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스텔바작, 패션 VC로 나선다

2022-05-01 이은수 기자 les@fi.co.kr

별도법인 '나비' 설립해 신규 브랜드 발굴&투자
성장가능성 높은 브랜드 전방위 지원




지난해 폭풍 성장한 여성복 '시아쥬'(왼쪽)와 미국 프리미엄 골프웨어 '블랙클로버'

올해도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신규 브랜드와 차별화된 사업모델에 대한 자본 투자가 활발하다. 


신규 투자는 금융 투자자들이 주를 이루고 있지만, 최근에는 메이저 패션기업들도 적극적이다. 급변하는 시장 환경에 유연하게 대처하고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사내 벤처투자와 외부 투자 등 다양하게 추진하고 있다. 몇몇 기업들은 투자 목적의 법인을 설립하며 공동 투자 체계를 마련하는 등 벤처 생태계 조성에 팔을 걷어붙이고 있다.


이같은 배경에서 까스텔바작(대표 최준호)이 별도법인 나비(대표 서정민)를 설립해 본격적인 투자 행보에 나서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해 8월 말 나비를 설립, 까스텔바작 뉴비즈팀 서정민 본부장이 대표를 맡아 체계를 구축해 나가고 있다. 서 대표는 코오롱인더스트리, K2, 네파에서 신발 용품 개발 책임을 맡았으며, 직전까지 대명화학 계열사인 신발 OEM/ODM 마스 대표를 엮임하는 등 아웃도어 슈즈와 스트릿웨어 전문가로 알려져 있다.


나비는 신규 브랜드를 인큐베이팅하고 패션과 연계한 투자를 통해 신사업을 발굴하는데 힘을 쏟고 있다. 투자 대상은 성장가능성이 높은 브랜드 중심으로 자체 자본금과 외부와의 펀드 조성에 나설 계획이다. 특히 타 투자처와 차이는 컴퍼니빌더로서 경영 전반에 걸쳐 지원하며 현 까스텔바작과의 시스템과 시너지를 내겠다는 전략이다.


이 회사는 미국 프리미엄 골프웨어 '블랙클로버'를 시작으로 하크어패럴이 전개하는 여성복 브랜드 '시아쥬'에 투자했다. '블랙클로버'는 무신사파트너스와의 조인트벤처를 통한 투자로 기대감이 크며 '시아쥬'는 투자한 직후부터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여 성공적인 투자가 이뤄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시아쥬'는 미니멀한 룩에 키치함으로 2030 여성고객을 사로잡고 있다

◇ 무신사파트너스와 JV 설립, '블랙클로버' 첫 주자
까스텔바작은 지난해 연말 무신사파트너스와 골프 브랜드 육성을 위한 조인트벤처를 설립하고 현재 활황세인 골프의류와 용품 브랜드에 대한 투자를 추진하고 있다. 특히 양사가 보유한 온오프라인 인프라와 노하우에 기반한 인큐베이팅을 실행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따라서 JV와 협업하게 될 골프 브랜드는 까스텔바작이 패션 및 골프웨어에서 쌓은 생산, 제조 노하우와 이미 확보된 140여 개 오프라인 유통망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여기에 무신사파트너스의 멘토링 파워와 막강한 온라인 패션 플랫폼 무신사와의 적극적인 협업도 가능해진다.


그 첫 번째 주자는 바로 비씨케이(대표 정재우)가 전개하는 미국 프리미엄 골프웨어 '블랙클로버'다. 정 대표는 그 동안 클럽 및 골프용품 비즈니스를 전개한 사업가로 최근 '블랙클로버' 국내 유통을 맡게 됐다. 따라서 올초 비씨케이 법인을 신설, 까스텔바작과 무신사파트너스가 선보인 조인트 벤처를 통해 본격적인 전개에 나선다.


2008년 미국에서 론칭한 '블랙클로버'는 세련된 감성과 기능성을 접목한 스타일, 행운의 상징인 네잎클로버 로고를 사용해 미국, 일본, 독일 등지에 자리매김한 골프웨어다. 최근 국내 골프 시장은 영골퍼들이 부상, 이를 위해 기존 3040 타겟에서 2030 여성골퍼로 전환했다. 또한 골프뿐만 아니라 일상생활에서도 입을 수 있는 데일리 룩 위주로 바잉했다.


현재 유통은 오프라인 1호점인 청담점을 시작으로 올해 3호점까지 오픈할 계획이며 골프존, 인도어 연습장 등까지 확보할 예정이다. 온라인은 자사몰을 비롯 외부몰 무신사를 통해 전개해 나가고 있다.


이 회사 관계자는 "조인트벤처를 통해 가능성 있는 브랜드를 키워 고객에게 좋은 제품을 제공하는 동시에 까스텔바작의 새로운 골프 라인을 구축하는 기폭제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블랙클로버'는 .2030 영골퍼를 타겟으로 캐주얼한 라이프 스타일 골프웨어를 선보인다

◇'시아쥬' 급성장, 시너지 기대
하크어패럴(대표 최강율)이 전개하는 여성복 '시아쥬'는 2021년 기준 전년대비 462%라는 괄목할만한 매출 신장률을 기록했다.


아직 매출 볼륨이 크지 않지만 가시적인 성과를 이룬 것이다. 이 회사는 올해로 8년차, 유럽 스트릿 무드의 남성복 하프크라이즈를 전개한 실력자다. 최 대표는 틀에 갇힌 여성복을 보면서 색다르게 풀고자 2020년 5월 '시아쥬'를 론칭, 제품력은 높이고 데일리 룩으로 손색이 없는 아이템을 선보여 단번에 이슈를 모았다.


'시아쥬'의 강점은 미니멀한 룩을 지향하며 시즌 트렌드를 반영한 키치함으로 2030 여성 고객을 사로잡은 것이 주효했다. 일례로 '시아쥬'의 롱 와이드 슬렉스는 여성 대표 온라인 편집숍 W컨셉에서 평점 4.9점, 후기 2000여개와 좋아요 9,999개로 고객 반응이 압도적이다. '시아쥬'는 올해 전년대비 220% 성장을 목표로 오프라인 확장과 브랜드 뮤즈를 통해 브랜드 입지를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따라서 한남동에 쇼룸을 오픈하고 이어 백화점 입점을 계획하고 있다.


한편 나비는 투자한 브랜드 운영사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다양한 전략을 세우고 있다. 자금만 투자하는 것이 아니라 온오프라인 유통 확장을 비롯 해외 진출, 생산 인프라, 인재 등 브랜드를 운영하는데 필요한 지원한다. 또한 신규 사업도 함께 진행, 다양한 카테고리의 브랜드 론칭도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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