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륙을 겨냥하는 차세대 디자이너 7인
2018-07-15 이채연 기자 leecy@fi.co.kr
경기패션창작스튜디오, 올 가을 ‘CHIC-영블러드’ 출사표
7명의 차세대 디자이너들이 중국 패션시장에 출사표를 던진다. 경기패션창작스튜디오 소속 강동진, 고우리, 김주한, 서광준, 여은영, 이정록, 장윤경 디자이너가 그 주인공이다.
이들은 오는 9월 중국 상하이에서 열리는 중국 최대 패션전문전시회 'CHIC-영블러드'에 공동 부스를 구성해 참가한다. 특히 영블러드 섹션의 성격에 맞춰 현재 중국 소비자와 바이어들이 선호하는 K-패션의 최신 트렌드와 콘텐츠를 보여주는 콘셉트관을 선보인다. 콘셉트관은 'The RED Collcetion by Gyeonggi Fashion Creative Studio · 패션영블러드'로 명명했다.
유니크한 디자인, 완성도와 시장성을 겸비한 컬렉션으로 무장한 7명의 디자이너들이 보여줄 메인 컬렉션을 미리 만나본다.
강동진 '프롬더예스터데이(from the yesterday)'
강동진 디자이너가 지난해 론칭한 여성 컬렉션 '프롬더예스터데이(from the yesterday)'의 콘셉트는 'Gender-less', 'Easy Casual'. 말 그대로 '누구나 편안하게 선택하고 입을 수 있는 옷'을 추구한다. 흔히 이야기하는 '진정한 멋이란 무심한 듯 시크한' 스타일이 트레이드 마크. 현재 '프롬더예스터데이'는 네이버 디자이너윈도, 29CM, 무신사, 레이틀리, 루이스클럽 등 핫 한 신진 디자이너 브랜드가 올라있는 온라인 플랫폼 대부분에 입점해 매출 상위권에 올라 있다.
강동진 디자이너는 브랜드 론칭 2년 차, 스튜디오 막내 기수, 동안의 외모 때문에 종종 경력이 없는 신인으로 오해를 받기도 했지만 라사라패션스쿨 졸업 후 김수진 디자이너의 '소울팟스튜디오', 곽현주 디자이너의 '곽현주콜렉션'에서 일하며 해외 트레이드쇼와 패션쇼에 단련된, 내공 있는 디자이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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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우리 '와이리로버(WHY-RI ROVER)'
고우리 디자이너의 '와이리로버(WHY-RI ROVER)'는 'SENSITIVILY URBAN CASUAL'을 지향한다. 실험적이고 독특한 디자인을 보여주지만 소비자 친화적 관점의 대중성도 잃지 않는 브랜드다.
자신만의 개성을 살려 패션 트렌드 세터가 되고자 하는 20~30대가 메인 타깃. 'Beautiful moment'를 테마로 한 2019 S/S 컬렉션은 디자이너 고우리 만의 정체성을 다시 한 번 드러낸다.
스튜디오 3기인 고우리는 국민대학교를 졸업하고 김선호 디자이너의 '그라운드웨이브'에서 근무하다가 2013년 JTBC 프로그램 '탑 디자이너'에서 톱 6에 든 것을 계리고 2014년 '와이리로버'를 론칭했다. 2016년 뉴욕 코트리쇼, 2017년 홍콩 센터스테이지 등 해외 트레이드쇼와 패션코드 등 국내 페어에 참가하며 홀세일 비즈니스에 도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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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한 '데일리미러(DAILY MIRROR)'
김주한 디자이너의 '데일리미러(DAILY MIRROR)'는 새로운 미니멀리즘을 바탕으로 절제된 패턴과 배색, 여성스럽지만 또한 중성적 매력이 물씬 느껴지는 컬렉션이 트레이드 마크다. 트렌드를 충실하게 반영하면서 소재와 패턴의 묘를 살리는 트렌치코트는 시그니쳐 아이템으로 꼽기에 손색이 없다. 여성 컬렉션으로 시작했지만 워낙 남성 컬렉션에 큰 기대를 받아왔기 때문에 최근 1년 간 남성 라인도 선보이고 있다. 현재 네이버 디자이너윈도, 삼성패션숍에 입점해 있고 하이서울쇼룸, 상하이 갤러리아백화점 D-프로젝트에 참여했다. 지난 4년 간 한 번도 거르지 않고 컬렉션의 완성도를 높여 중국 CHIC, 선전국제패션페어와 광저우 패션위크,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패션위크에 참가해 해외 바이어들과 소통하고 있다. 인디브랜드페어, 패션코드, 서울패션위크 제너레이션넥스트 등 국내 페어에서도 높은 바이어 평점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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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광준 '로얄레이어(ROYAL LAYOR)'
'로얄레이어(ROYAL LAYOR)'를 전개하고 있는 서광준 디자이너는 신진 디자이너 그룹 중에서도 손꼽히는 테크니션이다. 그는 서울패션위크 제어레이션넥스트, 패션코드, 선전국제패션페어, CHIC, 'D-PROJECT' Showroom in Shanghai. 광저우패션위크 등 국내외 무대서 실력을 발휘했고, 지난해 열린 대한민국명품봉제페스티벌과 광저우 패션위크 글로벌 톱10 디자이너 어워즈에서 수상했다.
'로얄레이어' 컬렉션에는 두 개의 미러링된 단어의 조합으로 만들어진 브랜드명 그대로 '반전'이 있다. 잘 마무리된 테일러링과 완숙한 소재 사용 속에 스트리트웨어의 자유분방함이 엿보인다. 기존 디자인에 대한 질문과 패턴에 대한 탐구, 해체와 반전을 통해 또 다른 스타일을 탄생시키는 것이 브랜드의 철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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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은영 '피코먼트(PICOMENT)'
여은영 디자이너는 2015년 '피코먼트(PICOMENT)'를 론칭해 실버 주얼리를 주력 품목으로 선보여오다가 2017년 백 라인을 론칭했다. 클래식과 모던, 우아하면서도 캐주얼한 그의 주얼리 컬렉션은 다른 컬렉션 디자이너들에게도 인기가 높다. 때문에 이지연 디자이너의 '쟈렛'이 진행하는 국내외 컬렉션과 꾸준히 콜라보 패션쇼를 열고 있다.
론칭 이후 모드상하이, CHIC, 광저우패션위크, 선전 국제패션페어, 패션코드 등 숨가쁘게 국내외 트레이드쇼로 활동 역영을 넓혀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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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록 '싱클레어(Sinclair)'
이정록 디자이너의 '싱클레어(Sinclair)'는 '언더그라운드 럭셔리'를 표방하는 스트리트 웨어다. 디자인을 통해 미술, 거리 문화, 힙합, 록, 대중예술, 현대 라이프스타일과 소통하는 것이 디자이너의 꿈이기도 하다.
그는 '햇츠온' CD로 근무하다가 2014년 자신의 회사(헬프랩)를 만들고 2015년 브랜드를 론칭했다. 네이버의 신진 디자이너 지원 프로그램인 '프로젝트 꽃'에 선정되며 작년 가을 서울패션위크 서울컬렉션에 데뷔했고 이어 한달 후 열린 대한민국명품봉제페스티벌에서 대상을 수상해 다시 한번 주목을 받았다.
브랜드 정체성을 오롯이 드러내는 색감, 감정을 드러내는 디자인과 실루엣, 다양한 표현 기법의 조합을 통해보다 흥미롭고 재미있는 것을 찾는 사람들에게 어필한다는 것이 SINCLAIR-STUDIO가 추구하는 방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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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윤경 '쎄쎄쎄(SETSETSET)'
장윤경 디자이너의 '쎄쎄쎄(SETSETSET)' 컬렉션은 보는 이에게 브랜드의 유쾌하고 밝은 에너지가 고스란히 전달된다. 올 S/S 컬렉션은 그 독특한 색감과 스타일링 만으로도 브랜드 아이덴티티에 한 발 다가 설 수 있을 정도.
유니크한 그의 컬렉션은 론칭 2년 차로 느껴지지 않는 전달력을 가지고 있어 데뷔 직후인 지난해 네이버가 선정하는 디자이너윈도 루키 디자이너에 올라 소비자들에게 이름을 알렸고, 세컨 레이블로 선보인 스트리트웨어 '숄더쳌'의 반응 또한 좋다.
작년 가을과 올 봄 밴쿠버패션위크에 2년 연속 참가해 런웨이를 펼치며 미주 진출에 시동을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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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패션창작스튜디오는?
경기패션창작스튜디오(Gyeonggi Fashion Creative Studio)는 경기도와 양주시가 투자해 경기도 양주시 산북동 경기섬유종합지원센터 내에 2016년 개관했다. 성장가능성이 높은 유망 신인 디자이너가 비즈니스 기반을 마련해 자립할 수 있도록 국내외 활동을 지원하는 인큐베이팅 기관이다. 특히 경기도 내 우수한 섬유소재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매년 '경기 니트 패션쇼' 등을 개최하고 있다. 현재 1기부터 3기까지 20명이 입주해 있으며 한국패션디자이너연합회가 위탁 운영사다.
◆지원 프로그램
① 창작공간 : 패턴대, 재봉틀, 다림질판, 컴퓨터 책상, 수납함, 의류보관함, 행거 등
② 공동시설 : 봉제실, 리소스실, 포토스튜디오, 세미나실, 샤워실, 휴면실, 창고, 휴게공간 등
③ 재정 : 활동평가에 따른 창작활동비 지원(1년 최대 7백만원 내외 차등원)
④ 홍보
⑤ 국내/외 마케팅 지원 : 패션쇼 및 전시회 참가, 팝업행사, 온·오프라인 유통망 입점 등
⑥ 기타 : 브랜드 컨설팅, 세일즈 매니지먼트, 경기도 및 양주시 섬유 및 시제품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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