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유패션, 메타버스 금맥 캐기 시동 걸었다
2022-02-11 김우현 기자 whk@fi.co.kr
산업부, 섬산련·패션협 등과 손잡고 '메타패션 클러스터' 조성 추진
올해 메타패션 X 셀럽 콜래보, 메타버스 패션쇼 등 시범 시행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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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섬유패션 및 정보기술(IT) 업계와 손잡고 섬유패션산업의 디지털 전환으로 금맥 캐기에 나섰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어제(10일) 서울 삼성동 섬유센터에서 섬유패션·IT·연예기획사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섬유패션의 디지털 전환 전략’을 발표하고 이행 방안을 논의했다.
문승욱 산업부 장관은 “다른 업종과 달리 섬유패션 산업에서는 디지털 전환이 생산공정 혁신을 넘어 패션테크라는 블루오션을 만들어내고 있다”면서 “패션테크는 섬유패션산업의 숙원인 글로벌 브랜드 창출과 청년이 선호하는 일자리 창출이 가능한 분야”라고 강조했다.
문 장관은 또 “이 기회를 잡기 위해서는 섬유패션 산업이 제품에서 콘텐츠·서비스로 빠르게 전환하고 있다는 것을 인식하고 섬유패션업계가 IT·엔터테인먼트 업계 등과 협업을 강화해야 한다”며 “지난해 12월 제정된 산업디지털전환촉진법을 토대로 우리 기업의 패션테크 진출을 적극 지원하고 세계적 수준의 ‘메타패션 클러스터’ 조성을 선도 프로젝트로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이상운 한국섬유산업연합회장은 “국내 섬유패션산업의 지속성장을 위해서는 디지털 전환을 통한 산업생태계 혁신이 절실하지만 아직은 체계적으로 디지털 전환을 실행하기 위한 역량이 부족한 상황으로 디지털 혁신을 통해 중장기적으로 우리나라를 ’세계 5대 섬유패션 선도국‘으로 도약시키겠다는 비전과 신념을 공유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섬산련도 산업부의 이번 '섬유패션 디지털 전환 전략' 수립을 계기로 섬유패션업계의 디지털화를 촉진하고 산업의 체질이 개선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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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부는 이날 △글로벌 패션테크 시장 선점 △제조 현장의 지능화 및 자동화 △디지털 기반 산업생태계 조성 등 3대 전략, 9개 정책 과제로 구성된 ‘섬유패션의 디지털 전환 전략’을 발표했다.
산업부는 글로벌 패션테크 시장 선점을 위해 ‘메타패션 클러스터’를 조성하고 ‘유명 디자이너×셀럽 메타패션 협업 프로젝트’, 메타버스 패션쇼 등 시범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시범사업은 우선 유명 디자이너와 셀럽이 협업해 가상 의류를 제작하고 NFT 기술을 적용해 판매하는 프로젝트를 내달 중 착수할 예정이다.
하반기에는 올해 40회째를 맞는 ‘K패션 오디션’ 행사를 기념하기 위해 수상작을 대상으로 메타버스에서 버추얼 패션쇼를 개최하고 해당 수상작의 가상 의류를 현장에서 바로 판매할 예정이다.
‘패션+IT+문화’가 공존하는 지역에 조성될 ‘메타패션 클러스터’에는 창작·창업 공간인 플레이그라운드를 구축해 가상의류 제작을 지원하고, 건물 안에 대형 홀로그램 스튜디오를 마련해 버추얼 패션쇼를 개최하고 메타버스 등을 통해 세계에 홍보할 계획이다. 또, ‘섬유패션+IT’ 융복합 인력 수요 증가에 맞춰 재직자 디지털 기술·장비 활용을 돕고 패션테크 분야 석박사급 연구인력을 2020년 6천명에서 2025년까지 1만명을 양성한다.
제조 현장의 지능화를 돕기 위해 한국판 디지털 역량센터(Digital Capability Center)를 설치해 A(현장정보수집)부터 Z(디지털트윈)까지를 시연·경험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섬유패션의 5대 공정별 지역특화센터를 디지털 장비, 인력 등의 보강을 통해 디지털 역량센터로 전환하고 기업 수준별 디지털화 솔루션 제공과 함께 학습공장을 운영해 공정 재배치를 실 적용하기 전에 데모 테스트를 지원한다.
디지털 전환 경험이 풍부한 생산기술연구원을 중심으로 6개 디지털 역량센터가 참여하는 섬유패션 DCC(Digital Capability Center) 협의체를 운영, 기업 지원 노하우를 공유하고 축적할 계획이다.
원단-염색가공-패션유통의 밸류체인에서 생성되는 데이터를 집적·공유하는 개방형 빅데이터 플랫폼을 구축하고 해당 데이터 비즈니스 활용을 지원한다.
각 기관에서 운영 중인 개별 데이터를 양적으로 확장하고 해당 데이터를 상호 연계 분석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데이터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데이터 규격 표준화 등을 병행할 예정이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 앞서 메타패션, 스마트 의류 등을 체험하는 시연회를 개최하고 간담회 후에는 한국섬유산업연합회와 한국패션산업협회, IT업체 등이 패션테크 협력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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