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릿 볼륨화 경쟁 치열… 올해 상한가 기대주는?

2023-05-10 서재필 기자 sjp@fi.co.kr

'커버낫' '널디' 매출 1000억 메가 브랜드로… 'ALDV' 매출 1000억 고지 '눈앞'


지난해 매출 '리' 600억원, '마뗑킴' 500억원… 넥스트 메가 브랜드로 주목




'커버낫'은 지난해 1200억원 매출을 기록했다.


최근 시장의 대세로 자리잡은 스트릿 캐주얼 브랜드들의 볼륨화 경쟁이 치열하다.

'커버낫'은 지난해 1200억원 매출을 기록하며 시장 리딩 브랜드로 자리를 공고히 했다. '널디'는 지난해 연매출 1000억원 고지를 넘기며 볼륨화를 위한 스텝을 차근차근 밟아 나가는 모습이다. '아크메드라비'는 지난해 750억원 매출을 기록, 올해 1000억원 고지를 넘겠다는 포부를 알렸다.

'커버낫'은 1세대 스트릿 브랜드 중 유일하게 볼륨화에 성공한 브랜드로 꼽힌다. 동시대 이름을 알린 '디스이즈네버댓' '라이풀' 등 다른 브랜드들은 무리한 볼륨화보다는 아이덴티티를 유지하며 매출 300~500억원대를 유지하는 반면 '커버낫'은 오프라인 확장과 대중적 디자인으로 볼륨화에 성공했다. '널디'와 '아크메드라비'는 시작부터 연예인 뮤즈를 활용하며 볼륨 브랜드로 포지셔닝했다. 연예인 사복패션으로 인기를 끈 것은 물론 K-컬처, K-POP 등 한류 문화 영향력을 타고 해외 세일즈에도 탄력을 받고 있다.

스트릿 캐주얼 볼륨화에 대해 스트릿 캐주얼의 본질인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버리고 커머셜한 디자인만을 생산한다는 비판에도 불구하고 이들은 최근 패션시장 큰 손으로 떠오른 MZ세대들의 니즈를 관통하는 디자인과 소통력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특히 1~2세대 스트릿 캐주얼들은 일방적으로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각인시키며 브랜딩하여 견고한 팬덤을 쌓은 반면, 매출 1000억원 고지를 넘은 브랜드들은 소비자들과 소통하고 소비자들이 공감하고 원하는 브랜드 이미지를 만들어가면서 스트릿 캐주얼을 주류 콘텐츠 반열에 올리고 있다는 평가다.


'널디'는 지난해 영업이익 392억원을 기록했다


◇ 볼륨화 '커버낫' vs '널디' vs  '아크메드라비' 3파전

지난해 스트릿 캐주얼 시장 리딩 브랜드로 안착한 '커버낫'은 40여개 오프라인 매장을 확보하고 1200억원 규모 매출을 올렸다. 올해 목표는 90여개까지 오프라인 매장을 확대하고 매출 규모도 33% 증가한 1600억원으로 설정했다.

현재까지 세일즈 상황도 순탄하게 흘러가고 있다. 지난해 첫 선보인 여성 라인에 대한 수요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오프라인과 온라인 매출 비중도 균형있게 자리잡고 있기 때문. 지난해부터는 지방 주요 도시에도 거점 매장들을 확대해 나가면서 명실상부 볼륨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다.

이러한 '커버낫'의 올해 1분기 매출은 올 한해 목표 매출의 30~35%를 달성한 상태다. 한 해 4개 분기로 나눴을 때 30% 달성은 이미 초과달성으로 볼 수 있다. 특히 신학기 가방 라인이 호조세를 이끌었고, 기존 고객층 중 절반 이상을 차지하던 여성 고객들이 여성 라인 확대로 폭발적인 매출을 이끌었다.

'널디'는 다양한 브랜딩과 실적을 동시에 다지는 한 해를 통해, 고객들의 우선 선택을 받는 브랜드로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난해 오프라인 확장보다는 브랜딩에 집중했다. 브랜딩 강화를 위해 여러 아티스트 및 브랜드와 협업한 다양한 콜라보 제품을 출시한 데 이어 글로벌 유통망 역시 기존의 중국 시장 리오프닝을 맞아 지난해 대비 실적 상승을 노리는 한편, 베트남 진출에 따른 추가적 해외시장 다변화를 꾀했다.

이러한 성장세를 바탕으로 올해 에이피알은 기업상장을 노리고 있다. 에이피알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공시를 통해 지난해 연매출 3977억원, 영업이익 392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해당 실적은 그 전년도와 비교하면 매출은 53.5%, 영업이익은 174.8% 이상 증가한 역대 최고 수치다.

'널디'의 호조에 힘입어 에이피알은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 207억원에 이어 올해 1분기도 영업이익 150억원대로 마감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널디'는 동남아시아 해외 확장세가 발판이 되면서 올해 1분기에만 250억원대 매출이 전망된다.

'아크메드라비'는 올해 1000억원 고지를 눈앞에 두고 있다. 코로나 펜데믹 기간 동안 중국 시장 의존도가 높았던 탓에 지난해 1000억원 매출 고지를 넘지 못했지만, 체질 개선으로 국내와 동남아 비중을 높이면서 매출 1000억원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시작도 좋다. 올해 1분기 매출은 아직 집계되진 않았지만, 전년대비 50% 신장한 200억원 규모로 예상된다. 특히 말레이시아, 태국, 캄보디아, 베트남, 인도네시아, 싱가폴 등 현지에서 지속적으로 거래 규모를 키워나갈 수 있는 탄탄한 파트너사와 홀세일 계약을 진행하고 있다는 점에서 기대를 모은다.

베트남의 경우 '에르메스' '생로랑' '보테가 베네타' 등 럭셔리 브랜드를 수입해 베트남에 독점으로 전개하고 있는 기업 '탐슨'과 계약을 맺고 지난해 하노이에 두 곳 오프라인 매장을 열었으며, 말레이시아는 'MCM' '지방시' 등을 말레이시아 독점 수입하고 있는 멜리움 그룹과 계약을 맺고 장기적으로 5개 매장 오픈을 계획 중이다.


연예인&셀럽 패션으로 볼륨화를 진행하고 있는 '아크메드라비'



◇ 넥스트 메가 브랜드는 누구?


'커버낫'을 전개하는 비케이브의 또 다른 브랜드 '리'는 2021년 재론칭 이후 지난해 600억원 매출 규모까지 대폭 상승하며 '넥스트 커버낫'으로 여겨지고 있다. 특히 지난해 인기 걸그룹 '뉴진스'에서 비롯된 Y2K 패션 열풍으로 90년대 패션을 휩쓸었던 '리'의 위상이 다시금 높아지기 시작한 것.

'리'는 오프라인 확장세와 함께 오프라인 매출도 높게 나타나고 있다. 지난달 신세계 백화점 하남점을 포함해 상반기 여러 오프라인 채널에서 10개 신규 매장 오픈이 예정된다. 또한 Y2K 패션 열풍을 선도하기 위해 여성 라인을 강화하고 키즈 라인까지 섭렵하며 카테고리 확장으로 볼륨을 키운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500억원 고지를 넘은 브랜드 중 돋보인 브랜드를 꼽자면 '마뗑킴'을 빼놓을 수 없다. 이 브랜드는 2021년 하고엘앤에프의 투자 유치 이후부터 독보적인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다.

올해 초 더현대서울 오픈런 이슈에 이어 1월 60억원, 2월 70억원 매출을 달성하며 1분기에만 250억원 매출이 예상되고 있다. 이에 '마뗑킴'은 올해 매출 목표도 지난해에서 2배 성장한 1000억원으로 설정했다.

패션시장 관계자는 "스트릿 캐주얼이 패션시장의 마켓레이어를 넓히고 다양성을 확장하는데 주요한 역할을 하면서 가파르게 성장하는 콘텐츠 중 하나지만, 브랜드 성격과 브랜드를 전개하는 기업의 인프라 덕에 매출 500억원이 한계인 경우가 많다. 매출 1000억원은 볼륨 브랜드를 넘어 메가 브랜드라는 수식어가 붙을 정도로 기준이 되는 수치인데, 이를 넘기는 브랜드들은 투자 유치를 바탕으로 자본력을 갖추고 있고 기획과 생산 측면에서도 남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널디'는 지난해 매출고지 1000억원을 넘기며 볼륨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커버낫'

'마뗑킴'은 하고엘앤에프 투자 유치 이후 3년만에 500억원 브랜드로 급성장했다

지난해 600억원 매출을 기록한 비케이브 '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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