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 빌더 ‘오픈런프로젝트’ 패션 생태계를 바꾸다

2023-01-25 김우현 기자 whk@fi.co.kr

박부택 오픈런프로젝트 대표

잠재력 있는 브랜드 발굴ㆍ인수해 성공모델 만드는 '미다스의 손'




브랜드 빌더 '오픈런프로젝트'가 올해 매출목표를 1400억원으로 잡고 새해 벽두부터 총력진군에 나서고 있다


세상은 언제나 신세대의 변화로 움직여왔다. 최근 몇 년 사이 온라인 기반 스트릿 브랜드들이 패션 생태계를 뒤흔들고 있는 것도 이 같은 맥락에서 이해해야 한다.

제품마다 서로 다른 감성과 스토리, 여기에 한정판 매력까지 더해지면서 남과 다른 취향을 중시하는 10~20대 사이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스트릿 시장 중심에 투자&매니징 컴퍼니 오픈런프로젝트(대표 박부택)가 있다.

박부택 대표는 이커머스 마켓에서 성장 가능성 있는 브랜드를 발굴, 투자 또는 인수를 통해 성장시키는 '브랜드 빌더' 역할로 주목받고 있다. 잠재력은 크지만 자본이 부족한 숨은 진주를 찾아내 부스팅 함으로써 이익을 창출하는 비즈니스 모델로 시장을 리드하고 있기 때문이다.

단순히 자본만 투자하는 것이 아니라 패션산업 밸류체인 전반에 걸친 인프라를 활용해 상품개발, 소싱, 마케팅, 브랜딩, SCM, 풀필먼트 등 부족한 것은 보완하고 강점은 살려 브랜드를 스케일업해 건전한 생태계 조성에 긍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는 평가다.

박 대표는 무신사, W컨셉, 29CM 등에서 선두주자가 아닌, 성장 가능성이 있는 브랜드에 주목했다. 아직은 미약하지만 잠재력 있는 여러 브랜드를 인수해 상품기획부터 소싱, 마케팅, 브랜드 운영까지 전문 인프라를 활용, 비즈니스 성장을 뒷받침 하는 전략적 투자에 집중해 성과를 내고 있는 것이다. 다음은 박 대표와의 일문일답.


◇ 창업 2년만에 의미 있는 성장을 일궈낸 비결은?

"대명화학에서 독립해 지난 2021년 2월 설립한 오픈런프로젝트는 현재 8개 법인에서 14개 브랜드를 전개할 정도로 볼륨이 커졌다. 브랜드 면면을 보면 쿠어, 노이어, 드로우핏을 필두로 미나브, 오드스튜디오, 잇터, 블론드나인, 도미넌트, 빅유니온, 니주르, 이로이, 노이어포우먼, 레더리, 아워데이즈 등이 포진해 있다. 읽기도 어려운 브랜드 명이지만 다들 잘 나간다.

2020년 출범 당시 240억원 매출로 시작한 오픈런프로젝트는 2021년 510억원으로 두 배 늘었고, 지난해에는 당초 목표치를 뛰어 넘은 1000억원대에 육박할 정도로 지속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올해 매출목표는 1400억원이다.

무엇보다 양질의 브랜드를 발굴해 성장에 집중한 전략이 주효한 것 같다. 디자인 역량이 있는 브랜드와 기획력ㆍ관리능력이 있는 전문기업이 만나 협업을 통해 장점은 극대화 하고 단점은 보완해 나가면서 멀티 역량을 발휘한 것이 시너지를 냈다. 여기에 2021년 말부터 신규 인수 및 투자를 잠시 중단하고 기존 브랜드의 빌드업에 집중한 것이 또 다른 호재로 작용했다.

브랜드 기획 시 소비자와의 직간접 소통을 최우선에 두고 오프라인 뿐 아니라 커뮤니티, 인스타그램, 유튜브 등 소통 공간을 최대한 활용하는데 주력했다. 소통 없이는 소비자를 설득할 수 없다는 판단에서다. 여러 브랜드를 동시에 전개하는 만큼 브랜드 특성과 소비자 취향에 맞는 플랫폼을 집중 공략하고 차별화된 상품으로 승부수를 띄운 것이 맞아 떨어진 것이다.

오프라인의 경우 매장 비주얼에 심혈을 기울여 온라인 브랜드지만 고급스러운 인테리어 연출로 고객의 발길을 붙잡는데 성공, 매출로 이어지는 상승효과를 냈다."


◇ 남성복ㆍ캐주얼로 시작했지만 최근 여성복에서도 성과를 내고 있는데

"남성 컨셉의 브랜드도 있고, 유니섹스 기반 브랜드도 있고, 1020 타깃의 큐티한 브랜드도 있고, 카테고리 킬러 브랜드도 있고 다양하다. 이 중 여성복 브랜드는 상대적으로 경험치가 적어 모든 프로세스가 조심스럽다. 다행히 투자한 브랜드마다 디자인 역량이 뛰어나 소비자 반응이 좋다.

'노이어' 브랜드는 투자 당시 매출이 6억원 정도였는데 기획과 마케팅 측면에서 전략적으로 플레이를 펼친 결과 지난해 50억원 규모로 급성장 하는 성과를 거뒀다. '노이어'의 올해 매출 목표는 100억원 이다.

지난해 FW시즌 론칭한 친환경 니트 전문 브랜드 '니주르'는 과거 위즈위드에서의 성공신화를 업고 올해 활약이 기대되는 브랜드다.


작년 가을부터 급성장세를 타고 있는 '잇터' 역시 여성라인을 강화한 전략이 적중, 마니아층이 확대되고 있다. 여성복에 자신감이 붙은 만큼 올해는 모든 브랜드의 여성라인 비중을 늘려 브랜드 볼륨화의 기반을 다질 생각이다."


박부택 대표




'쿠어' 이미지 컷




'노이어' 이미지 컷




커버
검색
닫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