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워드로 살펴보는 패션테크 트렌드

2021-11-22 서재필 기자 sjp@fi.co.kr

프론트야드 경쟁력 높이는 #숏폼비디오 #메타버스
미들야드는 디지털 테크 접목한 온디멘드 제조 #디지털프린팅
백야드는 밸류체인 디지털 혁신 #빅데이터 #3D디자인 #AI




최근 패션산업을 진화시킬 주요 키워드는 단연 '패션테크'이다.


패션시장은 무신사, 지그재그, 브랜디, 에이블리 등 패션 전문 플랫폼을 중심으로 채널 권력이 이동하고 있고, 여기에 네이버, 쿠팡, 카카오 등 메이저들까지 패션 이커머스에 적극 투자함에 따라 새로운 스타 브랜드가 두각을 나타내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이처럼 패션산업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이끌 수 있는 기술들을 패션테크라 일컫는다. 핵심 기술로는 시장 수요를 반영해 적재적소에 상품을 공급할 수 있는 빅데이터를 비롯해 상품 기획에 도움을 주는 3D디자인, AI, 마케팅과 판매활로를 열어주는 디지털 마케팅 및 라이브 커머스 등 다양한 기술들이 존재한다. 이외에도 하드웨어 측면에서 DX를 이끌어 줄 디지털 프린팅, 360도 촬영기기 등도 꼽을 수 있다.


<패션인사이트>는 오는 23~24일 aT센터에서 열릴 '디지털패션소스'에 맞춰 최근 몇 해 동안 패션시장 화두인 디지털 트렌드포메이션을 이끌 핵심 키워드과 최신 패션테크 트렌드를 살펴봤다.


숏폼비디오 플랫폼 클로넷



PART1 디지털 마케팅_ #숏폼비디오 #AR/VR #메타버스 #인플루언서
인스타그램, 유튜브, 틱톡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1분이 채 되지 않는 짧은 영상 속에서 누구나 쉽게 따라할 수 있는 춤과 같은 동작들이 업로드된다는 것이다. 이는 이 소셜미디어의 주 이용자인 MZ세대들에게 'ㅇㅇ챌린지'라는 이름 아래 널리 퍼지고 있고 하나의 문화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틱톡을 시작으로 인스타그램에 릴스, 유튜브는 숏츠를 선보이며 이 시장에 뛰어들었다.


우리는 짧은 영상을 숏폼비디오라고 부른다. 이러한 숏폼비디오는 마케팅 측면에서 지대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동원참치의 CM송은 '맛의 대참치'라는 강렬한 문구와 함께 1540만 조회수를 기록했고, 빙그레는 손흥민을 앞세운 슈퍼콘 댄스로 신드롬을 만들어냈다.


페퍼로니는 200여개 브랜드와 60여개 크리에이터와 함께 콘텐츠를 기획한다



패션 시장의 숏폼비디오 기획을 돕는 기업들도 주목할 만하다. 페퍼로니는 디자이너 브랜드, 스트리트 캐주얼 등 200여개 브랜드와 60여명의 크리에이터와 함께한다. 짧은 영상 속 의류의 핏이나 소재 질감을 사실적으로 보여주고 간결하게 다양한 스타일링 방법을 알려주는 것이 핵심이다.


클로넷은 틱톡코리아 창립 멤버 출신인 차주환 대표가 론칭한 서비스. 그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이미 3만개 이상 상품과 4000여개 숏클립 영상이 업로드되어 있다. 인플루언서에게 높은 자유도를 주면서 그들이 직접 팬들과 소통하고 업로드하는 방식이 소비자들의 공감을 이끌어내고 있다. 이와 함께 떠오르는 것이 메타버스다. 가상현실과 증강현실 기술이 더해진 메타버스 속에서 원하는 아이템을 착용하며 만족감을 얻는다.


이미 글로벌 시장에서는 '루이비통' '버버리' 등 럭셔리 브랜드들이 메타버스 시장에 뛰어들었다. '버버리'는 MMORPG 아바타에 입힐 수 있는 디지털 액세서리를 협업해 기획했고, '루이비통'은 '루이 더 게임'을 론칭, 하나의 콘텐츠로 '비비엔느' 토큰을 만들었다.


국내에서는 패스커가 메타버스 활용의 선구자로 떠오르고 있다. 패스커는 국내 패션기업들이 가장 관심갖고 있는 분야 중 하나인 가상스토어 오픈을 돕는 회사로 잘 알려져 있다. 오프라인과 동일한 콘셉을 온라인에 가상스토어로 구현해 고객들에게 브랜드 경험을 높여주는 3D Real Store 서비스를 개발, 패션 브랜드에게 제공했으며, '펜디' '토즈' '롱샴'부터 '폴햄' '아떼' '까스텔바작' 등이 함께하고 있다.


AI 보안관 '마크비전'



PART2 DX와 SCM 혁신_ #빅데이터 #AI #가품단속
패션기업의 테크 활용의 범위는 점점 더 넓어지고 있다. 패션시장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은 비효율적인 업무 프로세스의 레거시 방식을 탈피해 효율적인 자원관리와 수요 예측을 꾀함이다. 이러한 디지털 인프라가 구축되지 못한다면 #숏폼비디오 #메타버스 #인플루언서 등은 먼나라 이야기로 들릴 수밖에 없다.


이번 <패션인사이트>가 주최하는 DFS에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인프라를 구축을 돕는 기업들이 대거 참여했다. 특히 빅데이터와 AI, 그리고 이를 활용해 글로벌 시장 진출에 탄력을 더할 수 있는 가품단속 기술이다.


브랜드 및 패션기업에게 검증된 생산시설을 연결해주는 FAAI는 론칭 2년만에 생산 네트워크 데이터만 3600여 곳을 확보하고 있다. 초기 디자이너 브랜드와 소규모 브랜드들이 고객이었지만 대기업들도 파이 서비스에 만족하고 있고, 이제는 인플루언셀러들의 등장과 함께 개인 셀러 고객들도 늘어나고 있다. 장기적으로 전세계 브랜드와 생산시설을 연결해주는 글로벌 매칭 플랫폼으로 도약을 꿈꾸고 있다.


패스커는 국내 패션시장 메타버스 활용 선구자로 꼽힌다



FAAI가 생산시설과 패션기업을 연결했다면, 쉐어그라운드의 SELL-UP은 동대문 도매상과 셀러를 연결하는 역할을 한다. 동대문 상품 기반의 개인셀러부터 쇼핑몰들까지 90% 이상이 셀업의 사입삼촌 기능을 이용한다. 셀러들의 업무 효율성을 높여주는 것은 물론 각 거래처별 데이터를 확보하고 있어 고객사들의 만족도도 높다. 일일 주문량은 2만 6000건, 지난 7월 기준 누적 주문건은 400만건에 달한다.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은 글로벌 보더리스 마켓을 위한 초석이다. 하지만 글로벌 시장에 진출한다 하더라도 가품 이슈는 여전히 골머리다. 이를 해결해 줄 AI 보안관 역할을 하는 것이 바로 마크비전이다. 마크비전은 한 달에 수천 건이 넘는 가품을 단속한다. 딥러닝 기반 이미지 인식 모델, 머신러닝 기반 텍스트 분석 알고리즘을 통해 이커머스에서 판매되고 있는 수백만개 상품 중 위조상품, 모조품을 탐지하는 것이 핵심 기술이다. 국내 온라인 사이트는 물론이고 전 세계 60여개 이커머스, SNS를 샅샅이 뒤져 '짝퉁' 제품을 잡아내고 있다. 인터넷쇼핑몰 담당 MD가 몇일 밤낮을 뒤져가며 가품 제품을 단속해야 하는 일을 마크비전의 서비스를 이용한다면 24시간을 쉬지 않고 전세계 유명 사이트에 유통되고 있는 가품을 골라내 신고할 수 있다.


고도화된 촬영 기술로 고객 체류 시간을 높여주는 오르빗뷰





PART3 DT 앞당기는 백야드 혁신_ #디지털프린팅 #디지털촬영
플랫폼들의 성장과 SNS 영향력 확대, 인플루언서 파워 등 퍼포먼스 중심의 프론트야드 경쟁력이 주목받는다. 하지만 이에 못지 않게 백야드에서 디지털 혁신을 통해 지속가능성을 모색하는 것의 중요성도 부각되고 있다. 무엇보다 효율성은 높이고 리스크는 줄이는 것이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의 핵심이다. 이를 실현해줄 패션테크 기업들은 어떤 곳들이 있을까?


이번 DFS에는 디지털 프린팅 혁신을 주도하는 코닛디지털과 부라더 프린터, 360도 촬영기술로 인건비 절감과 고객 구매경험을 높여주는 오르빗뷰에 관심이 모인다.


코닛디지털은 안료를 기반으로 한 텍스타일용 디지털 프린터 전문 제조 기업으로 의류, 섬유 산업에 사용되는 디지털 인쇄 솔루션을 개발, 제조하고 있다. ▷고기능성 ▷효율성 ▷초소량생산 등 생산적인 장점 외에도 ▷친환경적인 생산 방식으로 미래지향적인 소싱 솔루션으로 각광받는다. 이미 글로벌 시장에서 검증 받은 것은 물론 국내에서도 '아크메드라비'를 비롯해 여러 브랜드들이 '코닛디지털' DT 기기를 채택하고 있다.


가격대비 높은 효율로 현재까지 60대 판매고를 기록한 브라더DTG



브라더 DGT프린터는 가격 대비 높은 효율을 기반으로 최근 2년간 높은 보급력을 과시하고 있다. 브라더를 판매 중인 현우인터내셔널은 지난해 50대에 이어 올해도 11월 현재까지 60대를 넘어서 디지털 프린팅 대중화를 선도하고 있다.


'샤넬' '에르메스' '구찌' '버버리' 등부터 '아디다스' '푸마' 등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까지 10만여개 기업이 이미 오르빗뷰 360도 촬영 기기를 사용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코오롱인더스트리FnC, 에프지에프, 태진인터내셔날, 한스타일, 리오홀딩스, 동광인터내셔날 등 기존 패션기업, 그리고 아뜨랑스, 이스트엔드 등이 있다.


'오르빗뷰'는 촬영과 동시에 솜털까지도 누끼를 딸 수 있는 파워풀한 촬영 기능을 제공한다. 제품의 위치와 각도 조명값들을 템플릿화하여 촬영할 수 있는 템플릿 기능, 기존 촬영의 잔상을 소프트웨어적으로 처리하여 후속 제품들의 촬영 시 한치의 오차도 없이 동일한 규격과 형태로 촬영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오르빗뷰로 촬영한 3D 제품 콘텐츠는 기존 2D 이미지와 색다르게 전달되는 것은 물론 고객의 흥미를 유발, 체류 시간을 늘리는 기능을 한다. 무엇보다 제품에 대한 정보를 객관적으로 제공하기 때문에 구매전환율을 높일뿐만 아니라 반품율까지 줄어드는 효과를 얻고 있다.


'아크메드라비'를 비롯해 여러 브랜드들이 코닛디지털 DT를 채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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