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쇼핑 패션ㆍ유통시장 여파는?

2006-01-23 정창모 기자 info@fi.co.kr

4조원대 자금 유입 … 할인점 과당경쟁 우려

롯데쇼핑이 지난 12일 상장 예비심사를 통과했다. 서울과 런던에 동시상장을 추진 중인 롯데쇼핑의 희망 공모가격이 34만∼43만원으로 결정됐다. 전체 주식 공모 규모는 2조9천143억원에서 3조6천857억원 사이가 될 것으로 전망되며, 해외 발행분에 대해 15%의 초과배정 옵션까지 행사될 경우 최대 4조1천280억원까지 달할 전망이다. 이 가운데 국내 공모 규모만 최대 7천371억원 정도로 추정된다.
런던과 서울에서 동시에 진행되는 이번 공모에서는 GDR(해외시장) 발행분 685만7천143주와 국내시장 발행분 171만4천286주 등 모두 857만1천429주에 대해 청약이 이뤄진다.
해외 초과 발행분까지 공모 희망가 기준으로 계산하면 최대 12조7280억원까지 증가할 것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이는 시가총액 12번째 수준이다. 다만 최근 기관을 중심으로 공모가격 산정에 대해 논란이 많이 발생되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 증권가에서는 롯데쇼핑의 공모주 가운데 국내 기관투자자들의 물량이 상장 직후부터 매물화될 수 있는 것으로 밝히며, 투자자들에게 주의를 요구했다. 이는 국내 상장 주간사인 대우증권이 공모주 보유확약 관행이 없는 해외시장을 고려해 국내 기관에 대해서도 보유 확약 조건을 적용하지 않기로 했기 때문이다. 즉, 보유 확약 부분이 제외되면 언제든지 주식을 시장에 내다 팔 수 있는 것이며, 해외 투자자들과 형평성을 맞추기 위해서도 이렇게 이루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대우증권 조광재 주식인수부 팀장은 밝혔다.



최대 4조원을 넘는 공모자금은 어디로?
기관들은 현재 기업 내 보유 현금과 공모자금을 합치면 적어도 4조원이 넘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러한 대규모 자금은 역시 이마트와 한판 승부를 벌이는 데 쓰이지 않을까 하는 것이 전문가들의 조심스러운 견해다. 즉, 점포 수 기준으로 신세계 이마트의 매장에 비해 현재 43개에 불과한 롯데마트의 매장 확대 및 영업 확대에 주력할 것이라는 것이 지배적인 전망이며, 올해 경영 계획에서도 12개 점포를 신규 출점한다고 밝히고 있다.
더욱이 후발업체들의 합병 가능성도 열어놓고 있는 상황에서 지난해 까르푸 인수에 대한 가능성도 높아졌던 경험을 들 수 있다.
이 외에도 여유자금을 통해 현재 183%에 달한 부채 규모를 축소하는 데 일부 활용할 가능성도 크다. 중장기적으로 대규모 신규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데 필수 요소인 기업대출의 요건 향상을 위한 목적인 것이다.
최근 삼성증권·현대증권 등 증권사의 분석에 따르면, 관련 업체들의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즉, 공모주가 수준을 감안한다면, 업종 밸류의 상향 조정이 이루어질 전망이다. 다만 신세계와의 할인점 출점 경쟁 심화에 따른 문제점도 안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어찌되었든 대규모 공모 열기에 따른 주식시장의 자금이 한 곳으로 집중될 가능성이 높아 롯데쇼핑의 상장 시기 전후의 유상증자나 회사채 발행을 준비하는 기업들은 세심한 주의가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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