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인도 반한 스트리트 캐주얼 ‘원인어밀리언’
2019-08-15서재필 기자 sjp@fi.co.kr
허유진 ‘원인어밀리언’ 대표

오는 10월 압구정에 첫 오프라인 매장 오픈

'널디' '아크메드라비' '준지'에 이어 최근 연예인들이 즐겨 입는 새로운 브랜드가 등장했다. 런닝맨의 김종국과 하하부터 배우 유인나, 가수 김범수, 유노윤호, 중국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황치열까지 최근 연예인들 사이에서 '원인어밀리언'이 인기다.




'원인어밀리언'은 지난해 10월 론칭한 스트리트 브랜드다. 두툼한 소재와 오버사이즈 핏, 자수 기법으로 하이엔드 캐주얼을 지향한다. 이 브랜드의 수장이자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인 허유진 대표는 힙합 문화를 그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이를 고스란히 패션으로 녹여내고자 했다.


허유진 대표는 "'원인어밀리언'이 뜻하는 '백 만분의 일' 의미 그대로 수 많은 브랜드 중 유니크한 브랜드가 되는 것이 목표다. 국내 시장에서 빠르게 자리잡은 후 미국과 중국 등 글로벌 시장으로 뻗어 나갈 계획도 이미 마련했다"고 말했다.


허유진 대표(좌)와 유노윤호 ‘원인어밀리언’
착용 인증샷

'원인어밀리언' 반팔티르 입고 출연한 김종국


◇ '베이프' '슈프림' 그리고 '원인어밀리언'


허유진 대표는 힙합 문화의 영향으로 스트리트 캐주얼에 관심이 많았고, '슈프림' '베이프' '크롬하츠' 등 글로벌 스트리트 브랜드를 즐겨 입었다. 그러다가 자신이 좋아하는 옷을 직접 만들어 입고자 동대문 의류시장에서 수년간 몸담았던 본인의 친동생과 함께 지난해 10월 '원인어밀리언'을 시작했다.


허 대표는 "최근 국내 스트리트 캐주얼 브랜드들의 수준이 상당히 높아졌음을 느꼈다. 하지만 아직 글로벌 시장에서 이름을 떨치는 브랜드가 없다는 현실이 안타깝게 다가왔다. 문득 '내가 해보면 어떨까'라는 생각을 했다"고 설명했다.


"패션에 관심은 많았지만, 전문 지식은 없었다. 제대로 된 브랜드를 만들기 위해 2년간 국내외 유명 브랜드의 옷을 직접 사서 입어보면서 공부했다. 무엇보다 힙합을 사랑하는 사람으로서 누구보다 스트리트 감성을 가감 없이 드러낼 수 있을 것이라는 자신감이 있다."


또한 그는 "소비자들이 입었을 때 반드시 만족감을 줄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고심한 것이 바로 자수다. 맨투맨부터 후디, 반소매티셔츠, 트랙팬츠 등 대부분의 스타일에 자수를 박았다.


허 대표는 "기본적으로 소재의 질이 좋지 못하면 자수를 박을 수 없고, 일반적인 프린팅보다 생산 단가 역시 월등히 높다. 하지만 소비자들이 입었을 때 고급스러운 옷이라는 느낌을 받을 수 있도록 적자를 보더라도 소재와 자수는 '원인어밀리언'의 시그니처로 유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매출 1000억원, 매 시즌마다 몇 십 만장씩 판매하는 볼륨 브랜드보다 입는 이로 하여금 희소성의 가치를 느낄 수 있는 하이엔드 브랜드로 나아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 셀럽 패션으로 입소문 타고 빠르게 성장 중


론칭 1년도 채 되지 않은 '원인어밀리언'이 빠르게 이름을 알릴 수 있었던 이유는 단연 연예인 효과다. 연예인 지인에게 제품을 소개시켜 준 이후로 다른 연예인들과 코디네이터들의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 하지만 허 대표는 사실 연예계 마당발임에도 불구하고 굳이 자신이 하는 브랜드라는 것을 적극 알리지 않고 있다.


허 대표는 "브랜드를 론칭하고 일부 지인들에게 피드백을 받기 위해 선물했던 것이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입소문을 탄 것 같다. 그 덕에 빠르게 이름을 알리고 있다. 야심차게 준비한 이번 시즌 레터링 자수 반팔티는 벌써 초도 물량을 전부 소진하고 리오더를 진행 중이다"고 말했다.


오는 10월에는 첫 오프라인 매장도 준비 중이다. 약 132㎡ 규모의 쇼룸과 그 위층에 사무실을 마련할 계획이다. 위치는 압구정 도산대로.


그는 "우리 브랜드 제품과 감성에 대해 제대로 보여줄 수 있는 오프라인 채널 하나쯤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홍대나 가로수길 등 패션의 메카는 많지만 감성이 살아있는 브랜드들이 모여 있는 곳은 압구정이라고 생각해 우리도 그 지역에 거처를 마련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1년 내로 국내 시장에서 기반을 잡은 후 글로벌로 나아가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허 대표는 "한국의 대중 음악이 전세계에서 사랑을 받으면서 자연스럽게 패션도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 연예인들이 입는 옷은 해외에서 이슈가 된다. 최근 중국 바이어들의 바잉 문의도 꾸준히 오고 있다"고 말했다. 허나 그는 "아직은 시기상조"라며 "국내 소비자들에게 먼저 좋은 브랜드로 자리잡은 후 제대로 준비해서 해외 시장에 도전하겠다"고 덧붙였다.





'원인어밀리언’ 2019 여름 시즌
반소매 티셔츠 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