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신사 X 아이디얼피플, 브랜드 해외진출 '치트키'로

2021-01-25 서재필 기자 sjp@fi.co.kr

아이디얼피플에 전략적 투자... 발전가능성 높은 브랜드 유럽 진출 지원
일본법인 설립하고 현지 시장 판로 개척도 본격화



온라인 패션 스토어 무신사(대표 조만호)가 아이디얼피플(대표 리차드 천)에 투자하면서 입점 브랜드의 해외 진출을 위한 글로벌 사업을 본격화한다. 무신사가 아이디얼피플에 투자한 금액의 정확한 규모는 알려져 있지 않다.


아이디얼피플은 2008년 미국에서 처음 설립해 해외 홀세일, 패션쇼, 이벤트 등을 기획하며 한국 브랜드를 글로벌 무대에 소개하는 해외 쇼룸 에이전시다. 글로벌 패션 분야에서 10년 이상 쌓아온 사업 경력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한국 패션 브랜드를 해외 선진 시장에 소개하는 기업은 아이디얼피플이 유일하다. '앤더슨벨'을 비롯해 '디스이즈네버댓' '인스턴트펑크' 등 국내 스트리트 브랜드들이 아이디얼피플을 통해 유럽 바이어들을 만나 홀세일 성과를 거두고 있다.


무신사는 무신사 파트너스를 통해 파트너 브랜드들의 해외진출 전략 수립, 매출 상승에 따른 회계 컨설팅, 마케팅 등 다양한 측면에서도 지원하고 있다. 특히 이번 전략 투자를 통해 무신사 스토어 입점사 중 발전 가능성이 높은 브랜드의 유럽 진출 지원을 본격화할 수 있게 됐다. 제품 퀄리티와 디자인 측면에서 세계적인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으나, 인프라 부족으로 해외 무대에 진출할 기회를 얻지 못한 국내 패션 브랜드를 중심으로 전개한다. 

리차드 천 아이디얼피플 대표는 “'앤더슨벨' '디스이즈네버댓' 등 국내 브랜드의 해외 홀세일을 진행하며 해외 시장에서 K 브랜드의 성공 가능성을 확인했다”라며 “이번 투자 유치를 계기로 디지털 컬렉션과 언택트 바잉 등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발전시키는 한편 잠재력 있는 국내 브랜드 발굴과 해외 판로 개척을 더욱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무신사는 일본 시장 공략에도 적극적이다. 무신사는 이달 일본 법인 설립을 완료하고, 국내 브랜드가 현지 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인프라 구축에 돌입한다. 무신사 스토어가 일본 온라인 시장에 직접 웹사이트를 오픈하는 것보다 브랜드가 현지 시장에 보다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방식을 모색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일본 기업과 전략적인 파트너십을 맺는 것을 선결과제로 두고 있다. 결제 시스템, 물류, 고객 서비스(CS) 운영에 특화된 무신사 전문 인력도 투입한다. 일본 시장이 사업 운영 방식과 고객 행동 측면에서 국내 상황과 매우 다르다는 점을 고려해 마켓 트렌드와 타겟 성향을 반영한 현지화 전략으로 패션시장에 빠르게 진입하겠다는 전략이다.


한문일 성장전략 본부장은 “아이디얼피플이 전개하는 해외 쇼룸 사업에서 볼 수 있듯이 국내 브랜드에 대한 해외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한편 인프라 부족으로 기회조차 얻지 못한 경우가 많다. 이번 아이디얼피플 투자와 일본 법인 설립을 발판으로 무신사의 해외 사업 실마리와 가능성을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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