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 환경 지킴이 '물고기 가죽' 탄생!

2022-06-15 유재부 패션 에디터 UB@fi.co.kr

패션과 해양의 미래를 위한 지속가능한 솔루션으로 주목

바다 산호초 파괴의 주범 쏠배감펭


특정 수역에서 쏠배감펭(Lionfish)의 산호초 파괴를 막기 위해, 세명의 숙련된 스쿠버 다이버들은 이 침입종을 최고급 가죽으로 변형시키는 아이디어를 냈고 결국 2020년 회사를 차렸다. 3명의 의식있는 스쿠버 다이버들이 추진한 이 계획은 산호초와 생물 다양성을 보호하는 동시에, 지구에 미치는 패션의 악영향을 줄이는 데 도움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네이버 지식백과에 따르면, ‘라이온 피쉬’라 불리는 쏠배감펭 어종은 따뜻한 바다를 좋아하여 우리나라 남해, 제주도 남부해에서 볼 수 있다. 약간 분홍색을 띤 바탕에 많은 가로 갈색 띠를 갖고 있으며 가슴지느러미가 크게 발달하여 수중에서는 마치 나비처럼 보인다. 등지느러미에 독을 갖고 있으며 크기는 30㎝전후다.


최근 전통적인 가죽을 대체할 수 있는 다양한  신소재들이 선보이는 가운데,. 동물 가죽의 대체품으로 급부상한 두가지 소재인 '실험실에서 재배한 가죽'과 '버섯 가죽'에 이어 물고기 쏠배감펭으로 만든 가죽같은 신제품이 새롭게 등장했다.

이 신소재는 수십년 전에 인간의 실수로 인해 생긴 생태학적인 불균형을 바로잡는데 도움을 줄 것이다. 이것은 열정적인 3명의 스쿠버 다이버들에 의해서 만들어진 인버사(Inversa)로 불리는 한 신생 기업의 야심찬 프로젝트로, 산호초 뿐만 아니라 전체 해양 먹이 사슬을 파괴하는 이 침입종으로 가죽을 만들고 있다.


물고기 가죽으로 만든 지갑


침입종 쏠배감펭, 생물 다양성 위협


인버사의 CEO 아라브 차브다는 “산호초가 지구 산소의 절반을 만들어내고 화석연료를 태울 때 생성되는 이산화탄소의 약 1/3을 흡수하기 때문에 보존이 매우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인도양과 태평양에 서식하는 쏠배감펭은 인간들에 의해 플로리다 해안에서 대서양으로 유입되기 전까지는 바다에 어떠한 위협도 주지 않았다. 하지만 인간의 실수로 소수의 쏠배감펭이 플로리타 해안의 대서양 해역으로 유입됐다.


그리고 40년이 지난 현재  카리브해에서 멕시코, 브라질, 지중해까지 퍼져 모든 산호초에 서식 중인 해양 생물의 최대 80%를 죽이는 최상위 포식자이자 파괴범이 되었다. 새로운 서식지에는 천적이 없기 때문에, 쏠배감펭은 1990년 이후 생채학적 불균형을 만들었다. 스타트-업 기업 인버사는 산호초에 살고 있는 한 마리의 쏠배감펭이 5주안에 산호초에 사는 토종 물고기 새끼의 79%를 죽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는 아라브 차브다(Aarav Chavda)를 비롯한 몇몇 미국의 스쿠버 다이버들이 산호초가 파괴되는 것은 물론 형형색색의 어종이 점차 사라지는 것을 직접 눈으로 목격하면서 몇년 동안 진행해온 관측의 결과다. 이 침입종의 확산을 막기 위해 잠수부들은 쏠배감펭으로 특정한 가죽을 만드는 신생 업체 인버사를 만들었다. 이 물고기 가죽은 얇지만 교차하는 섬유 구조 덕분에 내구성이 강하다. 무엇보다도 환경 재생이 가능한 천연 가죽이다.


현재 이 물고기 소재는 파트너 브랜드에 의해 현재 운동화, 지갑, 벨트, 핸드백, 식계 끈 등의 제품으로 판매되고 있다. 한편 쏠배감펭은 맛도 좋아서 가죽 외에 나머지는 일부 레스토랑으로 보내지거나, 등뼈는 보석 제조업체와 파트너십을 맺어 장인의 작품으로 재탄생한다. 쏠배감펭 한 마리에서 나오는 가죽 면적은 40~75in²(제곱인치)이며, 평균 58in²다.


인버사의 CEO 아라브 차브다(중앙)와 스쿠버 다이버 경력의 동료들


7만 마리의 산호초 물고기 구하기


인버사는 물고기 가죽을 '재생(regenerative)'이라고 강조하면서, 쏠배감펭으로 만든 가죽이 생물 다양성을 보호할 뿐 아니라 소위 전통적인 가죽보다 더 지속가능하다고 설명하고 있다. 예를 들어 이 소재는 거대한 면적의 방목이 필요없으며, 토양퇴화와 메탄 가스 배출량을 줄이는 데 기여할 수 있다.


이 회사는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침입종으로 우리가 만든 물고기 가죽은 지구촌의 기후 변화 위기를 해결하고 생물 다양성을 보호하는 데 도움을 주고 있다. 이 제품은 단지 '덜 나쁜' 그 이상일 수도 있다. 각 가죽은 7만 마리의 토종 산호초 물고기를 구하고  지구를 적극적으로 치유한다"라고 밝혔다.


인버사의 CEO 아라브 차브다는 <가디언>지와의 인터뷰에서 "쏠배감펭 가죽은 미국 스타트-업 인버사가 태닝과 염색, 마무리 작업을 맡고 있으며 원료는 현지 어부들이 조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향후 멕시코 퉌타나 루에 어업협동조합을 만들 계획이다. 이는 새로운 장비를 구입하는 데 자금을 대는 동시에 어부들에게 신속하고 공정하게 임금을 지불할 예정이다.


또한 인버사는 생물 다양성을 보호하고 세계 바다와 바다의 특정 생태학적 균형을 회복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는 더 지속가능한 신발을 만들기 위해 이탈리아 신발 브랜드 P448과 제휴를 맺었다.


커버
검색
닫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