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계속되는 신세계의 한국까르푸 M&A에 대한 소문이 커지면서 유가증권시장본부는 10일 신세계에 ‘까르프 인수전 참여’ 보도에 대한 조회공시를 요구했다. 신세계는 요구 즉시 “사업확장 및 경쟁력 제고를 위해 타 유통업체 인수를 비롯한 여러 가지 가능성을 검토해 왔다”며 “기회가 된다면 한국까르푸를 인수할 의향이 있다”고 발표했다.
국내 대형 할인점 시장은 역시 이마트가 단연 우위에 있다. 점포 수와 매출 규모에서 크게 앞선다고 볼 수 있다.
그동안 한국까르푸에 대한 인수합병 소문은 여러 차례 나왔으며 2004년 이후 지속되어 온 시장의 단골 메뉴이다. 하지만 이번 신세계의 입장은 그동안의 상황과 조금 다르다.
최근 신세계 관계자는 “까르푸가 이마트가 아닌 다른 경쟁사에 넘어갈 경우 어차피 또 다른 경쟁사가 될 것이기 때문에 시장에 매물이 나올 경우 아예 인수를 하겠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결과적으로 다른 업체에 대한 선전포고를 한 것이나 다름없다.
한국까르푸는 국내 진출 10년이 되었다. 세계시장 규모로 본다면 2위의 기업이 국내시장에서는 토종 대형 유통업체와의 경쟁에서 밀리면서, 4위를 넘어서기 어려운 상황이다. 또한 매출 규모 대비 수익성도 크지 않은 가운데 2005년부터는 종종 국내시장 철수 가능성도 이야기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또 올해 롯데쇼핑이 대규모 공모를 통한 자금 조달을 마치고 거래소 시장에 상장된 상황에서 대형 업체들의 시장 선점을 위한 시장점유율 확대전략과 맞물려 계속적인 관심 기업으로 부각되고 있다.
사실상 지난해에도 이러한 루머에서 롯데쇼핑이나 신세계 모두 아무런 관심이 없는 것처럼 발표했지만, 올해는 거래 자금력을 동원한 롯데에 맞서 신세계의 입지 확보를 위한 경계심에서 M&A 가능성이 점차 설득력을 얻어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유통업계 전문가들은 “400개까지는 괜찮을 것”이라고 진단하고 있다. 하지만 롯데쇼핑이나 신세계 모두 주력 할인점 확대전략을 고수할 전망이고, 이로 인해 수익성 하락에 따른 마이너스 점포가 늘고 있다는 것이 시장 관계자들의 발표이다.
결과적으로 신규 투자 쪽보다는 기존 할인점을 인수해 시장 포화상태 이전에 점유율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려고 할 가능성이 크며, 롯데와 신세계 상호간에 인수합병을 통한 시장 1위 지위 확보에 대한 견제 차원에서 인수합병 가능성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