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평화시장, 반품거래 골머리

2006-04-08 박찬승 기자 pcs@fi.co.kr

상인들 리스트 부담 늘어…가격경쟁력 고수 우려

‘로우로우’ 플래그십스토어 홍대점

동대문 도매전문 청평화상가 매장들이 반품거래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청평화상가는 낮 시간대 영업과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을 앞세워 최근 수년간 동대문 도매상가 중 가장 큰 폭의 성장세를 보여온 상가다.

하지만 최근 반품을 받아주는 영업행태가 만연하면서 수익성이 떨어져 상가들을 고민에 빠뜨리고 있다.

청평화 2층에서 여성 스웨터를 취급하는 한 상인은 “작년까지는 반품 없이 거래했다. 하지만 최근에는 인근에 신흥 도매상가까지 생겨 경쟁이 심화되면서 반품거래가 급격히 늘었다”며 “구찌(대량 구매 고객)들이 반품을 원하면 최근에는 웬만하면 받아주는 추세”라고 말했다.
반품거래가 늘면서 가격대도 올라가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청평화에서 물건을 떼다 지방 보세형 매장에 대고 있는 한 사입자는 “이전에는 8천원에 떼던 상품이 지금은 9천원이다”고 말했다.

반품거래로 리스크 부담이 늘면서 상인들의 고민도 커지고 있다. 3층에서 데님 매장을 운영하는 한 상인은 “반품거래로 인한 부담 때문에 팔리는 상품 위주로 기획을 진행하다 보니 제안하는 아이템 수가 줄었다”고 말했다.

청평화 반품거래가 느는 현상에 대해 동대문시장에 정통한 한 전문가는 “동대문 도매시장이 과거에 비해 어려워진 가장 큰 요인이 반품거래다. 이로 인해 재고 부담이 들면서 수익성이 저하됐고 상인들이 만회하기 위해 해외생산을 늘리면서 스피드와 완성도마저 떨어진 것이다”며 “청평화는 그나마 기존 상가에 비해 반품거래 없이 운영되면서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을 제안해 성장했는데 이러한 경쟁력이 희석되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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