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나방한테 시비 걸지마”… ‘BNB12’ 패션쇼 주목

2018-10-30 서재필 기자 sjp@fi.co.kr

서울패션위크 2019 S/S 컬렉션…90년대 복고패션으로 파격 시도


'불나방(BNB)한테 시비(12) 걸지마'라는 다소 도발적인 의미를 지닌 스트리트 브랜드 'BNB12'의 서울패션위크 런웨이는 한 마디로 유쾌한 반란이었다.


지난 20일 동대문 DDP에서 열린 2019 S/S 헤라서울패션위크에서 'BNB12'를 이끄는 박정상 디자이너는 '틀을 깨다'라는 테마 아래 1980~90년대 향수를 불러 일으키는 독특한 복고 패션을 흥겨운 파티 형식으로 선보여 주목을 받았다.


'BNB12'의 서울패션위크 2019 S/S 컬렉션 중에서

오프닝 무대부터 레이저 장비와 특수 조명을 사용해 클럽 분위기를 고조시켰는가 하면 롤러스케이트를 신은 아이들로 피날레를 장식하는 등 의상은 물론 전체적인 쇼 장의 분위기까지 완벽하게 신경을 쓴 그야말로 '쇼다운 쇼' 였다는 찬사를 받았다. 여기에 '불나방 사이공 클럽'이라는 백월 배경과 함께 8090 세대의 향수를 자극하는 당시의 가요가 흘러 나오는 등 '밤과 음악사이' 라는 주점을 떠올리게 하는 B급 정서의 복고 패션을 연출했다는 평이다.


이번 쇼는 우선 90년대 초반 국내 인기가요의 킬링 파트들을 반영해 친근하면서도 흥이 나는 연출을 시도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끌었다.


특히 유니트의 우희, 드림캐처의 유현 등 연예인 모델 2명을 트레이닝 시켜 무대에 세웠는가 하면, 서울패션위크 최초로 어린이 모델을 전격 기용하고 E채널 프로그램 '내딸의 남자들'에 출연한 모델 이요한을 서울패션위크 런웨이에 데뷔시키는 내용을 패션쇼에 녹여내 이채를 띄었다.


또 '춤'이란 글씨를 서예가에 의뢰해 아트웍으로 풀어내고 한국의 전통 오브제인 탈을 일러스트로 그려 K-컬처를 표현하는 등 파격을 시도한 점도 돋보였다.


박정상 디자이너는 "이번 쇼는 '불나방 사이공 클럽'이란 슬로건에서 알 수 있듯 베트남에서도 러브콜을 받고 사이공에 첫 번째 해외 단독쇼룸을 오픈한 것을 축하하는 무대"라며 "베트남의 전통의상 '아오자이'와 한복을 융합한 컬렉션으로 1990년대 초반 K-컬처를 불나방의 재치와 위트로 풀어낸 것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BNB12'의 서울패션위크 2019 S/S 컬렉션에서 런웨이를 펼친 어린이 모델들


피날레 무대에서 박정상 디자이너가 유니트의 우희, 드림캐처의 유현과 함께 댄스타임을 통해 유쾌한 분위기로 패션쇼를 마무리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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