뎀나, 아동 포르노 광고에 공식 사과

2022-12-06 유재부 패션 에디터 UB@fi.co.kr

광고 제작사 상대로 한 325억 원 손해배상 청구 소송도 취하

S&M 인형이 처음 등장한 2023 봄/여름 발렌시아가 컬렉션


프랑스 럭셔리 브랜드 '발렌시아가'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뎀나(옛 이름 뎀나 바잘리아)는 아동 포르노를 연상시키는 사진으로 논란에 휩싸인 어린이 S&M 광고 캠페인에 대해 개인적으로 사과문을 발표했다.


또한 CEO 세드릭 사르비트는 논란이 된 이 광고를 제작한 노스식스(North Six)를 상대로 한 제기한 2,500만 달러(약 325억 원)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취하했다고 발표했는데, 이 손해 배상 소송은 업계 전반에 걸쳐 비난을 촉발시킨 또 다른 자충수였다.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뎀나는 공식 사과문을 통해 "개인적으로 아이들과 함께 한 선물 캠페인의 잘못된 예술적 콘셉트 선택에 대해 사과하고 싶고 모든 책임은 본인이 지겠다. 아이들이 자신들과 무관한 상품을 홍보하게 한 것은 부적절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나는 가끔 나의 작업을 통해 공익적인 메시지를 제시하고 싶긴 하지만, 내가 혐오하고 비난하는 아동학대와 같은 끔찍한 주제로 그렇게 할 의도는 결코 없었다"라고 덧붙였다.
 
아이들이 광고 캠페인에서 들고 있던 실제 사도-마조히즘(sado-masochistic) 인형은 지난 10월 파리 패션위크 기간 중 칸예 웨스트가 오프닝을 장식한 발렌시아가의 캣워크 '머드쇼'에서 처음 등장했다. 그 당시, 이 물건들은 런웨이에서 모델이 들고 등장했고, 뎀나의 디스토피아적인 비전의 한 가지 예로 간주되었다. 하지만 이 물건들이 와인 잔으로 둘러싸인 어린이들 옆에 놓인 뒤 소셜 미디어를 통해 상업적 목적으로 아이들을 착취했다는 비난이 전 세계적으로 들끓었다.


조지아 출신의 디자이너 뎀나는 "나는 이 끔찍한 문제에 기여하고 도움을 줄 수 있는지 방법을 강구하기 위해 이것으로 부터 배우고, 듣고, 아동보호단체와 협력할 필요가 있다. 나는 광고 비주얼 때문 기분이 상한 모든 사람들에게 사과하고 발렌시아가는 미래에 유사한 실수를 피할 뿐 아니라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으로 아동 복지를 보호하는데 책임을 질 충분한 조치가 취할 것을 약속한다"라고 밝혔다.
 
이러한 움직임과 관련, 하우스의 CEO 세드릭 사르비트는 "벨렌시아가는 콘셉트에서 최종 결과물까지 우리 콘텐츠의 본질을 평가할 책임이 있는 이미지 담당 이사를 즉시 지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동 포르노를 묵인했다는 이유로 <폭스 뉴스>의 메인 TV 진행자 터커 칼슨으로 부터 공개적으로 비난을 받은 세드릭 사르비트는 "발렌시아가는 광고 제작사에 대한 손해 배상 소송을 진행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경영진의 결정은 하우스가 자신의 미학적 결정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는 것에 대해 패션업계 이미지 제작자들에게 큰 충격을 주었던 모든 법정 소송이 종결되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창의적인 콘셉트의 컨셉추얼 패션쇼와 자극적인 캠페인에 대한 뎀나의 명성을 감안할 때 당연한 조치로 보인다.


소셜 미디어에서 비난을 촉발한 문제의 발렌시아가의 광고 캠페인


발렌시아가 CEO 세드릭 사르비트는 "나는 팀원들과 함께 어린이 보호를 목표로 하는 옹호 단체들과 협력하기 위한 '리스닝 투어'를 나설 예정이다. 우리는 어린이 보호에 변화를 줄 수 있도록 많은 아동보호단체에 대한 보조금을 주기위해 상당한 금액의 기금을 마련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11월 24일 24일(현지시간) CNN 등 외신에 따르면 발렌시아가는 지난 주말 신상품 광고에서 아동 모델들이 테디베어 모양의 가방을 들고 있는 사진을 공개하면서 논란이 시작되었다. 화보 속 아이들이 들고 있는 테디베어는 그물망의 옷을 입고 하네스에 결박돼있는 듯한 모습이었다. 또 아동 모델 앞에는 빈 와인 잔도 있었다. 심지어는 아동 포르노물과 관련된 대법원 결정문 일부를 담은 문서도 광고사진에 포함돼있었다는 증언이 나왔다.


이를 두고 CNN은 “이 광고는 가학적인 성적 행위(BDSM)를 연상케 한다”고 강하게 비난했다. 누리꾼들은 “역겹다. 애들을 데리고 무슨 짓이냐”, “애들이 섹시 의상을 입은 테디베어를 들고 있다. 앞으로 평생 발렌시아가 제품은 안 산다” 등 반응을 보였다.


발렌시아가도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사과문을 발표했다. 발렌시아가는 “우리 광고에 불쾌한 내용이 있었던 점 사과드린다. 우리는 이 문제를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고 촬영에 승인되지 않은 소품을 넣어 촬영하게 한 책임자에게 법적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소셜 미디어를 통한 공식 사과에도 논란이 쉽게 가라앉지 않자 결국 브랜드의 크리에이티브디렉터와 CEO가 직접 사과에 나서게 된 된 셈이다.


커버
검색
닫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