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바바, 라자다에 1조원 추가 투자

2022-09-06 유재부 패션 에디터 UB@fi.co.kr

동남아에서의 공고한 입지와 유럽 진출 교두보로 라자다 선택

라자다 광고 캠페인


중국 최대 이커머스업체 '알리바바'를 운영하는 중국 알리바바그룹이 동남아 3대 전자상거래 플랫폼 라자다(Lazada)에 최근 9억1200만 달러(약 1조 2,513억 원)를 추가로 투입, 동남아시아에서의 입지를 공고히 하고 라자다를 유럽 진출의 교두보로 삼기로 결정했다


이번 투자는 알리바바가 지난 5월에 라자다에 이미 투자한 3억7,850만 달러(약 5,193억 원)에 추가된 금액으로 올해만 총 12억 9100만 달러(약 1조 7,713억 원)를 투자한 셈이다.


라자다는는 2012년 독일 웹 인큐베이터이자 투자자인 로켓 인터넷(Rocket Internet)의 지원을 받아 동남아시아에 적합한 잘란도(Zalando) 버전으로 설립되었으며, 2016년 중국 전자상거래 대기업 알리바바 그룹에 인수되었다. 처음에는 주로 패션과 화장품 품목에 주력했던 라자다는 가전제품과 전자제품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점차 범위가 넓혔다.


알리바바는 라자다를 통해 동남아시아에서의 입지를 공고히 해 향후 라자다의 가치를 1,000억 달러까지 끌어올리려는 전략이지만, 계획은 거기서 그치지 않는다. 알리바바는 중국에서의 온라인 판매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는 반면, 해외 비즈니스는 여전히 총 매출의 5%에 불과하다.


중국정부가 알리바바와 같은 기술기업에 대한 규제를 지속하고 있고, ‘제로 코로나’ 정책이 여전히 시행되고 있으며, 인구가 감소하고 있다는 설이 분분한 가운데 중국의 소비재 부문은 포화상태에 다다랐고 성장도 둔화되고 있어, 알리바바가 해외시장으로 눈을 돌리는 것은 당연한 수순처럼 보인다.


이 때문에 알리바바는 최근 그룹으로 부터 국제 사업을 분리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현재 3억 명의 사용자를 보유하고 있다고 주장하는 라자자를 유럽 시장에 출시하여 주요 성장 동력으로 전환하기를 희망하고 있다.


알리바바의 동남아에 대한 야심찬 사업은 아주 구체적이다. 지난해 알리바바는 동남아 지역에서 2030년까지 라자다 상품의 총거래액을 1000억 달러, 사용자수를 3억 명으로 늘리고, 유럽 등 새로운 시장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할 것이라는 장기목표를 발표했다.


현재 동남아시장에서 라자다는 싱가포르 시그룹의 쇼피(Shopee)와 인도네시아 토코피디아(Tokopedia) 등과 같은 동종업계 경쟁자 외에도 틱톡의 전자상거래 플랫폼인 틱톡샵과도 경쟁해야 한다. 지난 4월말 베트남•태국•말레이시아•필리핀 등 동남아 4개국에 공식 출시된 틱톡샵은 현재 이 지역에서 빠른 속도로 이용자수를 늘리고 있다.


이번 투자에 앞서 지난 6월 라자다는 태국 및 베트남 책임자이던 제임스 동(James Dong)을 새 CEO로 선임했는데, 이는 동남아의 전자상거래시장 경쟁 격화에 대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알리바바는 3월 말 마감된 회계연도에 해외 매출이 25% 증가했으며 중국 사업은 같은 기간 18% 성장했다. 해당 회계연도에 알리바바 그룹은 1,230억 유로(약 167조 6,170억 원)의 매출을 올렸고, 영업이익은 99억 유로(약 13조 원)였다.


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라자다는 현재 알리바바가 지분의 83%를 갖고 있다. 알리바바는 2016년 10억 달러를 투자해 라자다 지분 51%를 인수한 뒤 이후 추가 10억 달러, 올해 약 13억 달러 등 지금까지 총 33억 달러 가량을 투자했다.


라자다는 동남아에 적합한 잘란도 버전으로 설립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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