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디자이너 편집숍’, 넥스트 기대주

2021-11-01 이은수 기자 les@fi.co.kr

전문성 갖춘 ‘오픈드레서’ ‘바라바라’ ‘쇼캣’ 기대

차세대 온라인 디자이너 편집숍 '오픈드레서' '바라바라' '쇼캣'(왼쪽부터)

넥스트 온라인 디자이너 편집숍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비대면 거래의 증가와 함께 소비자 취향에 맞는 상품을 선별하여 제공하는 온라인 패션 편집숍이 빠르게 성장해왔다. 최근 온라인 편집숍 인수가 활발, 올 초 신세계그룹이 W컨셉 인수를 시작으로 무신사가 스타일쉐어와 29CM을 인수하면서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이 같은 상황 속에서 W컨셉, 29CM을 꿈꾸는 차세대 온라인 디자이너 편집숍들이 연이어 론칭, 한판 승부가 예고된다.


특히 최근 론칭한 온라인 디자이너 편집숍들은 단순히 사이트를 개선해 선보인 것이 아니라 독자적인 전문성과 차별화된 콘텐츠를 구축, 한단계 진화한 온라인 편집숍을 만들어 소비자에게 새로움을 주고 있다. 특히 기존에 볼 수 없었던 MZ세대가 선호하는 국내 신진 디자이너 브랜드를 다수 보유하거나 차별화된 전문성을 갖춰 넥스트 기대주로 떠오르고 있다. 이미 몇몇 대기업들이 이들이 보유한 콘텐츠를 확보하기 위해 앞다퉈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한 유통 전문가는 "온라인 편집숍 어딜 가나 똑같은 브랜드가 몰려 있어 더 이상 매력적으로 다가오지 않았다"며 "새로운 브랜드에 대한 니즈가 높은 MZ 세대에게 호응을 얻으며 앞으로의 성장 가능성을 기대해 보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전문가는 "기존 리딩 온라인 편집숍의 진입 장벽이 높아지면서 후발 브랜드는 상대적으로 소외감을 느끼는 한편 새로운 유통 채널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는 분위기"라며 "최근 오픈한 온라인 편집숍은 차별화된 브랜드, 전문성을 갖춘 서비스까지 확실한 강점을 갖춰 경쟁력이 높다"고 전했다.


독자적인 전문성과 차별화된 콘텐츠로 한 단계 진화한 온라인 디자이너 편집숍

◇ '오픈드레서', 베테랑 제조사들이 뭉쳤다
에이피엠픽셀(대표 김정현)이 고객에게 직접 판매하는 D2C(Direct to Consumer) 비즈니스에 나선다.


이 회사는 그동안 B2B 플랫폼 apM Style 을 전개, 월 1만건 이상의 신제품이 등록되는 플랫폼으로 키워왔다. 특히 입점 브랜드 대부분 국내에서 철저한 생산 관리를 통해 높은 퀄리티의 제품만을 엄선해 선보였다. 최근 B2B 플랫폼에 참여한 브랜드의 상품 콘텐츠 수준은 지속적으로 개선되어 높은 광고 클릭율에 도달해 상품 콘텐츠 제작을 기반으로 최종 소비자에게 직접 판매하는 D2C 비즈니스에 관심을 갖게 됐다.


따라서 지난 9월 중순 D2C 온라인 디자이너 편집숍 '오픈드레스(OPEN DRESSER)'를 선보였다. '오픈드레서'는 자체 제작이 가능한 제조사들이 새롭게 론칭한 감도 높은 브랜드로 구성해 주목 받고 있다. 이들은 이미 패션 마켓에서 오랫동안 디자인 및 판매해온 베테랑 고수들이다. 열린 옷장과 내 옷장 안에 디자이너라는 뜻을 담고 있는 '오픈드레서'는 가치 소비를 중시하는 MZ세대의 취향을 반영, 그동안 볼 수 없었던 고퀄리티의 80개 브랜드로 구성했다. 대부분 여성복과 잡화 브랜드다.




'오픈드레서'의 경쟁력은 단연 고품질의 제품을 합리적인 가격대에 판매가 가능한 점이다. 이는 제조사가 소매상을 유통 과정에 넣지 않고 고객에게 직접 판매하는 구조를 만들어 유통 마진을 줄였기 때문이다. 또한 신진 브랜드들이 초기 진입 장벽을 느끼는 콘텐츠 제작을 일부 지원, 자체 스튜디오와 촬영팀을 통한 감도 높은 비주얼을 선사한다. 이와 함께 물류에 대한 부담을 줄이기 위해 풀필먼트 서비스를 지원해 제조 업체들은 양질의 상품을 생산하는 데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했다.


김 대표는 "그 동안 플랫폼들이 셀러들에게 수수료를 받고 노출만 지원하는 형태였다면 '오픈드레서'는 콘텐츠부터 마케팅, 물류 서비스까지 지원해 준다"며 "브랜드와 함께 상생을 원칙으로 동반 성장해 나가는 온라인 편집숍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전했다.


오픈 이후 반응도 기대 이상이다. 월 매출 1억원을 기록했으며 긍정적인 고객 리뷰로 자신감을 얻었다. 아직 브랜드 인지도가 낮음에 불구하고 '위아', '제롬', '디아더' 등이 베스트 브랜드로 자리잡았다.


김정현 오픈드레서 대표는 "'오픈드레서'는 아직 고객들에게 소개되지 않은 퀄리티 높은 국내 디자이너 브랜드를 선보이는 온라인 편집숍"이라며 "그동안 B2B 플랫폼 운영 경험을 통해 내부 역량이 성숙한 만큼 탄탄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국내에 새로운 유형의 D2C 플랫폼 선보여 혁신적인 성장을 이끌어 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오픈드레서'는 셀러들의 매출액을 높이는데 주력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입점 브랜드의 브랜딩을 지원, 초기 인지도 제고를 위한 브랜드 마케팅을 비롯 인플루언서 협업 등 단계별 특화된 마케팅 전략을 펼칠 계획이다. 


'오픈드레서'는 베테랑 제조사와 함께 감도 높은 브랜드로 구성했다



◇ '바라바라' '쇼캣', 글로벌 플랫폼 운영 노하우
최근 전문성을 갖춘 온라인 편집숍이 등장해 주목받고 있다. 바로 블레싱애드(대표 조성희)가 전개하는 '바라바라'와 디브로스(대표 김원일)가 전개하는 '쇼캣'이다. 두 군데 모두, 독보적인 전문성을 내세우며 새로운 온라인 편집숍을 제안한다.


'바라바라'는 2019년 론칭, 본격적인 사업 확장에 나서고 있다. 이 회사는 2000년대 초반 온라인 광고 비즈니스 사업으로 주목 받았다. 특히 조 대표는 인터넷 쇼핑몰 1세대로 유명한 콩스타일, 미아마스빈, 모코블링 등의 광고 컨설팅을 맡아 월 2억원대의 매출을 10배 이상 끌어 올린 주인공이다. 이 같은 경험을 바탕으로 제조사들이 안정적으로 온라인 진출을 할 수 있도록 본격적인 비즈니스에 돌입, 그동안의 경험을 바탕으로 온라인 편집숍을 오픈하게 됐다.


조성희 대표는 "잘 알려지지 않은 동대문 홀세일 브랜드를 발굴해 소비자에게 소개하는 중간 매개체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며 "동대문 홀세일 브랜드 가치와 메시지를 소비자에게 전달될 수 있어야 하고 소비자에게는 정직하고 믿을 수 있는 상품을 선보이는 것이 '바라바라'가 추구하는 철학"이라고 말했다.


'바라바라'는 경쟁력 있는 브랜드 구성과 컨설팅 서비스를 제안하며 셀러와의 동반성장을 꾀하고 있다. 현재 '바라바라'는 자체적으로 엄선한 50여개의 브랜드가 입점해 있으며 잡화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향후 의류 브랜드 확대에 집중, 동대문 유명 홀세일 브랜드 중심으로 늘려 나가는 동시에 다수의 단독 브랜드를 발굴해 브랜드를 키워 나갈 계획이다. 주 고객층은 20~40대 여성을 타겟으로 '바라바라'의 마케팅 노하우를 바탕으로 웰메이드(Well-made) 상품으로 키우고 지속적인 컨설팅과 광고 운영을 서포트, 자사몰로 자립해 나갈 수 있도록 지원해 줄 예정이다.


조성희 바라바라 대표는 "'바라바라'는 다다익선의 개념을 버리고 자체적으로 엄선한 브랜드 구성으로 차별화를 뒀다"며 "지속적인 컨설팅을 통해 경쟁력있는 브랜드로 키워 함께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디브로스(대표 김원일)가 글로벌 온라인 편집숍 '쇼캣'을 지난 10월 오픈해 눈길을 끈다. 이 회사는 글로벌 플랫폼 비즈니스 구축 및 운영 노하우를 무기로 승부수를 걸었다. 글로벌 온라인 편집숍인 '쇼캣'은 패션에 관심있는 여성을 주요 타겟으로 소규모 브랜드부터 홀세일 브랜드, 디자이너 브랜드에 이르기까지 경쟁력있는 다양한 상품을 전개한다.


특히 신진 브랜드가 빠르게 성장할 수 있도록 다양한 콘텐츠와 서비스를 제공하며 글로벌 브랜딩과 시장으로의 진출을 적극 지원한다. 따라서 전 세계로 판매 채널 확대를 위해 영어로 사이트를 운영하며 국내외 동반성장을 꾀하고 있다. 또한 SNS 채널과 미디어를 통해 유입되는 MZ세대 소비자들을 타겟으로 라이브 커머스 등 다양한 서비스를 개발하여 글로벌 전자상거래 통합 플랫폼으로 확장할 예정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소비자들에게 적합한 패션 상품과 가치를 전달하고자 신규 브랜드를 지속적으로 늘려나갈 예정"이라며 "다양한 콘텐츠를 통해 트렌디한 패션 아이템은 물론 정보와 쇼핑 경험까지 모두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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