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2C로 소비자 사로잡은 ‘동대문 파워’

2021-12-15 이은수 기자 les@fi.co.kr

‘안젤로비안코’ ‘노프라미스’ ‘모이아’ 존재감 발휘

W컨셉에서 아우터 주간 베스트 1위에 오른 '안젤로비안코' 마레 패딩


동대문을 기반으로 한 홀세일 브랜드들이 D2C 모델로 진화하면서 국내외 시장에서 종횡무진하고 있다. 이들은 B2B 비즈니스로 수출 길을 넓힌 '숨은 고수'에서 여성 패션의 트렌드 주도 세력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FI는 올 초 언급한 동대문發 브랜드에 이어 트렌디하고 발빠른 상품기획, 생산 시스템을 구축해 일 단위 신상품 출고가 가능한 기동성, 가격경쟁력 등 탄탄한 내공으로 존재감을 발휘하고 있는 뉴페이스를 소개하고자 한다.


◇ 패딩맛집 '안젤로비안코' 주목
안젤로비안코(대표 박주노)는 제도권 유통 패션 브랜드에 이름이 꽤 알려진 동대문 기반 홀세일러다. 지난 2008년 '안젤로비안코'로 출발해 그 동안 주로 중국, 미국, 유럽 바이어들과 거래해 왔고, 현재 코로나19로 힘든 상황이지만 연 매출의 50~60%는 이들을 대상으로 올리고 있다. 하지만 홀세일에만 의존할 수 없다고 판단, 소비자 직접 판매에 나서며 빠르게 내수 시장에 안착했다.


박주노 안젤로비안코 대표는 "오래전부터 B2B 모델만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판단, 신사업으로 자체 브랜드 기획을 준비한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안젤로비안코'는 동대문 홀세일 브랜드 중에서도 D2C 전환을 빠르게 시도한 케이스다. '안젤로비안코'의 강점은 특유의 클래식한 감성과 여성스러운 디테일의 상품구성을 가지고 있다는 것. 또한 합리적인 가격대비 높은 퀄리티를 빼놓을 수 없다. 이는 여성들이 선호할만한 디자인 기획력부터  빠른 생산 시스템을 갖췄기 때문이다. 그 결과 최근에는 여성 대표 온라인 편집숍 W컨셉에서 아우터 주간 베스트 1위를 기록할 정도로 주목 받고 있다. 주간 베스트 1위 아이템은 바로 '안젤로비안코'의 주력 상품인 패딩이다. 현재 자사 및 오프라인 숍에서도 인기를 끌며 2차 리오더에 들어간 상태다. 이번 시즌 베스트 제품으로 떠오른 마레 패딩은 볼륨있는 실루엣의 다운 재킷으로 구스다운을 사용해 보온성은 물론 허리 밴딩으로 슬림한 라인까지 연출이 가능해 인기를 끌고 있다.  


현재 유통 채널은 W컨셉, 29 CM, 무신사를 비롯 압구정, 충주 플래그십 스토어, 롯데월드타워몰 잠실점까지 온·오프라인을 확대하며 브랜드 입지를 구축해 나가고 있다. 한편 '안젤로비안코'는 올 초 '안젤로비안코 옴므'를 추가 론칭, 기존 옴므 라인에서는 볼 수 없는 과감한 디자인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도매시장에서 쌓은 기획력과 속도를 바탕으로 D2C 전환에 나선 '노프라미스'


◇ '노프라미스', 미니멀로 승부
프라미스컴퍼니(대표 이경민)는 2010년 도매 상표인 '노프라미스'로 출발해 '라트로우' '실버'까지 3개를 전개중인 베테랑 홀세일러다. 특히 동대문 에이피엠플레이스 입점사 중 외형으로 탑인 이 회사는 도매시장에서 쌓은 기획력과 속도를 바탕으로 '노프라미스' 의 D2C 전환에 나섰다. 이를 위해 최근 브랜드 프레젠테이션을 비롯 자사몰을 오픈하는 등 브랜드 홍보에 박차를 가하며 본격적인 전개에 나섰다.


'노프라미스'는 여성이 가진 아름다운 본질을 바탕으로 시대와 유행을 넘어선 미니멀한 디자인에 실용적인 스타일로 풀어낸다는 전략이다. 특히 '노프라미스'만의 자연스러운 실루엣이 돋보이는 롱 드레스와 테일러메이드된 오버사이즈 아우터를 비롯 조직감이 돋보이는 민소매의 니트 블록 드레스, 셋업 착용 가능한 트위드 재킷과 스커트, 베스트 등 브랜드의 아이덴티티를 담은 차별화된 아이템을 선보여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다. 또한 유니크함이 느껴지는 백과 슈즈를 비롯해 스타일에 힘을 실어 줄 주얼리까지 추가로 선보이며 2030 여성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이경민 프라미스컴퍼니 대표는 "이번 D2C 전환을 기점으로 고객과의 소통을 더욱 확대하기 위한 다양한 프로젝트를 기획할 예정"이라며 "'좋은 옷'의 본질에서 벗어나지 않는 디자인과 제품력을 바탕으로 브랜드를 성장시켜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 대표 여성 컨템, '모이아'
모이아(대표 임유정)는 이제 명실상부 여성 컨템포러리 대표 브랜드로 안착했다. '모이아'는 국내 대표 온라인 편집숍 입점은 물론 매출 상위 브랜드로 자리잡고 있다. 20대 시절 동대문에서 의류 도매 비즈니스를 경험한 임 대표는 다양한 실무경험을 쌓은 베테랑이다. 탄탄한 기획력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2017년 '모이아'를 론칭, 참신한 소재와 모던한 실루엣, 자연스러운 컬렉션을 선보여 눈도장을 찍었다. 특히 유행에 휩쓸리지 않고 일상과 여행을 하는 라이프에서도 입을 수 있는 편안함이 강조된 디자인을 선보인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지면서 브랜드 입지를 넓혀 나갔다.


유통 채널은 온오프라인을 병행, W컨셉, 29CM, 하고, 비이커, 이큐엘 등 국내 주요 온라인 편집숍에 입점한 상태다. 오프라인은 한남동에 위치한 쇼룸을 비롯 '모이아'의 브랜드 무드를 제대로 보여줄 수 있는 공간에서 팝업 스토어를 진행해 소비자와 소통을 이어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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