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조타운의 DX는 ‘빅데이터’와 ‘커스터마이징’
2019-03-01김숙이 일본 칼럼니스트 sookekim@gmail.com
패션코디앱 ‘웨어’, 1100만 다운로드 돌파


패션테크놀로지를 실현하고 있는 주식회사 조조는 CD 및 레코드 등 통신판매로 시작해 2004년 인터넷 셀렉트숍 '조조타운'을 오픈했다. 일본 패션브랜드의 이커머스화를 본격적으로 실현하며 패션업계에 화려한 등장을 알렸다.


출점 매장수는 1100개점 이상, 연간 구입자수 739만명 등의 수치들은 조조타운이 패션과 테크놀로지를 결합한 서비스로 세간의 주목을 받고 있는 가장 핫한 기업임을 말해준다. 이커머스가 비즈니스의 핵심이지만 최근에는 이용자들의 편의를 위해 기술을 활용한 다양한 신규 프로젝트에도 전력을 다하고 있다.


이미 잘 알려진 '조조슈트' 이외에도 귀찮은 옷고르기에서 해방을 선언한 '오마카세 정기편(정기 코디네이트 서비스)', 패션코디네이터앱 '웨어', 완전 자동생산과 고객 체형 데이터의 활용 등 일본 패션업계의 DX(Digital EXperience)를 이끌고 있다.


“오마카세정기편(추천 정기 코디네이터)”서비스 . 1~3개월간 기간 선택하면 정기적으로 전문 코디네이터가 추천상품 배송


◇ 시장 혁신을 가져온 '패션의 수치화'


'전세계 70억명의 패션을 테크놀로지로 바꾸어 나간다'는 비전 아래 발족한 조조테크놀로지는 조조그룹의 기술력을 가장 잘 보여주는 PB. 가장 중요시되는 사이즈 측정기술의 강화가 설립 목적이라고 할 정도로 수치에 대한 집착은 조조그룹의 DNA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조조는 기존 S, M, L 등 통상적인 사이즈를 넘어 'Be unique, Be equal'이란 콘셉트를 제시했다. 즉 개개인에 맞는 사이즈의 옷을 제안했으며, 이를 실현가능하게 만든 것이 바로 '조조슈트'다. 시착이 불가능한 이커머스 시장에서 사이즈가 맞는 옷을 판매한다는 개념은 조조타운 오픈부터 고집해온 철학이다.


의류제품은 국가 및 브랜드마다 사이즈 표기가 다르기 때문에 국내외 여러 브랜드를 취급하는 조조타운에서는 제품이 입고됨과 동시에 검수와 사이즈 측정 작업을 함께 진행한다.


사이즈에 대한 철저한 자세는 조조슈트 개발로 이어졌으며, 이용자에게 'Your Size Search'라는 이름으로 측정된 체형 데이터를 기반해 본인 사이즈의 상품만을 검색할 수 있는 기능을 추가했다.


이 서비스는 조조뿐만 아니라 다른 브랜드까지도 검색이 가능한 혁신적인 서비스로 주목 받는다. 처음 구입하는 브랜드나 해외상품일지라도 조조타운에서는 사이즈 선택을 실패하는 리스크를 최소한으로 줄일 수 있다.


이처럼, 조조슈트를 포함 조조에서는 패션을 수치화함으로써 패션의 아름다움과 멋을 과학적으로 풀어내고 있다. 사물을 정량적으로 파악해 패션에 대한 이용자의 이해를 돕는다는 것이 조조테크놀로지의 생각이자 의도인 것이다.


조조의 코디네이터앱 ‘Wear’, 다운로드 수
1100만건을 돌파한 일본 최대 패션 관련 앱이다

◇ 온ㆍ오프라인 패션 코디네이터 역할까지


조조타운은 지난해 2월 패션업계 경험이 풍부한 스텝들을 모아 이용자에게 어울리는 의류를 코디해 정기적으로 제안하고 배달까지 해주는 '오마카세 정기편' 서비스를 출시했다.


이용자의 취향이나 희망 아이템, 싫어하는 패턴과 컬러, 감추고 싶은 체형 부위 및 예산 등을 고려해 서비스를 제공한다. 즉 AI와 빅데이터로 분석해 최종적으로 스텝이 코디한 상품을 전달해주는 서비스인 것이다. 50만개 제품 중 패션 전문 코디가 엄선한 5~10개 제품을 1~3개월마다 1번씩 200엔만 지불하면 받아볼 수 있다. 받은 상품 중 마음에 드는 상품만 구입하고, 마음에 들지 않으면 무료로 반송도 가능하다.


이 서비스는 귀찮은 옷 선택과 쇼핑시간으로부터 해방되며, 패션 경험이 풍부한 전문 코디네이터가 제안한 세련된 옷을 체험할 수 있다는 점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


조조가 제공하는 서비스 중 또 다른 하나는 바로 패션코디앱 '웨어'다. 현재 800만건이 넘는 스타일 사진이 업로드됐으며, 다운로드 수 1100만건을 돌파한 일본 최대 패션 관련 앱이다.


모델이나 매장스탭, 일반 유저가 코디한 사진을 업로드하고 착용된 상품을 조조타운을 비롯해 해외 이커머스 사이트에서 직접 구입할 수 있도록 연동했다.


현재 웨어는 일본뿐만 아니라 글로벌 시장의 문도 두드리고 있다. 아직 해외 시장에서의 상용화는 미비하지만 해외에서 일본 패션에 점점 더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는 만큼 어떤 형태로 진화할 지 귀추가 주목되는 서비스다.


조조의 ‘Be unique, Be equal’ 콘셉트 사이즈
레볼루션

체형 데이터를 기반해 본인 사이즈의 상품만을 검색할 수 있는 조조슈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