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원단도 공정과 기법레 따라 변화무쌍

2006-04-21  

스페셜리스트② / 데님 전문가 상용증 「M.F!」 차장
청바지를 워싱할 때 원단을 컬러별로 분류한 다음, 청바지에 부착된 전분을 분해하는 호발작업(전분분해효소)이 끝나면, 스타일에 따라서 압축공기를 이용해 금강사를 데님에 분사한다.

바이오 탈색작업 후 건조, 수세작업이 끝나면 다시 건조 후 유연작업 등 워싱공정 기법만 10가지 이상 들어가는 청바지 공정기법은 그야말로 변화무쌍하다.

최근 유행하는 크링클(Crinkle) 기법은 중간 공정에 핀을 일일이 꽂아 주름을 잡는다. 그리고 브러시로 일일이 수작업을 해야 한다.

「M.F!」 상품기획부 상용증 차장은 워싱 공정을 한마디로 섬세한 작업이라고 말한다. 그래서 그가 좋아하는 청바지도 옷의 중량이 가볍고 빈티지하게 나오는 구제 스타일이다.

평소 청바지에 대한 지론도 크게 다르지 않다. 그는 가격이 저렴한 원단도 워싱만 잘 되어 나온다면 프리미엄 진 못지않게 예쁘게 나올 수 있다고 한다.

“워싱공장에서 한 달 동안 파견교육을 받을 때였죠. 같은 청바지이면서 차별화된 데님 컬러 기법을 찾고 있었는데, 저렴한 원단도 원칙과 정성을 들인 결과 데님 그 이상의 맛을 느낄 수 있다는 사실이 너무 신기했죠.”

그는 그 후 미련없이 데님사업부에 지원했다.
청바지에 대한 일화도 있다. 홍콩 구라보 원단을 쓴 N사 청바지가 유행할 때 소비자들은 청바지 시장을 ‘회오리 바람’처럼 쓸어갔다. 회사에서는 같은 원단으로 똑같이 만들라는 특명을 내렸다.

국내에서는 이미 원단 가격이 많이 올라 1야드당 7천원씩이나 나갔다. 그래서 홍콩으로 바로 출장을 간 다음 1야드당 2천700원에 공급받아 중국 광저우에서 15만 장을 만들어 완판했다. 그러나 같은 원단이면서도 워싱이 좀 다른 스타일은 판매율이 60%에 이르는 저조한 성적을 냈다.

이처럼 똑같은 원단인데도 워싱을 할 때 수세작업을 하느냐 않느냐에 따라 결과의 차이는 컸다.

상 차장은 일을 하면서 가장 어려운 것은 샘플과 비슷한 원단 찾기라고 한다. 개인적으로 청바지가 좋아 옷을 사입지만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은 청바지 소재다. 얼마 전 이태리에 가서 「리플레이」 청바지를 샀는데, 원단이 이태리산인지 미국 콘밀사인지, 혹은 인도의 아빈드사, 터키의 이스코사인지를 파악하는 작업이 어려웠다고 한다.

그만큼 청바지 소재 분류작업은 어렵다. 그래서 청바지를 아는 사람은 청바지에 관한 한 의사가 환자를 보고 처방전을 쓸 수 있을 정도여야만 한다고 한다.

“먼저 어떤 원단인지를 파악하고 워싱을 하게 되면 원단의 단점을 커버할 수 있다. 그리고 핏이 좋은지를 보고 마지막으로 브랜드 로고가 눈에 잘 띄는지를 본다”고 말했다.

커버
검색
닫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