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입삼촌이 만든 B2B 플랫폼, ‘K사입’

2022-05-01 이은수 기자 les@fi.co.kr

10여년 동대문 노하우 기반 온오프 시너지 기대

동대문 시장은 의류 도매점 2만여개, 소매점 3만여개에 달하지만 구두와 현금 위주로 거래를 진행하는 아날로그 방식을 고수해왔다. 그 중심에는 '사입삼촌'이 있다. 트렌드 정보에 따라 희비가 엇갈리고 잘 나가는 제품에 대한 정보가 생명이다 보니 동대문 특유의 폐쇄성을 만들어 냈고, 그로 인해 '사입삼촌'이라는 독특한 플레이어를 만들어낸 것이다. 현재 동대문 의류 도매상가에는 약 3000명의 사입삼촌이 활동하고 있다. 사입삼촌은 바쁜 온라인 쇼핑몰 운영자들에게 꼭 필요한 존재다. 이들은 거래처 정보는 물론 시장의 흐름, 트렌드 파악까지 다양한 정보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홍선명 대표가 그동안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선보인 K사입

◇ 위기를 기회로… 재정비·신뢰로 거래처 컴백
최근 '사입삼촌'은 소매와 도매를 연결해주는 신상마켓, 링크샵스, 셀업 등 B2B 플랫폼 등장으로 위기를 맞이했다. 이들은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등 디지털 기술을 접목해 사입삼촌의 역할을 대행, 동대문 도매점과 전국 소매점을 연결해 쉽고 빠르게 상품을 확인할 수 있고 주문이 가능해 빠르게 시장을 선점해 나갔다.


홍선명 K사입 대표는 "동대문 시장 내에서는 사입 대행 비즈니스 기업으로 자리잡고 있다. 하지만 B2B 플랫폼의 등장으로 거래처가 줄어들면서 위기감을 느꼈다"며 "기존 서비스를 재정비하고 거래처별 집중 관리를 진행, 이탈했던 거래처들이 다시 계약을 체결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B2B 플랫폼 역시 규모가 커지면서 입점 셀러별 일대일 대응이 쉽지 않은 상황일 것"이라며 "소매 셀러 특성상 발주 관련 세부적인 피드백 뿐만 아니라 시장 내 흐름, 발 빠른 소식에 대한 니즈가 높은 점을 집중 관리한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전했다.


홍 대표는 현재 동대문에서 십 여년 동안 사입 대행 비즈니스를 해온 베테랑으로 생태계를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있다.


K사입은 도소매 셀러를 집중 케어해 줄 사입삼촌이 배정된다

◇ B2B 플랫폼 직접 나서
홍 대표는 동대문 시장에서 10여년 동안 6명의 팀원들과 사입 대행 비즈니스를 구축해 왔다. 현재 200여 소매처를 확보하고 있으며 점포별 월 평균 거래액이 1억원 수준이다. 이 가운데 50여개가 핵심으로 손꼽힌다.


이 회사는 최근 이탈했던 거래처들이 다시 컴백하면서 도매와 소매 셀러를 연결해주는 B2B 플랫폼 서비스에 직접 나서기로 했다. 즉 온·오프라인 투 트랙 전략으로 나가겠다는 것이다. 따라서 도·소매 셀러들의 불편함과 기존 플랫폼에서 느꼈던 아쉬움을 보완해 'K사입' 서비스를 출시했다.


이와 함께 동시에 사입 정산관리가 가능한 소매 어드민 페이지까지 개발해 토털 관리 플랫폼을 구축했다. 이를 위해 그동안 쌓은 노하우와 신뢰를 바탕으로 K사입을 이용하는 셀러들에게 상담은 기본, 소량 사입부터 세금계산서 관리 대행까지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업무 프로세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는 다년간의 경험과 노하우로 트렌드의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문제점을 빠르게 개선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오프라인 비즈니스를 병행, 셀러들의 의견을 직접 들을 수 있는 강점이 있기 때문이다.


홍 대표는 "소매 셀러들이 매출 확대하는데 투자하기 보다는 세금계산서 발행, 사입 정산 관련 업무에 쫓기고 있는 현실이 안타까웠다"며 "기존 시스템을 재정비해 K사입 서비스를 선보이게 됐다"고 론칭 배경을 전했다.


또한 탄탄한 도매 거래처를 확보하고 있어 신규 상품이 출시되면 먼저 접하기 때문에 빠른 업데이트도 가능하다. 이와 함께 소매 셀러를 위한 상품기획 비딩 서비스를 검토 중이다. 그동안 도매에서 제작한 상품을 소매 셀러들이 선택하는 방식이었다면 개념을 뒤바꾼 셈이다. 이는 소매 셀러 중심으로 자체 제작 비중이 높아지면서 차별화된 제품이 필요해졌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 회사는 서로에게 필요한 거래처를 연결해줌으로써 시너지를 일으키겠다는 전략이다.


홍선명 K사입 대표는 "기존 거래처 위주로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효율적인 업무 환경을 지원해 나갈 것"이라며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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