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스트패션과 아울렛 메카 동대문과 구로가 뜨겁다

2006-05-15 박찬승 기자 pcs@fi.co.kr

신규점 11개…입점업체· 상인, 처우 및 임대가 하락 기대 커

‘로우로우’ 플래그십스토어 홍대점

서울의 대표적 특화상권 동대문과 구로가 경쟁력있는 신규 유통점 출점이 들면서 거듭나기에 한창이다.

백화점 수준의 고급스러운 시설과 인테리어는 기본이고, 컨벤션홀을 넣거나 열린 광장을 개설하는 등 새로운 시도로 나타나고 있다.

운영 면에서도 다양한 문화행사와 오락 프로그램 진행을 통해 여가선용 성격 강화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

중소 유통업체들의 이 같은 변신은 신규 유통점의 잇따른 출연으로 경쟁이 심화돼 과거처럼 패스트패션과 아웃렛 상품 자체만 고집해서는 소비자로부터 선택 받을 수 없다는 인식이 작용했기 때문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내년 초까지 신규 몰 14개 오픈
동대문과 구로상권에만 올 초부터 내년 초까지 새로 들어서는 아웃렛과 쇼핑몰만 줄잡아 14개에 이른다. 동대문이 8개, 구로가 6개다.

동대문은 지난달 말 ‘라모도’에 이어 이달 초 ‘디오뜨’가 오픈했다. 옛 ‘시즌’ 건물에는 빠르면 이달 말 중국 상품만을 전문상가 ‘중국상품성’이 들어선다. 또 오는 8월과 11월에는 ‘유어스’와 ‘패션티브이’, 내년에는 굿모닝시티가 차례로 문을 연다.

구로는 지난 3월초 패션아일랜드가 ‘에스제이아울렛’을 리뉴얼해 오픈한 데 이어 최근에는 ‘마리오Ⅲ’가 문을 열었다. 여기에 옛 서광아울렛을 리뉴얼한 ‘씨앤스퀘어’가 오픈을 앞두고 있고, 올해 하반기와 내년 2월경에는 ‘한섬아울렛’과 ‘원신아울렛’도 들어선다.

신규몰, ‘우리는 다르다’
신규 아웃렛과 쇼핑몰 중에는 시설과 운영방식 등에서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전략을 내놓고 있는 곳도 많다.

‘유어스’는 동대문 도매상가로는 최초로 컨셉형 멀티숍으로 3층 전 층을 꾸민다. 조관우 마케팅이사는 “동대문 도매상가 중에 콘셉트를 갖고 차별화된 상품을 제안하는 상가는 없다. 3층 멀터숍은 능력과 의욕을 갖고 고품격 토털패션을 제안하는 도소매상인과 차별화된 상품기획 생산 능력을 갖고 해외시장 개척에 적극적인 프로모션 업체를 위한 공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11월에 문을 열 예정인 ‘패션티브이’는 지하 3층과 9층에 대형 공간을 마련해 기존 동대문 쇼핑몰들이 정문 앞 야외에서 하는 이벤트 행사를 쇼핑몰 안으로 흡수한다는 전략이다. 장준영 기획차장은 “쇼핑몰 정문 앞에서 행사를 열면 많은 사람들을 모울 수 있지만 고객의 건물 진입을 막고, 심지어 쇼핑중인 고객마저 건물 밖으로 내몰기 때문에 장사에는 오히려 해가 된다. ‘패션티브이’는 이러한 시설을 실내에 둠으로써 고객을 상가 내로 유입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패션티브이’는 9층 이벤트홀 운영을 위해 최근 종합엔터테인먼트 회사인 CJ미디어와 제휴했다.

동묘역 앞 옛 시즌상가에 들어서는 ‘중국상품성’은 중국 이우시 대기업 바이톈어팡디찬유한공사와 군인공제회, 자산운용사 칸사스가 합작해 100% 중국산 제품만을 취급하는 전문상가다.

구로상권, 문화와 고급화의 만남
지난 3월초 문을 연 패션아일랜드는 백화점 수준의 시설과 인테리어에 여유로운 동선과 주차시설로 구로상권 아울렛 수준을 한 단계 높였다. 여기에 점심시간과 주말 등 고객 집객이 유리한 시간에는 야외 공간을 활용한 다양한 문화행사를 열고 있다.

마리오도 지난달 28일 마리오Ⅲ를 오픈하면서 3개점을 연결하는 공간을 펀, 플래시, 판타지 를 테마로 한 걷고 싶은 거리 ‘열린광장’으로 조성했다. 마리오측은 이달 초까지 이곳에서 다양한 공연을 진행했다. 또 테이크아웃형 키오스크를 설치해 커피와 음료 등 간단한 식품과 생활 잡화를 팔고 있다.

입점업체와 상인, ‘선택할 수 있어 좋다’
경쟁력있는 신규 아웃렛과 쇼핑몰 출연에 대해 브랜드나 상인들은 내심 반기는 분위기다. 유통점 간 경쟁으로 인해 서비스 질 향상과, 협력업체에 대한 처우 개선, 입점 조건 부담이 줄 것으로 기대하기 때문.

구로상권 신규 아웃렛 출점에 대해서는 특히 선별 및 복수 입점에 대한 기대감도 내비췄다. 한 업체 관계자는 “마리오만 있을 때는 선택 여지가 없었지만, 패션아일랜드가 생기고 내년 초 한섬과 원신아울렛까지 생기면 골라서 들어갈 수도 있을 것이다. 여기에 최근 IT업체들의 구로상권 이전이 늘면서 상권 규모도 커진 점을 감안하면 2~3곳 복수 입점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규 쇼핑몰이 줄줄이 들어서는 동대문의 경우에는 임대 및 관리비 하락 기대감에 반기는 상인이 많다.

두타에서 여성 멀티숍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한 상인은 “매장을 추가로 열려 해도 멀티숍 오픈이 가능한 곳이 두타 이외에는 없었다. 몇몇 신규점의 경우 위치와 시설만 놓고 보면 두타보다 났다”며 “임대 수준만 맞으면 옮길 생각도 있다”고 말했다.

브랜드와 상인 ‘이탈 방지 비상’
반면 기존 아웃렛과 쇼핑몰들은 입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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