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랜드그룹, 30~40대 CEO 대거 발탁
2019-01-04서재필 기자 sjp@fi.co.kr
창립 40주년 앞두고 미래성장 위한 포석 마련


이랜드그룹이 내년 창사 40주년을 앞두고 대대적인 체질 개선에 나선다. 부문마다 30~40대 젊은 대표이사들을 전면 배치하고 공동대표 경영 체제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이랜드 관계자는 "이번 경영 체제 개편은 계열사별 이사회 중심의 운영 체제를 강화하고 독립 경영 체제를 확고히 하는 것이 핵심"이라며 "앞으로 박성수 회장은 계열사 및 사업부별 자율 경영이 될 수 있도록 미래 먹거리 발굴 및 차세대 경영자 육성에만 전념한다"고 말했다.




이번 인사 단행의 배경에는 지속가능 혁신성장의 토대를 마련하고 전문성과 리더십이 검증된 경영진을 주요 계열사에 전진 배치하여 독립경영 체제를 완성하겠다는 것이 골자다. 또한, 기존 사업 틀에 얽매이지 않고 잘못된 부분을 바로잡아 줄 수 있는 사외이사 영입을 통해 경영 투명성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이랜드그룹 대부분의 사업을 총괄했던 박성경 煎 부회장은 부회장직에서 물러나 이랜드재단의 이사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이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더욱 집중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더불어 박 이사장이 진행하던 중국 및 아시아권 대기업 최고 경영층과의 유대관계 강화는 여전히 그가 책임질 예정이다.




◇ 미래 성장 위한 파격적 인사 단행


이번 인사에서는 이랜드 주력 계열사의 대표이사 직급을 부회장 및 사장으로 격상을 통해 전권 행사를 할 수 있도록 한 것이 눈에 띈다. 주요 사업부문별 대표이사 자리에는 30~40대의 참신한 CEO들을 대거 발탁하고 공동 대표 경영 체제를 만든 것도 특징이다.


이랜드 관계자는 "계열사별 경쟁력을 높이고 안정감과 균형감을 유지하면서 미래 성장을 위한 포석을 마련하기 위한 인사 단행"이라고 평가했다.


계열사별로 살펴보면, 먼저 이랜드리테일의 수장에 최종양 신임 부회장이 취임한다. 그는 올해부터 유통법인 전체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한다. 사업부문 대표에는 석창현 상무를, 상품 부문 대표로는 정성관 상무를 각각 선임했다.


패션 사업을 전개하는 이랜드월드는 김일규 신임 부회장이 총책임자의 자리에 올랐다. 패션부문 대표로는 올해 만 40세인 최운식 상무가 선임됐다. 그는 이랜드의 대표 패션 브랜드 '스파오' 사업 본부장을 역임하면서 '스파오'를 국내 토종 SPA 반열에 올린 공로를 인정 받았다.


한편, 이랜드월드 최연소 대표를 역임했던 정수정 煎 대표이사는 '스파오' 성장의 공로를 인정 받아 그룹 내 전무로 승진했고, 중국 법인의 부대표로 둥지를 옮긴다.


그 외, 호텔과 리조트, 외식 사업을 총괄하는 이랜드파크는 김현수 신임 사장이 대표이사로 취임했다. 외식 부문 대표는 올해 만 35세인 김완식 외식 본부장이 맡는다. 또한, 인도, 베트남 시장을 집중 공략 중인 해외사업 부문에서는 이은홍 신임 사장이 아시아권 전체 대표로 임명되어 총책임자 역할을 수행할 계획이다.


이랜드 관계자는 "내년이면 창립 40주년을 맞는 이랜드가 각 계열사별 경쟁력 강화를 통해 그룹이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 것"이라며 "이랜드의 향후 40년 밑그림을 만드는 한 해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