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에 관심 많던 대학생, 기업가치 1조 대표로 우뚝

2021-12-15 서재필 기자 sjp@fi.co.kr

<패션인사이트> 선정 ‘2021 올해의 패션인’ 윤형석 배럴즈 대표

현재 글로벌 패션시장 대세는 스트리트 캐주얼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서브컬처에서 시작된 그들만의 문화가 글로벌 소비자들을 매료시킨 메가 트렌드로 자리매김하며 흐름을 주도하고 있습니다.


국내에서 다양한 브랜드를 전개라는 배럴즈(대표 윤형석)는 간판 브랜드인 '커버낫' '마크곤잘레스 외에도 올해 '리' '이벳필드' '팔렛' 등 후발 브랜드도 시장에 안착시키며 저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내년에는 5개 브랜드를 추가 론칭 하는 등 거침없는 행보를 이어갈 예정입니다.


배럴즈는 글로벌 비즈니스를 제대로 펼쳐 글로벌 기업으로 인정받겠다는 비전을 세우고 있습니다. 대학생 시절부터 패션에 대한 꿈을 키웠던 윤형석 대표는 창업 13년 만에 한국 대표 패션기업을 일궈냈습니다.


<패션인사이트>는 이 같은 배경에서 윤형석 배럴즈 대표를 '2021 올해의 패션인'으로 선정했으며, 패션인들을 뜻을 모아 힘차게 응원하겠습니다.





◇ '확장성'과 '유연함'이 만든 '커버낫'
윤형석 대표는 대학생 시절 패션을 사랑했던 이들 중 하나였다. 좋아했던 옷들이 대부분 해외 브랜드들이었는데, 학생이었던지라 조금이라도 싸게 사보고자 용돈을 모아 유학 생활을 하고 있던 친구들에게 부탁해 구매하곤 했다


당시 '사업을 해야겠다'라는 생각보다는 힘들게 부탁하며 구매했던 옷들이 사이즈가 맞지 않는 경우가 더러 발생했다. 이를 타개하기 위해 여러 고민을 하다가 필름 카메라로 구매한 옷을 사진으로 찍어 웹에서 팔기 시작했다. 당시 웹 혹은 인터넷 문화가 널리 퍼진 상황은 아니었지만 많은 이들이 구매에 관심을 보였다. 이것이 현재 배럴즈의 시작이다.


윤 대표는 "당시 이커머스가 막 보급되기 시작한 시기였는데 운이 좋게도 흐름과 맞아 사업이 성장했다. 온스트릿이라는 쇼핑몰로 시작했고, '슈프림' '스투시' '나이키 SB' '베이프' 등 미국과 일본의 유명 스트리트 브랜드들을 판매하면서 빠르게 성장할 수 있었다"고 회상했다.


온스트릿이 4년차 사업으로 성장했을 때 번아웃이 찾아왔다. 몇몇 직원들에게 사업을 맡기고, 해외로 떠났다. 특히 영국과 일본에서 4년이라는 시간을 보내면서 다양한 브랜드와 현지 편집매장들을 접하고 그들의 유통 구조를 배웠다. 이때 떠오른 생각이 한국에서도 오리지널리티를 가진스트리트 브랜드를 만들자는 생각이었다. 바로 한국에 들어와 만든 브랜드가 바로 '커버낫'이다.당시 '커버낫'은 20여 가지 아이템으로 시작했다.


윤 대표는 "온스트릿에서 배럴즈로 사명을 바꾼 것에도 히스토리가 있다. 시간이 지날수록 깊이를 더해가는 회사이고 싶다는 생각에 와인이나 위스키를 숙성시키는 오크통에서 회사 이름을 따왔다. 우리만의 브랜드를 만들기도 하고 해외에서 만난 좋은 브랜드들의 라이선스까지 확보하면서 지금의 배럴즈가 만들어졌다"고 말했다.



커버낫은 최초 시작점부터 브랜드 유통 파워를 기반으로한 교환재 또는 대체재로서가 아닌 고객과의 커뮤니케이션을 통한 소비재로서 더 집중했다. 고객 취향을 지속적으로 분석하고 매 시즌 최선을 다해 잘 만든 상품을 보여주자는 단순한 생각으로 사업을 이어온 결과 '커버낫'은 국내를 대표하는 캐주얼 브랜드로 성장했다.


이와 함께 마크곤잘레스, 리, 이벳필드, 팔렛 또한 고객과 소통할 수 있는 브랜드가 무엇인지, 각각의 브랜드 고객들과 상품, 유통, 마케팅에서 어떻게 커뮤니케이션 해나갈지, 그리고 고객의 반응을 민첩하게 체크해나가며 빠른 피봇팅을 해나가는 것 등 다른 회사들도 실행하고 있는 단순한 과정을 빠트리지 않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러한 필로소피로 '마크곤잘레스'를 전개해 성장시켰고, 올해 '리'도 성장궤도에 올라왔다. 해외 라이선스 브랜드지만 국내 소비자들이 원하는 스타일에 맞게 풀어내는 것을 우선으로 생각하고, 아이덴티티를 지키는 선에서 새로운 변화를 꾸준히 가져가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기에 가능했다.




◇ 스트리트 캐주얼 1등 기업의 넥스트는?
지난해 12월 배럴즈가 논현동에서 홍대로 귀환했다. 과감하게 변화를 시도하며 성장했고 스트리트 씬을 대표하는 브랜드를 일궈낸 노하우가 쌓였다. 특히 이업종간 협업은 '커버낫' '마크곤잘레스'를 소비자들에게 '재미있는 브랜드' '항상 새로운 걸 시도하는 브랜드'로 각인시켰다. MZ 세대를 겨냥해 '리그오브레전드' '배틀그라운드' 등 인기 게임과 협업하기도 했고, 지난 1월에는 소주 브랜드 '진로'와 협업하면서 다양한 굿즈를 생산해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기도 했다.


오프라인에서도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많은 스트리트 브랜드들이 오프라인 실패를 경험했지만 '커버낫'은 24개 매장을 안착시키며 성공 사례로 자리잡았다.  타임스퀘어점, 스타필드 하남점 등 주요 매장은 패션 카테고리에서 매출 상위권을 기록하기도 한다.



2022년은 신규 브랜드 5개 론칭 이슈가 있다. 글로벌 진 브랜드 '랭글러', 스케이트 보더 브랜드 '토니호크', 장 미쉘 바스키아의 작품 이미지를 활용한 '바스키아', 뉴욕과 도쿄에서 하이엔드 패션 브랜드로 전개 중인 '스티븐 알란', 아메리칸 캐쥬얼을 지향하는 '네이머 클로딩'등 신규 브랜드 5개를 런칭하며 기업 볼륨화와 내적 가치 향상에 집중하고자 한다. 최근 무신사 파트너스와 아동복 플랫폼 '차일디'에 전략적 투자를 진행했다.


윤 대표는 "브랜드 아이덴티티는 확고하게 가져가되 고객의 취향을 최우선으로 상품과 마케팅을 기획하고 온라인 D2C, B2C 오프라인 D2C, B2C , 해외 홀세일 등 다양한 유통 채널을 확보해야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국내 스트리트 브랜드들은 글로벌 시장에서 활약할 수 있는 브랜드로 성장할 수 있는 가능성이 충분하다. 한국 패션이 현재 글로벌에서 인정받고 있는 K 콘텐츠의 중심으로 빛을 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고 그 중심에 배럴즈가 있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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