 좋은 날 먹어오던 돔베고기와 양념된장, 밥, 국, 찬으로 구성됐다. 자극적이지 않고 정갈한 식사로 담백한 제주의 맛을 느낄 수 있어 언제 방문하더라도 새롭고 편안하다.

ADD 제주 제주시 탑동로 2길 3
TEL 064-753-9902
INSTA @d_d_jej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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