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패션, 그린리더 기업의 역할이 중요

2021-04-15 황연희 기자 yuni@fi.co.kr

이미경 환경재단 대표



지난 3월 24일 환경재단(이사장 최열)의 신임 대표로 선임된 이미경 대표는 인터뷰에 앞서 빌게이츠의 신간 '기후 재앙을 피하는 법'이란 책에 대해 이야기했다. 전세계가 직면한 과제인 '환경문제'는 더이상 기업, 경영자, 시민단체, 환경전문가 등 특정 일부가 나서서 해결하는 것이 아니라 개인 스스로가 바꿔나가야 가능하다는 것이다. 환경재단이 지난 19년 동안 그린 리더를 모으고 환경 중요성의 인식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한 것, 또 이를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기획한 것도 이러한 이유 때문이다.





신임 이미경 대표는 환경재단 창립 준비부터 현재까지 상근으로 활동해오고 있는 환경 전문가다. 환경재단 사무총장과 상임이사를 거치면서 서울환경영화제, 그린보트, 4차 산업혁명 리더십과정 등 주요 사업을 이끌었고 특히 기업과의 유대 관계를 통해 기후환경 문제 해결에 기업이 동참할 수 있도록 독려했다. 올해는 그린수소포럼과 ESG 리더십과정 등의 신규 프로젝트를 기획했다.


그와 환경재단과의 인연은 독특하다는 말보다 '필연적'이라고 할 수 있다.


이미경 대표는 "심리학 석박사 학위를 취득한 후 코비리더십센터에서 근무했을 때이다. 택시를 타고 이동 중 당시 환경운동연합 최열 사무총장께서 환경 전문 공익재단인 환경재단을 설립한다는 인터뷰가 라디오를 타고 흘러나왔다. 오후 4시쯤으로 기억한다. 묘한 감정과 관심의 촉이 세워졌다"며 "며칠 후 지인에게 환경재단 사무국장 적임자를 추천해달라는 전화를 받았는데 1초의 망설임도 없이 '내가 지원하겠다'고 손을 들었다. 연봉이 많거나 조건이 좋은 것도 아니었는데 '내꺼다!!'라는 강력한 무엇인가가 나를 움직이게 했다. 그렇게 지금까지 19년의 시간이 흘렀다"고 환경재단과의 인연을 이야기했다.


이 대표는 사무국장, 사무총장, 상임이사를 거치며 환경재단의 많은 일들을 도맡아 왔다. 최열 이사장과 함께 환경재단의 산증인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2019 서울환경영화제 출품작 '미래를 꿈꾸는 농부'


◇ 100만 그린리더 육성을 위한 대프로젝트
환경재단의 새로운 사령관이 된 이미경 대표에게 현재의 계획을 물었다. 이 대표는 환경문제는 개인이 스스로 환경 혁신가가 되어야 하고 이를 위해 환경재단은 가장 잘 하는 것에 집중해 그린 리더를 성장시킬 수 있는 교육 프로그램, 문화적 콘텐츠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의 말처럼 환경재단은 그린 리더를 육성하기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2022년까지 100만 그린리더를 키우고, 1만의 그린리더(후원 회원)을 모아 환경에 관심을 가진 1천개 기업, 기관과 함께 한다는 비전을 가지고 있다. 이같은 비전을 완성하기 위해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그린리더>를 모으고 있고 <그린아시아>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방글라데시, 미얀마, 캄보디아, 라오스 등 아시아권의 지속가능한 마을 모델 에코빌리지를 조성하고 있다. 서울환경영화제, 그린아카이브, 그린보트, 그린페스티벌 등의 <그린컬쳐>, 어린이 그린리더를 육성하기 위한 <그린칠드런>, 시민단체지원 등의 후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또 2050탄소제로 사회를 이루고자 기후재난을 극복하고 지속가능한 순환경제로 대전환할 수 있는 상생플랫폼 '에코캠퍼스'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이미경 대표는 "지난 19년 동안 97만명의 그린리더를 육성했다. 그린 혁신가가 활동하기 위해서는 자본가 즉 기업의 지원이 없이는 불가능하다. 2002년 환경재단 설립 초기만 해도 기업은 환경 운동에 있어 감시 대상이었으나 지금은 협력의 대상으로 함께 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기업과의 적극적인 연대를 위해 환경재단이 앞장서고 있고 기업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코카콜라'와 함께 진행한 지구쓰담 캠페인


◇ "기업과의 연대, 오너의 관심이 1순위"
환경재단은 지난해 코로나 19 바이러스로 인한 경제적, 환경적, 사회적 대혼란을 보고 기업의 환경에 대한 책임감있는 모습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그린 CSR을 위한 다양한 기업 프로그램을 제안하고 있다. 이미 삼성, LG생활건강, 현대자동차, KT, 롯데백화점, GS샵, 코오롱, 유한킴벌리 등 기업과의 연대를 유지하고 있다. 패션기업 중에서는 패션그룹형지, 비와이엔블랙야크가 함께하고 있다.


이미경 대표는 "환경 보호를 위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은 무엇보다 경영자의 의지가 중요하다.  이를 위해 2008년에는 기후변화 리더십과정, 2017년부터는 4차 산업혁명 리더십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또 올해 처음으로 ESG 리더십 과정을 기획했다"며 "지난해 1월 글로벌 최대 ETF(상장지수펀드) 운용사인 미국 블랙록의 래리핑크 회장은 기후변화가 회사 장기 전망에 있어 중요한 요소라고 강조하며 향후 발전용 석탄처럼 지속가능하지 않은 사업에서는 자금을 빼고 기업이 지속가능성에 대한 정보를 공개하지 않으면 의결권을 행사해 이사회에 책임을 묻겠다고 강력한 의지를 전달했다. 친환경에 대한 기업 의식이 이전과 완전히 달라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패션 산업 역시 현재 쓰레기 주범이라는 오명을 쓰고 있는 만큼 적극적인 의식 개선 및 비즈니스 모델 변화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이 대표는 "패션 산업에 있어 환경운동은 친환경 소재, 친환경 생산 방식 등도 중요하지만 비즈니스 방식에 있어서도 변화가 필요해 보인다. 최근 주목받고 있는 리셀, 리폼 마켓의 비즈니스 모델을 접목하거나 ESG 경영을 실천하는 패션기업이 미래 지속가능한 기업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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