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11-30 김우현 기자 whk@fi.co.kr
섬유 폐기물 가공하는 재고처리 프로세스 도입해 친환경 경영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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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이 미래 경영전략의 화두로 떠오른 가운데 패션업계에서도 환경 친화적인 제조공정과 재고처리 방식에 대한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의류를 소각할 때 나오는 유해가스 등이 환경오염 주범으로 꼽히며 폐의류로 인해 배출되는 탄소가스가 전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의 10%에 달할 정도로 자연을 위협하고 있다. 이에 섬유패널이나 폐플라스틱을 재활용해 사업적 가치를 높일 수 있는 방안이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아이디룩(대표 김재풍)은 최근 폐 의류 등 섬유 폐기물을 가공한 섬유패널을 재활용하는 재고 처리 프로세스를 새롭게 도입해 친환경 경영을 본격화 한다고 밝혔다.
아이디룩은 사회적 기업인 세진플러스와 손잡고 폐 의류·폐 원단 등 섬유폐기물을 가공한 섬유패널을 건축자재로 활용하고, 섬유패널 시장을 개척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양사는 앞으로 섬유패널의 성능 개선, 업사이클링 신소재 개발 및 소재의 용도 확대 등을 위해 적극 협력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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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유패널은 섬유폐기물을 부직포 형태로 가공해 접착제나 화학제품의 첨가없이 열접착방식으로 만드는 고밀도 패널을 일컫는다. 기존의 가공 목재보다 강도와 내구성, 난연성, 흡음성 등이 뛰어나 벽이나 바닥, 천장 등 건축물 내장재를 비롯 지붕, 외벽 등의 외장재, 붙박이장 가구 용도 등으로 활용이 가능하다. 아이디룩 재고 의류로 제작된 섬유패널은 내년부터 매장 내 인테리어 자재와 친환경 건축 자재 및 소품으로 재활용될 예정이다.
회사 관계자는 "섬유패널 같은 업사이클링 건축자재를 활용한 새로운 재고처리 기술 및 생산 공정에 대해 지속적으로 고민하면서 환경문제 해결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연장선에서 산드로, 마쥬, 마리메꼬 등 아이디룩에서 전개하는 브랜드 모두 환경 친화적인 소재를 채택하고 지속가능한 생산 공정을 확립하는데 힘을 쏟고 있다. 그 결과 마쥬, 산드로, 끌로디피에로 등을 보유한 프랑스 패션그룹 SMCP와 아이디룩은 전 지구적인 위기에 뜻을 함께하기 위해 환경실천 및 지속가능성에 대한 메시지를 다양한 방식으로 전달하고 있다.
먼저 마쥬는 지난 2019년 청바지 워싱 시 물 소비를 95%까지 절약할 수 있는 스톤워싱 기법을 활용한 데님 캡슐 컬렉션을 선보인바 있으며 진잔해 여름 컬렉션에는 100% 에코 워싱 데님을 내놓았다. 산드로 역시 오는 2025년까지 제품의 60% 이상을 소재 선정부터 제조 공정까지 친환경적이고 윤리적인 과정을 통해 생산하는 'Eco-Responsible' 상품으로 구성하겠다고 밝혔다.
실제로 리사이클 소재를 통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 하고 화학물질과 물 소비량을 줄여 사람과 환경 모두를 존중하는 제품을 선보여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끌로디피에로는 패션을 통해 지구에 대한 영향을 개선하기 위한 지속가능한 컬렉션 '끌로디케어' 라인을 출시해 ESG 경영을 실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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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렌치 컨템포러리 브랜드 아페쎄(A.P.C.)는 오래된 제품을 재활용할 수 있는 '리사이클링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오래된 데님 팬츠를 매장에 가져온 고객에게 새로운 데님 팬츠를 50% 할인된 가격으로 교환할 수 있는 '버틀러 프로그램'이 좋은 예다. 고객들로부터 회수한 데님들은 세탁과 수선을 거쳐 원래 소유자의 이니셜을 새긴 후 빈티지 라인으로 재탄생하여 판매된다.
이처럼 아페쎄는 재활용 재료로 만들어진 레더라이크 액세서리 라인을 선보여 환경친화적 가치를 실천하고 있다. 또 아이디룩이 전개 중인 핀란드 디자인하우스 마리메꼬 역시 지속가능한 가치를 담은 컬렉션을 꾸준히 선보여 호평받고 있다. 특히 올 F/W시즌에는 '자연과의 조화롭고 존경스러운 공존'이라는 슬로건을 바탕으로 자투리 섬유나 플라스틱을 활용한 재생 폴리에스터, 천연염색(무표백 섬유) 원단 등 지속가능한 소재로 제작된 상품들을 대거 선보였다.
아이디룩은 브랜드 단위로 친환경 소재 사용 및 제조 공정을 통해 사회적 책임을 강화하는 것과 함께 친환경 재고 처리 프로세스 도입 등 기업 차원에서 지속가능성에 대한 가치를 확장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기업의 ESG 경영이 필수적인 요소로 자리매김하면서 아이디룩 역시 친환경 자재 사용 뿐만 아니라 다방면에서 지속가능한 가치 창출 및 성장을 위해 끊임없이 고민을 거듭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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