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슬레저, 밸류체인 숨은 강자는?

2021-04-01 이은수 기자 les@fi.co.kr

유니아·마인·제이스버디·성훈 든든한 조력자로 활약


코로나19와 그로 인한 글로벌 팬데믹 영향으로 전세계 의류 생산 밸류체인이 큰 타격을 받고 있다. 맥킨지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패션업계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약 30% 감소했고, 기업들은 본사와 가까운 지역으로 소싱기지를 이전하는 니어쇼어링(Near shoring)에 적극적이다.


국내시장, 특히 애슬레저 마켓에서 밸류체인이 주목받고 있다. 애슬레저 마켓은 최근 1~2년간 가파르게 상승했고, 리딩 브랜드들은 연매출 1000억원에 근접할 만큼 볼륨화 됐다. 이같은 성장세를 이어가기 위해서는 탄탄한 밸류체인 구축이 선행돼야 하며, 관련 기업과 파트너십이 중요해졌다. FI는 국내 애슬레저 마켓 성장의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대표 기업을 소개한다.   


제이스버디가 코튼 플렉스 업그레이드 버전인 텐션 플렉스 소재를 접목시켜 탄생한 플렉스 프로 레깅스


◇ 유니아텍스·마인인더스트리, '안다르' '뮬라웨어' 히트템 비결... 고품질 원단 개발해 독점 공급 
유니아텍스(대표 박재영 하헌주)는 '안다르'의 원단 개발 파트너사다. 이 회사는 라이크라코리아(구 인비스타코리아)의 코듀라 원사 공식 벤더사로 세계 최대 스포츠 용품 박람회 ISPO 뮌헨에서 인비스타의 코듀라를 기반으로 한 편직물이 베스트 제품으로 선정될 만큼 원단 직조·나염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특수유니폼을 포함해 방산 특수목적의 원단을 전문적으로 개발하고 있으며 전체 매출중 수출비중이 90% 차지하고 있다.


국내 스포츠 카테고리에서는 '안다르'와 거래 중이며 해외 브랜드의 경우 '룰루레몬'이 디스트리뷰터 중 하나다. 유니아텍스는 '안다르'와 코듀라를 포함한 다양한 원사를 활용한 요가복 전문 원단을 개발해 제품에 적용, 히트 아이템으로 이어지고 있다.


마인인더스트리(대표 김완기)는 '뮬라웨어'의 메인 원단 개발 파트너사로 브랜드 론칭 초기부터 함께 동반성장하고 있다. 특히 국내 최초 애슬레저 브랜드 '뮬라웨어'와 성장한 만큼 하이퀄리티의 원사를 활용해 '뮬라웨어'만의 자체 원단을 개발하는데 주력해왔다. 실제로 '뮬라웨어'와 함께 수축·신장하는 하의 전용 실 자체를 개발해 평균 6개월 정도의 레깅스 수명을 6년까지 연장시켰다. 또한 최근에는 소비자공익네트워크에서 요가 레깅스 품질 비교분석을 진행, '안다르' '젝시믹스'를 제치고 높은 평가를 받을 정도로 제품력을 인정받았다.




애슬레저 브랜드 '안다르'


◇ 제이스버디, 자체 개발 소재로 특화…신흥 강자로 우뚝, 셀라부터 텐션 플렉스까지 연이은 히트
셀라, 셀라 프레쉬, 슈퍼 스트레치, 코튼 플렉스, 플렉스 프로까지 자체 개발한 소재가 히트를 치며 주목받고 있는 기업이 있다. 바로 제이스버디(대표 조준호)다.


제이스버디는 2015년 요가복 브랜드 '스컬피그'를 론칭하면서 매년 성장을 거듭해 오고 있다. 이 회사의 강점은 단연 자체 개발 소재다. 조 대표는 모체인 트리코트 소재메이커 NST상사에서 10여년간 전문성을 길러왔고 애슬레저 시장 가능성을 판단해 오랜 준비기간 끝에 '스컬피그'를 론칭하게 됐다. 회사 설립 초기, 자체 개발한 소재에 대한 문의가 높아지면서 OEM을 병행하고 있다.


특히 면과 같은 부드러움, 풍부한 볼륨감과 질감을 가진 기능성 신소재 '셀라'를 '젝시믹스'에 공급해 히트를 쳐 제조 기업으로서 탄탄한 입지를 구축했다. 이어 기존 셀라에 소취기능과 항균기능을 추가한 '셀라프레쉬', 나일론과 크레오라(스판덱스 종류의 고탄력 섬유) 원사를 합성한 사방 스트레치 소재 '수퍼스트레치' 등 자체 개발한 소재를 완제품에 적용하고 합리적인 가격대를 제안해 요가복 브랜드로서도 알려지기 시작했다. 특히 2019년 효성의 크레오라 액티핏 원사를 활용해 코튼 플렉스 소재를 개발, 셀라와 견줄만한 인기로 회사의 고속성장에 견인차 역할을 했다.


실제 유명 유투버가 선보인 '내돈내산 국내외 레깅스 30종 리뷰' TOP3 안에 들었으며 네이버 실시간 검색어에 등장할 정도로 화제를 일으켰다. 이어 최근에는 코튼 플렉스 업그레이드 버전인 텐션 플렉스 소재를 개발했다. 텐션 플렉스 소재는 신축성과 복원력이 뛰어나며 강력한 내구성으로 외부 마찰로 인해 발생되는 보풀 현상까지 모두 보완했다. 이 같은 반응에 힘입어 패션기업에서도 레깅스 OEM문의가 쇄도, 지난해 에프앤에프의 '디스커버리' 레깅스를 진행한 데 이어 올해도 유명 골프 브랜드와 협의 중에 있다.


조준호 제이스버디 대표는 "코로나19로 힘든 상황 속에서도 자체 기술력으로 소비자들이 선호할만한 소재를 선보인 것이 성장할 수 있었던 요인"이라며 "앞으로도 이 점을 특화시켜 신소재 개발부터 생산, 봉제에 이르기까지 원스톱 방식을 추구해 회사를 키워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안다르'와 동반성장 중인 성훈어패럴

◇ 성훈어패럴, only '안다르'... 제조 기술과 끈끈한 의리로 동반성장 중
성훈어패럴(대표 김준식)은 국내 애슬레저 리딩 브랜드 '안다르'와 함께 동반 성장해 나가고 있다. 이 회사는 2017년 '안다르' 론칭 초기부터 지금까지 함께 해온 요가복 전문 제조 기업으로 탄탄한 기술력과 끈끈한 파트너십으로 '안다르' 제품만 연간 120여만장을 생산하고 있다.


성훈어패럴은 2011년부터 '코오롱스포츠', '블랙야크', '라푸마' 등 국내 유명 아웃도어 브랜드의 OEM 제조사였으나 애슬레저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판단해 2017년 과감하게 요가복 전문 제조 기업으로 탈바꿈했다. 특히 기존 아웃도어를 제조하면서 쌓은 정교한 기술력과 자동화 시스템을 도입해 '안다르'와 탄탄한 신뢰 관계를 형성, 요가복 전문 제조 기업으로 입지를 굳혔다. 실제로 2018년부터 고무줄 도매 기기를 도입해 수작업에서 탈피, 최소 원단 사용과 스피드한 작업을 이끌어 냈다.


'안다르'와 협력한 이후로는 회사 내 환경과 인력을 보강해 OEM 역량을 높이고 있다. 현재 중랑구에 1.157㎡(350여평) 규모의 쾌적한 시설을 자랑하고 있으며 상시 직원 수는 40여명, 프리랜서까지 합치면 60여명에 이른다. 지난해 매출 금액은 28억원을 기록했으며 그 중에서도 '안다르'의 히트 아이템 에어쿨링 지니 레깅스와 에어코튼 시리 레깅스를 주력으로 생산하고 있다. 특히 에어코튼 시리 레깅스는 각별하다. 이 제품은 Y존 무봉제 레깅스로 애슬레저 마켓에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에어코튼 시리 레깅스 출시 이후 '안다르'는 모든 제품에 봉제선을 없앤 레깅스 디자인을 선보이게 됐는데 여기에는 성훈어패럴의 기술력이 접목됐다.


김준식 성훈어패럴 대표는 "코로나19로 어려운 시기임에도 불구하고 최근 에코마케팅의 마케팅 역량이 시너지를 발휘하면서 물량은 늘어난 상황"이라며 "제품력은 물론 신뢰성을 바탕으로 서로 윈윈할 수 있는 기업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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