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2-25 김우현 기자 whk@fi.co.kr
삼성패션연구소, 2021 봄여름 시즌 남성복 트렌드 제안
임지연 삼성패션연구소장은 "코로나19로 인한 경기침체 여파로 소비심리 위축이 길어지면서 남성들은 기존 틀에서 벗어나 새로운 시각으로 옷에 대한 접근을 해가고 있다"며 "패션에서의 지속가능성이 다양한 형태로 나타나고 일상을 회복하고자 하는 소비자 심리가 강하게 나타나면서 희망을 담은 컬러와 실용성을 가미한 아이템이 주목 받고 있다"고 말했다.
◇패션계도 지속가능성이 화두
국내 기업들의 올해 화두는 단연 'ESG(환경·사회·지배구조)'로 모아진다. ESG는 기업의 지속가능성을 측정하는 비재무적 지표로서 기업에 발생 가능한 위험요인을 환경, 사회, 지배구조 측면에서 점검하는 수단이다.
이에 패션업계에서도 직간접적으로 ESG 측면에서 다양한 접근을 꾀하고 있다. 올해로 론칭 110 주년을 맞는 제냐는 처음 출발한 트리베로 지역을 찾아 자원이 되어주는 숲, 제냐의 직물 보관소, 방적기, 정원에 이르기까지 자연에서 시작해 제냐 공장 안까지 3km를 걷는 쇼를 영상으로 편집했다. 천연의 재료로 사람의 정교한 기술과 기계를 거쳐서 제냐의 옷으로 만들어진다는 의미를 담은 서스테이너블 라인 'XXX'를 강조했다. 'XXX' 라인 컬렉션 제작 시, 현재 패브릭 낭비율 50%, 직물 재활용 비율이 35% 수준이지만, 앞으로 지속적으로 재생 비율을 높여 갈 것임을 천명했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갤럭시'는 이번시즌 의식있는 소비자들이 좋은 소재의 상품을 오랫동안 의미있게 착용할 수 있도록 만든 '유틸리티 사르테크' 라인을 내놓았다.
품격있는 비즈니스 라이프에 중점을 둔 '퍼스트 클래스 슈트'와 염색 과정에서 오는 자연스러운 외관과 구김이 덜 가는 '델라베 리넨 셔츠'를 선보인 것. 또한 나일론 서커 등의 소재를 사용해 빈번한 스팀이나 세탁 등으로 발생하는 불필요한 관리에 따른 비환경적 요소를 최소화했다.
특히 친환경적 접근을 통해 야심차게 개발한 'GX 블랙슈트' 시리즈를 출시했다. 염색의 균일도를 높이기 위해 블랙 컬러로 염색해 만든 원단을 사용한 제품으,로 20~30대 활동적인 비즈니스 라이프스타일에 맞춘 새로운 실루엣인 'GX 시그니처' 슈트가 대표적이다. 컨템포러리 감성을 갤럭시의 테일러 메이킹으로 완성해 몸에 딱 맞으면서도 활동성까지 만족한다.
◇스타일링의 시작은 팬츠로부터
코로나19에 따른 업무 한경 변화로 재택근무가 일상화되고 52시간 근무에 따른 오프 라이프가 주목되는 시점에서 편안하게 스타일링이 가능한 데님이 다시금 재조명 받고 있다. 데님은 재킷, 아우터, 니트, 셔츠 등 어느 아이템과도 잘 어울릴뿐 아니라 팬츠 형태에 따라 다양한 스타일링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갤럭시'는 이번 시즌 활동이 편한 스트레치 소재의 오트밀, 카키, 그레이, 블루 등의 컬러 데님을 내놨다. 코튼/폴리/우레탄 등 혼방 소재로 제작돼 스트레치성이 뛰어나고 탄성이 좋은 소재를 사용해 복원력이 뛰어나다는 특징이 있다.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을 즐기기 위해서는 활동성이 좋은 팬츠의 역할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4방향 스트레치성에 편안하고 관리까지 용이한 다목적 팬츠가 인기를 끌고 있다.
'갤럭시라이프스타일'은 가먼트 다잉 기법을 이용한 컬러 치노 팬츠를 새롭게 출시했다. 치노는 고품질에 실용적이면서도 세련되게 활용할 수 있는 아이템이다. 완제품 옷을 염색해 자연스러운 컬러감을 표현하는 고난이도의 가먼트 다잉 공법이 적용된 치노 팬츠는 그레이, 브릭, 베이지, 오렌지, 블루 등으로 다양하게 출시됐다.
젊고 트렌디한 라인 '카디날'을 통해 '3無'팬츠도 내놨다. 구김이 적어 편하고, 스트레치 기능으로 불편함을 없앴으며 허리 사이즈 조절 기능으로 조임감이 없는 제품이다. '로가디스'는 젊고 캐주얼한 디자인에 허리 밴딩으로 디자인한 슬렉스를 선보였다. 엉덩이 선 아래로 내려갈수록 좁아지는 실루엣이 날씬하고 키를 커 보이게 하는 효과가 있다.

◇생동감 넘치는 자연의 색 오렌지, 핑크, 그린 등 부각
코로나19가 이어지면서 코로나 블루, 코로나 레드 등 불안한 심리를 표현하는 현상들이 확산되고 있다. 심신이 지친 소비자들을 위로하며 코로나 상황이 끝나기만을 기대하는 희망적인 무드를 담은 컬러가 새롭게 재조명된다.
팬톤은 올해의 컬러로 안정과 희망을 표현하는 '얼티미트 그레이'와 '일루미네이팅'을 선정한 바 있다. 삼성패션연구소에서는 이번 시즌 트렌드 컬러로 자연의 색을 담아 회복과 재생을 의미하는 '아보카도 그린'을 제안한다. 그 연장선에서 '갤럭시'는 따뜻한 모래사장과 자연에서 오는 옐로우, 베이지, 라이트 브라운에 이어 태양빛을 머금은 오렌지, 살몬핑크, 그리고 여름 휴가를 떠오르게 하는 지중해 바다색의 민트블루, 틸블루 컬러 위주로 사용한다.
또 '갤럭시라이프스타일'은 자연스럽고 선명한 밝은 컬러톤 기조에 유색 컬러 비중을 높인 강하고 밝은 톤 중심의 아이템들을 내놓았다. 베리 컬러의 깊이감 있는 딥핑크, 연한 그레이 빛깔의 그린 색상을 자연스럽게 표현한 카키 컬러 등이 그것이다.
'로가디스'는 새롭고 긍정의 에너지가 가득한 밝은 컬러와 자연스러운 색조가 조화를 이룬 옐로우, 핑크, 오렌지, 그린, 민트, 블루, 퍼플빛이 감도는 은은한 네이비 컬러 등이 담긴 아이템을 내놨다.
'엠비오'는 블랙, 그레이와 함께 얼시톤으로 확장된 기본 컬러들을 중심으로 선호빛의 핑크, 소프트한 민트, 화사한 블루 등을 포인트 컬러로 사용했다.
◇코로나 시대엔 '실용적인 셋업'이 핫템
슈트가 주류이던 출근복 대신 자유로워진 업무 환경과 소비자에게 최적화된 효율과 기능에 맞춰 다목적 오피스웨어가 부상하고 있다.
따라서 테일러링은 사회적 지위를 드러내고 격식을 차리기 보다 자신의 우아함과 판타지를 표현하는 수단으로 변화하고 있다.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을 고려한 다기능 재킷에 관리가 쉬운 테크니컬 나일론, 폴리에스테르 소재를 사용하는가 하면, 팬츠는 드로우스트링이나 지퍼로 쉐입을 조정하는 아이템이 인기다.
또 실용성과 스타일리시함을 동시에 갖춘 다양한 구성의 셋업이 주목된다. 라이트 코트, 재킷, 블루종, 워크 셔츠 등 상의에 다양한 핏과 길이의 팬츠를 매치해 다채로운 스타일링을 가능하도록 구성한 것이다.
'로가디스'는 실용성과 활용도를 최적화한 '라이트 플렉스 셋업'을 선보였다. 가벼운 경량 소재로 만들어 착용이 용이할뿐 아니라 팬츠 허리 부분을 밴딩 처리해 편안한을 준다.
'엠비오'는 미니멀 무드를 반영해 실용성과 스타일리시함을 동시에 갖춘 셋업 비중을 확대했다. 베이직과 릴렉스핏 등 2가지 셋업 라인을 바탕으로 자체 개발한 울과 폴리 혼방 소재를 사용해 차별화를 꾀했다. 여기에 깔끔한 팬츠와 심플한 이너와의 매치로 편안하고 자연스러운 무드의 스타일링을 제안했으며, 팬츠에 허리 밴딩을 추가해 활동성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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