名品을 만드는 힘, Signature Item
2019-10-15이은수 기자 les@fi.co.kr
디스럽터2·핑고백·베이비페이스 티셔츠까지





버버리하면 트렌치코트가 생각나듯, 이 브랜드 하면 떠오르는 아이템이 있다. 바로, 브랜드를 대표하는 시그니처 아이템이다.


서명을 뜻하는 '시그니처(Signature)'는 어떠한 존재를 대변할 만한 가치를 지닌 대상을 수식하는 용도로 사용된다. 일례로 명품 브랜드의 '시그니처 아이템'이 그러하다. 수많은 제품 가운데에서도 브랜드가 추구하는 가치와 철학이 가장 잘 담겨져 브랜드를 대표하는 아이템이 된 것이다. 시그니처 아이템은 대부분 브랜드와 역사를 같이하거나 베스트셀러, 스테디셀러인 경우가 많다.


트렌드를 이끄는 내로라하는 명품 브랜드의 중심에는 본질은 유지하면서 꾸준히 진화하는 시그니처 아이템이 있다. 일례로 버버리의 트렌치코트, 샤넬의 트위드 재킷, 크리스찬 루부탱의 빨간 밑창의 하이힐, 에르메스 버킨백, 루이비통의 모노그램, 이세이미야케의 플리츠, 라코스테 폴로셔츠, 몽클레어 패딩, 톰브라운 수트 등이다. 브랜드 내 시그니처 아이템이 있으면 소비자들에게 브랜드를 쉽게 인식시킬 수 있다. 또한 실제 매출에도 영향을 주기 때문에 패션기업들은 시그니처 아이템을 만들기 위해 힘을 쏟는다.


국내 패션기업도 마찬가지다. ‘빈폴’의 폴로셔츠, ‘스튜디오 톰보이’의 오버사이즈 코트, ‘MCM’의 비세토스 백 등 제도권 브랜드부터 디자이너 브랜드에 이르기까지 시그니처 아이템을 선보이며 브랜드 입지를 탄탄하게 구축해나가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스포츠, 스트리트캐주얼, 잡화 카테고리에서 시그니처 아이템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 ‘휠라’ 디스럽터2, 글로벌 슈즈로 자리매김


휠라코리아(대표 윤윤수)의 ‘휠라’가 선보인 디스럽터2는 시그니처 아이템이자 글로벌 슈즈로 자리 잡았다,


디스럽터2는 1997년 출시됐던 디스럽터의 후속 버전으로, 1998년 처음 선보인 후 지속적으로 인기를 끈 ‘휠라’의 시그니처 운동화다. 투박한 복고풍 디자인으로 미국, 유럽 등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으며, 2017년 6월 국내에도 출시돼 ‘어글리 슈즈’ 열풍을 선도, 국내에서만 260만족이 팔렸다. 이 제품의 인기요인으로는 트렌드를 주도한 복고풍의 디자인, 유명인와 인플루언서 등에게 얻은 뜨거운 인기, 10대부터 부모 세대까지 연령과 성별 구분 없이 인기를 끈 점, 오리지널 제품 외에도 프리미엄 버전을 출시하고, 바니스 뉴욕, 피에르가르뎅, 리암 호지스 등과 협업했기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스트리트캐주얼 브랜드들의 시그니처 아이템이 돋보인다. ‘커버낫’의 리버시블 플리스 웜업 재킷을 비롯해 ‘5252바이오아이오아이’의 후드 티셔츠, 요즘 제일 핫한 ‘아크메드라비’의 베이비페이스 티셔츠 등을 꼽을 수 있다.  


배럴즈(대표 윤형석)의 ‘커버낫’은 리버시블 플리스 웜업 재킷을 매 시즌 원부자재, 패턴, 보온성, 핏, 디테일을 보완해 새로운 디자인으로 출시, 시그니처 아이템으로 자리 잡았다. 오아이스튜디오(대표 정예슬)의 ‘5252바이오아이오아이’는 후드 티셔츠가 시그니처 아이템이다. ‘5252바이오아이오아이’의 후드 티셔츠는 매 시즌 새로운 콘셉으로 출시, 15만장 이상 판매를 기록, 브랜드를 대표하는 상품이다.


특히 브랜드만의 컬러와 로고가 적절히 반영돼 소비자들의 니즈를 충족시킨 것이 시그니처 아이템으로 자리 잡을 수 있었다고. 이외에도 ‘마크곤잘레스’의 ‘마크곤잘레스X참스’ 레인보우 크루넥 네이비 티셔츠, ‘로맨틱크라운’의 RC 스웨트셔츠, ‘피스워커’의 플랜트 매니저2 진 등이 시그니처 아이템으로 알려져 있다.


◇ 잡화, 시그니처 아이템 봇물


잡화 부문에서 시그니처 아이템이 단연 돋보였다.


‘파인드카푸어’의 핑고백을 비롯 ‘메트로시티’의 체인백(MQ0563), ‘분크’의 토크백, ‘플리츠마마’의 니트 플리츠 백, ‘엘바테게브’의 엘바 미니백, ‘뮤트뮤즈’의 아뮤즈백 등이다.


플라톤벤처스(대표 이상백)에서 전개하는 ‘파인드카푸어’의 시그니처 아이템 핑고백은 2017년 출시이래 52만개가 팔려 브랜드를 대표하는 시그니처 아이템으로 자리잡고 있다. ‘핑고백’은 베이직한 형태의 가방이지만, 핑고 스트랩을 통해 유니크하게 자신만의 백으로 새롭게 코디네이션할 수 있다. 가볍고 실용적이므로 데일리백으로 사용하기 안성맞춤이며, 하나의 가방이지만 스트랩을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 다양한 스타일링이 가능해 인기다.


분크(대표 석정혜)의 토크백은 지난해 2월 브랜드 론칭과 함께 출시된 시그니처 상품으로, 독창적인 쉐입과 다양한 사이즈, 컬러 베리에이션으로 ‘분크’의 대표 아이템으로 자리 잡았다. 특히 모자를 닮은 쉐입은 소비자들뿐만 아니라 지적재산권을 확보해 그 독창성과 고유성을 인정받고 있다.


송강인터내셔날(대표 왕종미)이 전개하는 친환경 백 브랜드 ‘플리츠마마’ 역시 론칭과 함께 선보인 니트 플리츠 백이 5만개 팔리며 브랜드 시그니처 아이템으로 떠올랐다. 이밖에 호불호가 없다고 말할 수 있을 정도로 베스트셀러이자 시그니처 아이템으로 자리 잡은 ‘젠틀몬스터’의 잭바이, 이스트문은 남녀 모두에게 데일리 아이템으로 사랑받고 있다.


최근 핫한 애슬레저 브랜드도 시그니처 아이템을 출시해 인기를 얻고 있다. ‘안다르’ 역시 에어쿨링 레깅스가 80만장 팔리며 브랜드 대표 아이템으로 자리 잡고 있다. 특히 에어쿨링 레깅스는 올해 기능성을 업그레이드해 재탄생, 지속적으로 판매가 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사진 순서
01.  ‘5252바이오아이오아이’의 시그니처 후드 티셔츠
02.  RC 로고가 돋보이는 ‘로맨틱크라운’의 시그니처 스웨트 셔츠
03.  ‘마크곤잘레스’가 참스와 협업해 시그니처 아이템으로 자리잡은 레인보우 크루넥 티셔츠
04.  ‘메트로시티’의 시그니처 체인백 MQ0563
05.  3만2천개 팔린 ‘분크’의 토크백
06.  ‘아크메드라비’의 시그니처 베이비페이스 티셔츠
07.  80만장 팔린 ‘안다르’ 에어쿨링 레깅스
08.  ‘엘바테게브’의 시그니처 엘바 미니백
09.  ‘젠틀몬스터’ 시그니처 잭바이
10.  ‘커버낫’ 시그니처 리버시블 플리스 웜업 재킷
11.  52만개 팔린 ‘파인드카푸어’의 시그니처 핑고백
12. ‘플리츠마마’의 시그니처 니트 플리츠 백
13.  ‘피스워커’ 시그니처 플랜트 매니저2
14.  국내에서 260만족 팔린 ‘휠라’의 시그니처 디스럽터
15.  40만장 팔린 ‘무신사스탠다드’의 시그니처 라이트 웨이트 와이드 밴딩 슬렉스
16.  ‘드로우핏’의 시그니처 오버사이즈 트렌치 코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