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손' MZ세대 잡는 이색 마케팅 뜬다
2019-10-31서재필 기자 sjp@fi.co.kr
래플, 드롭, 이색 협업 등 1020대 사이서 인기

'슈프림'은 매주 드롭 발매로 1020대 소비자들의 호기심을 높이고 있다

최근 패션기업 및 브랜드들이 '큰 손'으로 부상한 MZ세대(밀레니얼+Z세대)를 사로잡기 위해 공을 들이고 있다.


색다른 경험을 중시하고 모바일 쇼핑 환경에 친숙한 Z세대와 밀레니얼 세대들의 구매욕을 불러일으키기 위한 차별화된 마케팅 전략을 기획하고 있다.


특히 패션기업 및 브랜드들은 단순히 상품을 판매하는 것을 넘어 이색 협업 및 응모 후 구매 자격이 주어져야 상품을 구입할 수 있는 래플(Raffle), 드롭 방식 등 차별화된 판매 전략이 돋보인다.

◇ '아무나 못사요~' 추첨으로 구매자격 주는 래플 판매
래플(Raffle)은 사전 응모 후 무작위 추첨을 통해 당첨자 일부에게만 구매 자격을 부여하는 이색적인 판매 방식이다. 소비자가 구매 의향이 있어도 당첨이 되어야 구매가 가능해 마치 복권 추첨을 기다리는 것과 같은 기대심리를 자극해 흥미를 높인다. 게다가 한정 수량이라는 점에서 희소 가치를 높여 주목성도 높은 편이다.


래플 발매로 눈길을 끈 우신사 기획전


대표적 사례로 지난 9월 초 무신사(대표 조만호)가 전개하는 여성 패션스토어 ‘우신사’의 기획전이 있다. 우신사는 모바일 앱 개편을 기념해 '루이비통' '디올' '샤넬' 등 럭셔리 브랜드 인기 가방을 최대 50% 할인된 가격에 구매 할 수 있는 ‘온라인 명품 래플’을 대대적으로 실시했다. 현재까지 5회 실시한 우신사 래플에는 5만 5000여명이 참여하는 등 폭발적인 관심을 얻었다.


또 다른 사례로는 지난 8월 말 실시한 '타미힐피거' 켄드릭 스니커즈 한정판 발매를 들 수 있다. 켄드릭 스니커즈는 전세계 1985켤레 한정 발매된 상품으로 무신사에서 래플 판매 오픈 하루 만에 1만 4000여명이 응모하는 폭발적인 관심이 쏠렸다.


한정판으로 발매된 '타미힐피거' 켄드릭 스니커즈


◇ 호기심 + 희소가치로 구매욕 불러일으키는 ‘드롭 판매’
최근 스트리트 캐주얼 브랜드들을 중심으로 ‘드롭(Drop)’ 판매 전략이 부상하고 있다. 일주일에 한 번 혹은 특정 시간에 소량의 신제품을 나눠서 판매하는 이러한 색다른 판매 방식은 '슈프림'을 비롯한 글로벌 브랜드들을 시작으로 국내 다수 스트리트 브랜드들이 선보이고 있다.


판매 방식은 다양하다. 시간 차를 두고 수차례에 걸쳐 시즌 컬렉션을 선보이는 방법부터 브랜드 간의 협업 상품을 한정 발매하는 경우, 색다른 이슈를 활용한 캡슐 컬렉션을 기습적으로 선보이는 방식도 있다. 신상품 디자인을 먼저 공개하면서 고객의 주목과 기대감을 높이고 소비자들의 반응을 살피는 동시에 수요 예측과 재고 관리가 가능해 효율적이다.


'디스이즈네버댓'은 2019 F/W 신상품을 11차에 걸쳐 발매하는 등 드롭 방식을 자주 쓰는 대표적인 브랜드다. 동시에 '뉴발란스' '고어텍스' '뉴에라' 등 다양한 브랜드와의 협업한 컬렉션을 순차적으로 발매하며 연일 MZ세대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특히  ‘뉴발란스 X 디스이즈네버댓‘ 997 스니커즈는 발매 직후 1만 8000여명이 구매를 희망하는 등 품절 대란을 일으켰다.


플래시드웨이브코리아(대표 강승현)에서 전개하는 '플랙'은 원단을 재활용한 친환경 에코라인 ‘플레이스(PLACE)’를 지난 22일 무신사에서 한정 발매하며 주목을 받았다. 또한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이러한 트렌드를 반영해 최근 온라인 편집 브랜드 ‘드롭스’를 출시하기도 했다.


'뉴발란스 X 디스이즈네버댓' 협업은 1020대 소비자를 중심으로 품절 대란을 일으켰다


◇ 이색 협업, 신선한 자극으로 브랜드 인지도 UP
브랜드 고유의 이미지를 탈피하고 다양성을 추구하는 방법인 협업 상품 출시 이슈는 이제 보편적인 마케팅 요소로 자리잡고 있다.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브랜드 간의 만남은 서로의 장점을 극대화시키는 것은 물론 새로운 소비층을 개척하는 방법이다. 특히 최근 스트리트 패션의 대중화로 스트리트 브랜드와의 다양한 협업과 캐주얼 및 스포츠웨어 브랜드와 럭셔리 브랜드 간의 협업은 물론 이종 산업과의 만남도 주목 받고 있다.


'휠라'는 지난 24일 편집숍 ‘10 꼬르소 꼬모 서울’과 함께 ‘휠라X10 꼬르소 꼬모 서울 콜라보 컬렉션’을 론칭했다. 두 브랜드 모두 ‘이탈리아’에서 시작한 공통점을 필두로 새로운 개성과 신선함이 넘치는 트렌드를 제안했다.


이외에도 이색 콘텐츠와 아티스트와의 컬래버레이션도 눈길을 끈다. '스파오'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해리포터와 협업한 ‘해리포터 협업 컬렉션’을 출시, 발매 30분 만에 도비 파자마가 모두 품절되는 기염을 토했다. '네파'는 아티스트 피오와 함께 협업한 아우터 ‘피오 패리스’를 무신사 스타일 화보를 통해 공개하며 주목도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