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중국 하이난성 면세점 입점을 확정한 '마크엠' 매장 전경 |
신원의 스트리트 캐주얼 브랜드 '마크엠이 중국의 면세 천국으로 불리며 면세 시장의 메카로 급부상하고 있는 하이난성 면세점에 입점을 확정 짓고 최근 인테리어 공사를 마무리했다.
국내 스트리트 캐주얼 브랜드로서는 최초의 쾌거로 지난 5월 S&S글로벌과 체결한 면세상품 공급 계약을 바탕으로 하이난성 하이뤼 면세점 입점을 확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하이난성은 세계 면세 산업의 중심지로 급부상하며 '면세 천국'으로 불릴 정도로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지난해 하이난성 면세점의 매출은 327억 위안(약 5조7800억 원)을 기록했으며, 이는 2019년 매출 136억 위안(약 2조4000억 원) 대비 약 140% 급증한 수치다.
영국에서 유통·면세 전문지 '무디 데이빗 리포트'를 발간하며 '면세 왕'으로 불리는 마틴 무디 회장은 "하이난성 면세점의 올해 매출은 93억 달러(10조63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며 내년엔 155억 달러(17조7100억 원), 2025년엔 465억 달러(53조1400억 원)까지 증가할 것"이라며 폭발적인 성장 가능성을 예측했다.
중국, 특히 하이난 면세점의 호황은 중국 정부의 법령 개정 덕이 컸다. 하이난성을 면세 산업의 중심지로 육성하려는 중국 정부의 강력한 의지를 등에 업고 파격적인 지원 정책 아래 급성장세를 타고 있다는 분석이다.
중국 정부는 면세 한도를 기존 연간 1인당 3만 위안(약 530만 원)에서 10만 위안(약 1767만 원)으로 대폭 상향했는가 하면 단일 품목 가격 제한 8000 위안(약 141만 원)도 폐지했다. 여기에 하이난을 다녀오면 이후 6개월 동안 온라인 면세점에서 면세상품을 살 수 있도록 배려해 지속적인 구매를 유도하고 있다.
이를 반영하듯 중국 국영기업 중국 면세품 그룹(CDFG)의 지난해 매출이 66억300만 유로(약 9조 원)의 매출을 올리며 사상 처음으로 세계 면세점 매출 순위 1위에 오르는 저력을 과시했다.
'마크엠'이 입점하는 하이뤼 면세점은 하이난성 산야 지역에 위치하며, 지난해 7월 출범한 하이난성 현지 기업으로 알려졌다. 마크엠은 하이뤼 면세점 5층에 입점할 예정이며 매장의 대부분을 우드 소재 인테리어로 꾸며 내추럴한 분위기가 돋보인다는 평이다. 특히 매장 중앙에 미디어월을 배치해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강조할 수 있는 캠페인 영상을 상시 플레이함으로써 존재감을 드러낸다는 방침이다.
이번 마크엠의 중국 면세점 진출은 세계에서 가장 핫한 하이난 면세점에 국내 스트리트 브랜드로서는 최초로 입점한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스트리트 카테고리가 국내 및 중국은 물론 MZ세대의 글로벌 트렌드로 자리 잡은 만큼 하이난 면세점에서도 폭발적인 반응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입점은 지난 5월 S&S글로벌과 향후 3년간 1200억 원 규모의 면세상품 공급 계약을 체결한 것이 마중물이 된 것으로 알려졌다.
마크엠은 CDFG(중국 국영 면세품 그룹) 소속 하이난 면세점을 시작으로 향후 북경, 상해, 광저우 등지에 위치한 대표적인 공항 내 주요 거점 면세점에 추가 입점하기 위해 물밑 작업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통해 새롭게 떠오르는 중국 면세 시장에서 매출과 브랜드 인지도,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아 K-패션 열풍을 주도하겠다는 의욕이다.
이와 함께 '더우인'의 라이브 커머스 기능을 활용해 현지 온라인 판매도 강화한다. '더우인'은 전 세계에서 사랑받고 있는 숏폼 영상 공유 플랫폼 '틱톡'의 중국 버전으로, 하루 사용자 6억 명을 상회하며 중국인들의 국민 앱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라이브커머스 수요가 급증, 417억 위안(약 7조3700억 원)의 매출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원이 한중 합작법인을 통해 중국 마크엠 사업을 전개하고 있는 만큼 '더우인'의 라이브 커머스 기능을 적극적으로 활용한다면 현지 소비자 유입에 더욱 효과적일 것이란 판단이다.
이를 위해 신원은 중국 현지에서 '더우인'을 운영할 파트너사와 이미 계약까지 완료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년간 마크엠 홍대 플래그십 스토어에서 타오바오를 활용한 라이브 커머스를 진행하며 매출을 꾸준히 발생시킨 경험이 앞으로 어떤 시너지를 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마크엠'은 국내 면세점 사업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 먼저 이달 중 국내 온라인 면세점 1곳에 입점하고 하반기 내 2곳의 온라인 면세점에 추가 입점할 예정이다. 이어 내년에는 3곳의 오프라인 면세점에, 2023년에도 3곳의 오프라인 면세점에 추가 입점할 계획이다.
신원 관계자는 "코로나19가 종식되고 해외여행이 자유로워지면 면세 시장이 다시 활기를 띨 것이다. 이같은 관점에서 면세점용 신규 브랜드를 추가 론칭하거나 지이크 등 기존 브랜드의 면세점 입점 가능성도 타진 중"이라며 "이번 하이난성 면세점 입점과 '더우인'을 통한 중국 현지 판매 강화를 통해 마크엠을 명실상부한 글로벌 브랜드로 육성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