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플랫폼, ‘뷰티’로 카테고리 확장한다

2022-05-01 서재필 기자 sjp@fi.co.kr

지그재그·에이블리 뷰티관, 제2 성장동력으로 발전
무신사·온앤더뷰티, 단독 콘텐츠로 시장 공략




패션 플랫폼들이 '뷰티' 카테고리 선점을 위한 전력투구를 시작했다.


패션을 메인으로 이미 적게는 200~300만명, 많게는 1000만명의 회원을 확보한 무신사, 지그재그, 에이블리, 브랜디 등 패션 플랫폼들은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뷰티 카테고리를 선택하고 선점을 위한 본게임을 진행중이다. 뷰티 카테고리는 '올리브영'을 비롯한 오프라인 H&B 스토어들이 체험을 기반으로 앞서나갔지만, 코로나 이후 소비자들의 온라인 구매가 일상화되면서 그 양상이 변하고 있다.


특히 브랜디와 에이블리 같은 플랫폼들은 이미 인플루언서들의 공구(공동구매) 콘텐츠를 통해 직접 체험하지 않아도 아이템 성능을 확인할 수 있는 간접 경험을 제공하면서 이미 확보된 1020 여성 이용자들에게 자연스럽게 뷰티 카테고리를 전달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 것이다.


또한 인플루언셀러들의 SNS 라이브, 유튜브 영상 등을 중심으로 구매전환을 유도하는 △타겟팅 콘텐츠 기획 △해당 플랫폼에서만 누릴 수 있는 단독 기획 아이템 △최저가 및 무료 배송 등으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이러한 관점에서 지그재그는 최근 뷰티 카테고리를 공식 오픈하면서 MZ 쇼핑앱간 뷰티 카테고리 전쟁이 더욱 뜨거워질 것으로 전망된다. 브랜디와 에이블리보다 뷰티 카테고리 확장이 늦었지만 지그재그는 메타 커머스가 갖는 다양한 콘텐츠 확보라는 장점을 갖고 아모레퍼시픽(헤라, 라네즈, 마몽드, 아이오페 등), 3CE, 롬앤, 멜릭서, 클리오, 페리페라, 비플레인, 로레알 파리를 포함한 200개 이상 경쟁력 높은 브랜드를 확보했다. 또한 지난해 11월 뷰티관 베타 버전 시범 운영 당시 억대 월 거래액을 기록했는데, 이번 정식 오픈으로 거래액이 17배 증가했다.


이외에도 무신사는 800여개 브랜드와 1만 2000여개 상품을 선보이며 본격적으로 뷰티 카테고리를 확장하고 있고, 롯데온은 프리미엄 뷰티관 '온앤더뷰티'를 론칭하면서 더욱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앱 내 뷰티관(왼쪽부터 지그재그, 에이블리)

◇ 뷰티 확대로 버티컬 커머스 전략 강화
지그재그, 에이블리, 브랜디 등은 뷰티 카테고리 확장으로 버티컬 커머스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이들 사용자의 80~90% 이상이 10~30대 여성이고, 여성 사용자들이 패션만큼 중요하게 여기는 콘텐츠가 뷰티이기 때문에 카테고리 확장은 필수적이다.


지그재그는 '헤라 블랙쿠션', '롬앤틴트 1+1+거울', '에뛰드 플레이 톤팔레트' 등 브랜드별 베스트 아이템을 지그재그 뷰티관에서만 만날 수 있는 단독 구성으로 준비한다. 또한 정식 오픈을 기념해 브랜드와 협업한 단독 기획 프로모션을 진행했는데, '에뛰드 조효진 그림자 쉐딩+그림자 브러쉬 3종', '삐아 라스트 오토 젤 아이라이너' 등이 높은 판매량과 클릭률을 달성하며 베스트 상품에 올랐다. 파격적인 가격에 선보였던 체험특가 코너에선 '유유유유유 젤램프 세트', '3CE 시럽 레이어링 틴트' 등이 빠르게 판매되며 고객들의 높은 호응을 얻었다.


에이블리는 올해부터 봄+신학기 등 TPO에 맞춘 '포인트 메이크업' 아이템들을 강조하면서 색조 아이템 중심으로 뷰티 카테고리 거래액이 상승하고 있다. 특히 뷰티관 거래액은 지난해부터 꾸준히 상승하며 전체 거래액 30%를 담당할 정도로 확장됐다.


에이블리 뷰티관 관계자는 "뷰티의 경우 하나의 아이템에 대한 재구매가 높기 때문에 최저가와 무료 배송 혜택을 갖춘 플랫폼으로 구매가 몰리고 있다. 또한 에이블리 월 사용자 수는 670만명인데, 90% 이상이 여성 고객이고, 70% 이상이 1020대이기 때문에 뷰티 카테고리에 대한 관심이 높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 무신사-롯데온, 뷰티 카테고리 시장 넓힌다
무신사는 지난해부터 뷰티 카테고리 확장에 힘을 쏟았다. '이니스프리팬' '에뛰드팬' '클리오팬' '비플레인팬' '닥터지팬' '마녀공장팬' '롬앤팬' 등 800개 이상 브랜드를 입점시키면서 1만 2000여개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올해부터 '닥터자르트팬' '보다나' '로레알 파리팬' 등 글로벌 브랜드들을 입점시키면서 상품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구매전환을 위한 콘텐츠 개발도 집중한다. 제품 정보와 메이크업에 어울리는 스타일링 추천 팁 등 매거진을 통해 뷰티 콘텐츠도 함께 제안하고 있다. 지난 3월에는 친환경 화장품 '이든미네랄'을 입점시키면서 단독 캠페인으로 '2022 블루밍 뷰티 위크 캠페인'을 진행, 친환경 뷰티에 대한 메시지를 전달했다.


양성찬 무신사 뷰티 카테고리 오너는 "무신사 스토어에서 패션 아이템과 뷰티 제품을 함께 구매하는 비율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이러한 고객 니즈에 맞춰 스타일리시 뷰티 스토어를 콘셉으로 카테고리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롯데온은 80여개 프리미엄&럭셔리 브랜드로 구성한 온앤더뷰티를 론칭했다. 백화점에서나 만날 수 있었던 '입생로랑' '에스티로더' '조말론' '맥' 등이 대표 콘텐츠로 꼽힌다. 럭셔리 브랜드들과 함께 단독 아이템도 기획한다. 지난해 12월 '맥'과 협업해 홀리데이 한정판 제품 '맥 바이 엘 컬렉션' 색조 화장품을 유통사 최초로 선보였으며, 지난해 6월에는 전 세계 최초로 '샤넬 울트라 르 뗑 쿠션'을 선출시하는 등 다양한 프리미엄 뷰티 브랜드와 협업해 선출시 제품 및 단독 상품을 출시했다. 또한 온앤더뷰티 론칭과 함께 '발렌티노 뷰티'의 공식 브랜드관으로 입지를 다졌다.


롯데온 관계자는 "온앤더뷰티 론칭과 함께 뷰티 상품 영역 리뉴얼 전담팀을 구성했다. 또한 각 브랜드마다 매니저를 선정하고 상품 설명과 메이크업 팁을 알려주는 영상 콘텐츠를 기획해 소비자들과 소통을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무신사 앱 내 뷰티관

커버
검색
닫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