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신사, 브랜드 경영난 해소에 팔 걷었다

2022-06-14 서재필 기자 sjp@fi.co.kr

글로벌 원자재 가격 상승에 브랜드 부담 커져… 올해 지원금 규모 400억 육박

무신사가 입점 브랜드들에게 200억원 규모 생산 자금을 지원한다


온라인 패션 플랫폼 무신사(대표 한문일)가 다가올 하반기 '2022 가을·겨울(FW)' 시즌 신상품을 기획 및 생산하는 과정에서 자금 부족을 겪을 입점 브랜드를 돕기 위해 동반성장 생산 자금 약 200억원을 지원한다.


무신사는 최근 입점 브랜드를 대상으로 '동반성장 자금 지원 프로젝트' 신청을 받았다. 글로벌 원자잿값 폭등의 영향으로 경영난이 우려되는 국내 중소 패션 브랜드들의 자금 부담이 해소하기 위한 것이 이번 생산자금 지원의 목적이다. 생산 자금 지원 규모는 최대 200억원이며, 이번 모집 과정을 통해 선발된 패션 브랜드에는 오는 7월부터 순차적으로 요청한 규모의 생산 자금이 제공된다.


무신사는 2015년부터 패션 브랜드들의 계절별 생산 주기에 맞춰 연간 4회씩 생산 자금을 지원하고 있다. 동반성장의 일환으로 입점 브랜드가 안정적으로 제품 생산 및 마케팅에 집중할 수 있도록 무신사에서 다음 시즌에 필요한 생산 자금을 무이자로 빌려주는 것이다.


이는 매출이 발생하기 전에 대규모의 생산 자금이 필요한 패션업계 특유의 '선(先) 생산 후(後) 판매' 구조를 고려한 맞춤형 지원책이다. 매년 상반기의 봄·여름(SS) 시즌과 하반기의 가을·겨울(FW) 시즌의 사업 계획에 맞춰 원활한 자금을 조달하기 힘든 중소 패션 브랜드를 돕고 있다.


한편 코로나19 장기화와 올해 우크라이나 사태로 글로벌 원자잿값 폭등의 여파가 패션업계에도 직접적으로 영향을 끼치고 있는 상황이다. 패션 제품의 원재료인 원면 가격이 코로나19 이전과 비교해 크게 오른 가운데 생산시설 인프라 비용을 포함한 공임비 상승, 공급망 불안에 따른 물류비 폭등까지 겹쳐 브랜드들의 경영난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이에 무신사는 지난해 12월과 3월에도 각각 2022년 SS 시즌용 생산 자금 193억원을 지급한 바 있다. 2021년에는 한 해에만 5차례에 걸쳐 521억원을 지원했는데 이는 전년 대비 74% 증가한 규모다. 이로써 2015년부터 현재까지 무신사가 브랜드와 동반성장을 위해 제공한 생산 자금 총액은 1300억원을 넘어섰다.


무신사 관계자는 "전 세계적인 원자재 가격 상승, 공임비 인상 등의 어려움으로 국내 중소 패션 브랜드들이 부득이하게 가격 인상을 고려할 만큼 어려운 경영환경에 놓여 있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무신사는 패션산업의 건전한 파트너로서 입점 브랜드와 동반성장하기 위해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는 다양한 지원책을 확대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커버
검색
닫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