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F·브랜드엑스, 제2의 ‘오호라’ 만든다

2021-02-27 이은수 기자 les@fi.co.kr

'젤라또랩', '미스터바우어' 앞세워 네일 시장 공략
시장 규모 어느덧 3000억원… MS 확대에 화력 집중


코로나19 여파로 산업 전반이 불황인 요즘, 위기를 기회로 바꾸며 날로 성장하는 마켓이 있다.


바로 '셀프 네일 마켓'. 대면 접촉이 어려워진 상황에서 소비자들은 네일숍 대신 홈케어를 선호했고, 셀프 네일 용품을 찾는 홈뷰티족이 늘어나면서 관련 시장 규모가 급성장하고 있다. 실제 지난해 시장 규모는 2000억원으로 늘어났으며, 올해도 50% 신장율을 낙관하고 있다.


셀프 네일 마켓은 데싱디바가 선보인 플라스틱 소재의 붙이는 네일 팁과 젤라또랩의 얇은 네일 스티커가 시장을 주도했다. 그러나 최근 젤 소재를 네일 스티커에 접목한 '오호라'가 등장하면서 시장 판도를 바꿨다.




글루가(대표 유기현)의 반경화 젤 네일 스티커 '오호라'는 지난해 1000억원 매출을 기록하며 이슈를 일으켰다. 글루가 기업가치는 2019년 출시 첫해 약 200억원으로 평가받았지만 1년 만에 기업가치가 무려 10배 뛴 2000억원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 같은 반응에 힘입어 글루가는 최근 상장 주관사로 NH투자증권을 선정하고 코스닥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글루가의 빠른 성장 배경에는 독자적인 기술력 뿐만 아니라 퍼포먼스 마케팅 전문 기업 에코마케팅의 적극적인 마케팅 지원이 더해지면서 시너지를 일으킨 것"이라고 전했다.


시장의 높은 잠재력이 검증되면서 후발 기업들의 움직임도 활발하며, 에프앤에프와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이 가장 대표적이다. 두 기업은 공통적으로 최근 네일 스티커 전문 기업을 인수, 재정비에 나서고 있다. 'MLB' '디스커버리'로 패션시장을 제패하고 이미 '바닐라코'로 국내외 뷰티 시장에서 충분한 내공을 쌓은 F&F, 여기에 '젝시믹스' 성공과 뷰티와 F&B 전반위에서 시장 흐름을 주도하고 있는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 이들이 MS를 선점하기 위해 화력을 정비하고 있어 셀프 네일 마켓의 향후 전망이 흥미롭다는 것이 중론이다.



◇ 젤라또랩, 오호라 아성 무너뜨릴까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대표 이수연, 강민준)이 인수한 젤라또랩(대표 박희종)의 행보가 거침없다. 인수 이후 내부 R&D 및 마케팅 조직과 긴밀하게 협업해 업계 선두권으로 도약하겠다는 것. 이를 위해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 IPO를 총괄했던 박희종 부대표를 젤라또랩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젤라또랩은 지난해 180억원의 매출을 기록, 올해 320억원의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상품 라인을 다각화해 매출 볼륨을 일으킨다는 전략이다. 따라서 네일 스티커 이외에 네일팁, 키즈 네일, 친환경 네일 스티커, 반경화 젤 네일 스티커를 순차적으로 출시한다. 이어 속눈썹 영양제, 왁싱, 타투 스티커 등 홈 뷰티 제품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게 구성해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힐 계획이다. 국내 유통은 자사몰을 비롯해 올리브영, 랄라블라, 쿠팡, 무신사 등 온오프라인을 병행, 당분간은 자사몰에 집중해 영업이익률을 높여 나간다는 계획이다.


해외시장 진출도 적극적이다. 지난해 일본 현지 매출 100억원을 기록하며 가능성을 검증했고, 특히 일본 현지에 맞는 디자인과 합리적 가격으로 시장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현재 온라인을 중심으로 로프트, 마츠키요, 돈키호테 등 500여개 오프라인 매장에서 구매가 가능하며 유통망도 빠르게 확장해 나가고 있다.


박희종 젤라또랩 대표는 "젤라또랩은 올해 두 배 이상의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모회사의 경험과 경영 효율화를 통해 흑자 전환을 이뤄낼 것"이라며 "더 나아가 기업공개도 추진, 대표 네일 브랜드로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 '미스터바우어', 프리미엄 이미지로 공략
에프앤에프(대표 김창수)는 '미스터바우어'로 셀프 네일 마켓에 뛰어든다. 이 회사는 지난해 12월 프리미엄 셀프 네일 브랜드 '미스터바우어'를 인수해 파운더인 우리경 대표에게 '미스터바우어' 지휘권을 맡기고 전문 인력을 충원해 R&D에 집중하고 있다.


기존 셀프 네일 시장이 1020 세대를 타겟으로 한 저가 상품 위주였다면 '미스터바우어'는 20~40대 타겟으로 프리미엄 브랜드를 표방한다. 이에 따라 고급스러운 심플&모던 디자인이 주를 이루며 글로벌 패션&라이프스타일 브랜드와 한정판 콜래보레이션을 기획해 차별화시킬 방침이다. 유통은 국내는 온라인 중심으로, 글로벌 뷰티 편집숍 세포라에 입점했다. 특히 해외는 지난해 일본 내 500여개 편집숍에 입점한 상태이며, 올해는 드럭스토어 입점을 늘릴 계획이다. 태국은 프리미엄 H&B스토어 EVE&BOY에 입점했다.




 
 

커버
검색
닫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