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엔 전략상품으로

2006-03-30 안주현 기자 

소진율 85%까지 올려… 이미지 제고 효과도

‘로우로우’ 플래그십스토어 홍대점

깊어지는 불황의 골과 시시각각 변하는 시장환경을 ‘전략상품’으로 돌파한다.

인기를 끌 것으로 예측되는 몇 아이템을 찍어 생산 물량을 늘리고 매입력을 바탕으로 가격을 낮추고 마진을 그대로 유지해 수익을 올리겠다는 것. 전략상품은 디자인이나 품질이 여느 상품과 동일하고 가격대도 브랜드의 방향에 벗어나지 않는 범위내에서 풀어낸다는 점에서 기획상품과는 차별된다.

브랜드 관계자들은, “브랜드 이미지는 유지하면서 가격 폭을 넓히는 ‘전략상품’으로 브랜드 운영의 일관성과 대중성을 함께 얻을 수 있다. 또 테마성 있는 전략상품은 브랜드 컨셉을 강화해 주고 이슈를 모으는 역할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빔스아우피터스」는 지난해 추동부터 전체 상품의 15∼20%를 전략상품으로 구성해 85% 이상을 소진했다. 올 가을에는 4만3천원대 티셔츠를 2만9천원에 내놓는 등 17스타일을 일반상품 가격의 70% 수준으로 판매해 호응을 얻고 있다.

이 브랜드 강태수 부장은, “물량을 늘려 가격을 약간 낮춘 것만 다르다. 디자인, 생산, 판매 모두 일반상품과 같은 방식으로 진행된다”고 말했다.

「빔스」는 내년부터 전략아이템의 비중을 조금씩 높여갈 생각이다.

그러나 「빔스」측은 전략아이템의 비중이 올라갈 경우 예상이 빗나갈 확률도 함께 높아진다는 점을 고려해 볼 때 전략아이템의 비중은 25%대를 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더베이직하우스의 「마인드브릿지」는 올 겨울 캐시미어 스웨터를 7만원대에 내놓았다. 가격대가 동급 상품의 1/3수준에 불과하지만 원단 품질이나 상품 디자인은 뒤지지 않는다는 것이 회사측의 설명이다.

이 브랜드 홍성진 상품기획 과장은, “브랜드 이미지 차별화와 소비자 만족을 위해 캐시미어 스웨터를 기획했다. 물량은 일반상품의 150%수준이지만 캐시미어스웨터가 고가임을 감안한다면 상당히 많은 양을 기획한 것”이라고 말했다.

「마인드브릿지」는 겨울 전략상품으로 토끼털 코트를 40만원대에 내놓을 예정. 고가 상품을 전략적으로 밀어 매출은 물론이고 브랜드 이미지도 함께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톰스토리」도 월 단위로 전략상품을 선정해 집중 판매하고 있다. 「톰스토리」는 라이프스타일이나 시장환경의 변화에 초점을 맞춰 전략상품을 기획하고 있다. 신학기 준비기간에는 가방과 양말을, 이사가 많은 철에는 머그컵을 판매했으며 지난 9월에는 아동용 트레이닝 웨어 세트를 내놓아 호응을 얻었다. 「톰스토리」의 전략상품은 소진율이 80%대에 이른다.

「톰스토리」 김종운 이사는, “테마성 있는 전략상품을 개발해 브랜드 인지도 확립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커버
검색
닫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