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12-14 황연희 기자 yuni@fi.co.kr
하이퀄리티 원단을 큐레이션 서비스로 소량 구매까지
오가닉, 리사이클 소재, 업사이클, 비건 패션, 리셀 등 서스테이너블 패션 브랜드가 추구하는 여러 방법들이다.
최근에는 의류 제품의 환경 파괴, 쓰레기 배출 문제 등의 심각성이 더해지면서 서스테이너블 패션 전략을 넘어 '순환 경제'를 의미하는 서큘러 패션의 중요성이 더욱 강조되고 있다.
패션 원부자재의 지속가능한 순환 플랫폼을 추구하는 '텍스고라운드(TEXGOROUND)'는 '폐기가 아닌 재사용'의 솔루션에 관심을 갖고, 패션 제품의 핵심 소재인 '원단(TEXTILE)'의 순환을 연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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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 디자이너들의 숙명은 누구보다 빨리 트렌드를 반영한 독창적인 스타일을, 소비자들의 마음을 설레게 할 수 있는 멋있는 디자인을 제안하는 것이다. 하지만 이 역시 고객들에게 더 많은 '소비'를 요구하는 행동이라고 생각한다"
조성준 싸인스 대표가 20여년의 디자이너의 삶을 정리하고 '텍스고라운드'를 설립한 배경이다. 조성준 대표는 '모스키노' '지안프랑코페레' '뮤지엄' 그리고 부인과 함께 전개했던 '히든포레스트마켓' '늘'을 운영하며 글로벌 패션 디자이너로 명성을 높이고 있었다.
하지만 그에게 찾아온 '지속가능한 패션'에 대한 고민은, 결국 패션 디자이너가 아닌 스타트업 창업가의 길로 인도했다.
◇ 재고 원단의 Re-Use '텍스고라운드'
텍스고라운드(TEXGOROUND)는 텍스타일(원단)과 메리고라운드(회전목마)의 단어를 합성한 것으로 순환형 패션 원부자재 플랫폼을 추구한다.
패션 브랜드들은 제품의 재고를 최소화하는 것도 과제지만 매시즌 제품을 만들고 남은 재고원단도 폐기물로 처리할 수밖에 없는 입장이다.
텍스고라운드는 전세계 패션기업, 패션 원부자재 업체들이 보유한 원부자재 재고를 순환시키자는 목적으로 출범했다. 반대로 사용자 입장에서는 새로운 원부자재를 구매하는 것이 아니라 재고 원단을 사용함으로써 탄소배출을 최소화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최소 주문 수량없이 고품질의 원부자재를 구매할 수 있다. 버려지는 폐기물을 최소화할 수 있는 친환경 방법이다.
텍스고라운드는 지난 여름 오프라인 쇼룸을 오픈하며 시작을 알렸고, 12월 온라인 플랫폼 그랜드오픈을 앞두고 있다. 약수에 위치한 쇼룸에는 3800여개의 원단 샘플이 비치되어 있고 전체의 90%가 유럽 럭셔리 브랜드에서 사용하는 고품질의 원단들이다.
조성준 대표는 "오픈 초기에는 차별화 포인트로 이태리 베이스의 하이엔드 브랜드 재고 원단을 소싱해 소개하고 있다. 소규모 디자이너나 패션 브랜드들은 평소에 쉽게 사용할 수 없는 수입 원단을 저렴하게 사용할 수 있는 메리트를 어필하고 있다"며 "내년에는 원단뿐만 아니라 부자재를 추가하고, 국내 패션 브랜드나 디자이너들의 재고 원단까지 소싱해 다양성을 강조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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