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리트 베테랑, 신규 브랜드로 도전장

2021-11-01 서재필 기자 sjp@fi.co.kr

안진수 ‘패치’, 김진겸 ‘프리키쉬빌딩’, 소민호 ‘하로킨’

스트리트 캐주얼이 10년 이상 세월을 보내며 국내 패션 시장 주류 콘텐츠로 떠올랐다. 여기에는 브랜드라는 배의 키를 잡고 방향성을 설정하는 디렉터들의 역할이 컸다.


누구나 들으면 알 수 있는 스트리트 캐주얼 리딩 브랜드를 이끌었던 디렉터들도 둥지를 옮기고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커버낫'을 이끌었던 안진수 디렉터는 지난해 '스컬프터'를 전개하는 루츠코퍼레이션으로 옮기고 새로운 브랜드 '패치'를 전개한다. 여성 스트리트 강자 '네스티킥'을 10년간 이끌었던 김진겸 디렉터는 '프리키쉬빌딩'이라는 새로운 브랜드를 선보였다. 레이어에서 브랜드 소싱을 담당했던 소민호 MD는 이제 '하로킨'이라는 신규 브랜드 론칭을 눈앞에 두고 있다.


이들은 스트리트 캐주얼에 20~30대 청춘을 바친 스잘알(스트리트 캐주얼을 잘 알고 있는)이기에 이들이 전개하는 브랜드에 관심이 쏠리는 것은 당연하다. 이들을 만나 이들이 기획한 브랜드와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들어봤다.




'페치' 안진수, 30대도 '멋진' 옷을 입을 수 있다




Q  /  브랜드를 시작하게 된 계기는?
배럴즈를 떠나고 새로운 회사에 오면서 '여전히 멋진 것을 만들고 싶다'라는 열망이 강했다. 루츠코퍼레이션 이유태 대표는 나와 일본 유학을 같이 했던 친구고, 내가 하고 싶은 것을 적극 지원해준다고 약속했다. 덕분에 편하게 내가 원하는 브랜드를 시작할 수 있게 됐다.


Q  /  '페치'에 대해 소개하자면?
배럴즈를 퇴사하고 며칠간 유럽 각지를 여행한 적이 있다. 한 곳에서 플리마켓이 열려서 그곳을 돌아보다가 영감을 얻었다. 20대에는 과감한 디자인, 화려한 컬러, 로고플레이 등 포인트가 중요했다면 30대에 들어서는 화려하지 않지만 헤리티지가 느껴지는 옷에 대한 갈망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이 들었다. '패치'는 그런 30대들의 니즈에 부합하는 브랜드다. 단순 패션뿐만 아니라 그들의 라이프스타일에 깊게 관여할 생각이다.


Q  /  앞으로의 전개 계획은?
다양한 이업종과 협업하면서 브랜드 팬덤을 쌓는데 집중하고 있다. 작년부터 올데이피자, 올해 5월에는 페커 등 F&B와 협업했고, 지난달에는 이태원에서 팝업스토어를 열었다. 단순 컬렉션을 발매하고 아이템을 판매하는 브랜드가 아닌 오프라인으로 소비자들을 만나고 소통하면서 신뢰를 주는 브랜드로 만들어가고 싶다.




'프리키쉬빌딩' 김진겸, 레트로 감성에 일가견





Q  /  브랜드를 시작하게 된 계기는?
10년간 몸담은 브랜드와 앞으로 방향성을 논의하면서 의견이 엇갈려 나오게 됐다. 물론 '내 것'을 해보고 싶다는 열망도 컸다. 레트로와 스트리트 감성을 결합한 콘셉의 디자인을 뽑아내는 것에 자신이 있었고, 그래서 탄생한 브랜드가 '프리키쉬빌딩'이다.


Q  /  '프리키쉬빌딩'을 소개하자면?
'프리키쉬빌딩'은 Freakish(별난)와 Buil ding(건물)이 합쳐진 단어로 가상의 공간에서 펼쳐지는 스토리를 컬렉션으로 풀어가고자 한다. 시작부터 유니섹스 60여가지, 여성 라인 15가지 등 75가지 아이템을 선보였다.


Q  /  앞으로의 전개 계획은?
론칭부터 코로나 이슈로 혼자 브랜드를 운영한다는 부담감이 컸지만 그래도 가장 자신있고 좋아하는 테마의 브랜드를 시작했다는 것에 만족하고 있다. 올해 초 무신사에 입점했고 이를 시작으로 다양한 채널에서 테스트해보고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하로킨' 소민호, 컬렉션 탈피한 유연한 브랜드




Q  /  브랜드를 시작하게 된 계기는?
레이어에 10년간 몸담고 있다가 넥스트 스텝에 대한 고민이 있었다. '위드코로나'라는 말도 생겨나면서 삶에 활기를 불어넣어줄 수 있는 브랜드를 고민하다가 독립하는 것까지 이르렀다.


Q  /  '하로킨'을 소개하자면?
시즌마다 나오는 뻔한 컬렉션이 아닌 아이템 하나하나가 스토리를 담고 있는 '스토리웨어'를 지향한다. 컬렉션 기획에 소모되는 에너지, 자원 투자를 줄이고 고정된 브랜드 방향성을 탈피해서 이슈마다 메시지를 던지는 형태로 전개할 계획이다.


Q  /  앞으로의 전개 계획은?
아직 론칭 전이라 생산까지 들어가진 못했다. 개략적인 부분을 설명하자면… 기본 라인에 신선하게 다가갈 수 있는 협업 콘텐츠들을 덧붙이는 것이다. '라이풀' 초기 디렉팅을 담당했던 이경주 디렉터와 호형호제 하는 사이인데, 마침 그 형도 독립을 선언했다. 그 형에게 많은 조언을 듣고 앞으로 발생하는 사회적 이슈마다 패션이라는 매개체로 메시지를 전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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