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찐’ 지속가능 패션 브랜드로 도약

2020-12-15 이은수 기자 les@fi.co.kr

왕종미 플리츠마마 대표
Sustainable Fashion Interview ③




Q 스타트업 브랜드에서 이제는 명실상부 찐 지속가능 패션 브랜드로 평가받고 있다. 
론칭 3년만에 거듭날 수 있었던 이유는

'찐' 환경 브랜드는 소비자들의 선택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아무리 버려진 자원을 재활용하고 새로운 디자인으로 재탄생시켜도 결국 소비자들이 선택해주지 않으면 결국엔 다시 버려질 수 있기 때문이다. 2018년 론칭 이후 '플리츠마마'는 지속가능한 패션을 추구, 특히 예쁨보다는 실용적인 콘셉으로 다가간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


Q '플리츠마마'가 소비자에게 지속 가능성을 어떻게 전달하나요
최근에 'Re-cycle'과 'Up-cycle'의 개념을 넘어 'Me-cycle'의 소비 개념을 제안하고 있다. 'Me- cycle'은 나로 시작하는 보다 가치 있는 활용과 소비를 통해 아름다운(美) 선순환을 완성하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 여기서 'Me(나)'는 바로 소비자들을 의미한다. '우리가 버린 자원이 새로운 제품으로 탄생했을 때 다시 버려지지 않도록, 더 잘 활용될 수 있도록 이 순환을 바로 우리가 완성해봐요!'라고 말하는 '플리츠마마'의 메시지가 담겨 있다.
 
Q '플리츠마마'가 초창기 사용했던 효성의 리젠 원사 이외에 친환경 소재를 사용한 아이템 혹은 개발중인 아이템 있다면
우리가 고민 중인 친환경 소재는 다양하다. 폐어망과 같이 해양에서 나오는 쓰레기에 대한 활용도 고민하고 있다. 다만 재생원사 시장의 기하급수적으로 팽창해 과열경쟁 중이다. 재생 원사의 중요성도 물론 높지만, 결국 친환경 패션 시장도 패션성을 높여 소비자의 선택을 받는 것이 중요하고 생각한다. 따라서 '플리츠마마'는 소재 R&D 뿐만 아니라 생산 공정에서의 제로 웨이스트와 제품 디자인과 퀄리티의 향상에 주안점을 두고 있다.
 
Q 친환경 브랜드를 전개하면서 어려움이 있다면
사실 가장 어려웠던 점은 폐페트병을 활용한 제품을 만들고 있었지만 재생 원사에 사용하는 폐페트병 원료들이 모두 수입된 것들이었다. 론칭 초기부터 끊임없이 고민거리였다. 어떤 고객은 '우리나라에도 이렇게나 쓰레기가 많이 나오는데, 왜 다 수입한 걸 사용하시는 거예요?' 라고 묻기도 했다.


지금이야 분리 배출 시스템이 잘 정착된 곳이 있지만, 당시만해도 우리나라에서 모은 페트병은 거의 분리수거가 불가능한 상태였다. 우리는 매년 고민을 해왔으며 해결책을 찾기 위해 노력해왔다. 그러다 작년에 제주도의 분리 배출 시스템인 '클린하우스'를 접할 수 있게 됐다. 제주도가 쓰레기 문제에 워낙 경각심을 갖고 있던 섬이다 보니, 환경부에서도 시범사업을 진행 중이었다.


그래서 '아 이곳에서 나오는 페트병이라면, 실제 리젠 원사를 만들어 볼 수 있지 않을까'에서 시작한 것이 바로 최근에 선보인 제주도 프로젝트인 '다시 태어나기 위한 되돌림'이다. 1년여 준비 끝에 지난 4월 환경부, 제주특별자치도, 효성태앤씨,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제주 삼다수) 등과 함께 순환자원 생태계 시스템 구축을 위해 업무 협약을 맺고 국내 최초로 제주도 폐페트병을 활용한 리젠 원사를 통해 '플리츠마마'의 제품을 생산하게 됐다. 이때 느꼈던 뿌듯함과 자부심은 정말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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