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보바오롱, ‘파리 트라노이’ 지분 30% 확보
2018-06-21박상희 기자 psh@fi.co.kr
글로벌 역량 도입해 디자인 플랫폼 비즈니스 경쟁력 강화
중국 패션기업의 글로벌 인수합병이 패션 브랜드를 넘어 관련 인프라 산업까지 확장하고 있다.

최근 중국 패션기업 보바오롱·이췐치우는 800만 유로를 투자해 프랑스 전시회사 트라노이 디벨롭먼트(TRANOI DEVELOPENENT)의 지분 30%를 인수했다. 트라노이 디벨롭먼트는 프랑스의 패션 전문전시회인 ‘트라노이 전시회’를 기획 및 운영하고 있다.

‘트라노이 전시회’는 1990년대부터 개최되고 있는, 세계 패션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전시회 중 하나이다. 3월과 10월에 열리는 여성복 전문전시회, 1월과 6월에 열리는 남성복과 여성복 전문 전시회에서는 글로벌 시장에서도 통하는 경쟁력을 갖춘 디자이너와 톱 바이어와의 활발한 커뮤니케이션을 확인할 수 있다.

특히 여성복 전문 전시회는 이미 패션기업이 놓쳐서는 안될 전시회로 자리잡았다. 전세계 50여 개국에서 모인 글로벌 시장에서 손꼽히는 우수한 실력을 갖춘 550여 명의 신인 디자이너를 만날 수 있는 기회의 장으로 인정받고 있는 것. 각국의 우수한 디자이너들이 기성복, 액세서리, 신발, 가죽제품, 모자, 스카프, 선글라스, 수영복에 이르기까지 뛰어난 디자인의 컬렉션을 전시한다.

보바오롱은 이번 투자를 통해 글로벌에서 가장 큰 영향력을 가진 바이어 플랫폼을 중국으로 도입할 계획이다.

보바오롱·이췐치우가 전개하는 1#WOR 쇼룸 수주패션쇼


글로벌 역량 확보해 상업화에 부스터
보바오롱은 패션 디자인 개발 및 상품 공급 업무를 주로 담당하는 기업이다. ‘피크’ ‘터부’ ‘푸꾸이냐오’ 등 120여 개 패션기업 및 브랜드에 디자인을 제공하거나 상품을 생산하고 있다. 현재 근무 중인 디자인 인력만 약 230여 명에 달한다.


또한 보바오롱이 100% 지분을 가진 자회사 이췐치우는 디자인을 제공하고자 하는 디자이너와 디자인 수요가 있는 기업을 연결해주는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다.


보바오롱이 프랑스 전시회사에 관심을 가지고 투자를 진행한 가장 큰 이유는 해당 전시회사가 확보하고 있는 풍부한 디자이너 및 바이어 확보 능력이다. 유럽의 앞선 패션 전시회를 중국에 도입해 자신들의 역량과 결부시켜 업그레이드하겠다는 목표인 것. 앞으로 유럽의 선진 역량을 상업화·대중화에 강점이 있는 중국 시장의 특성과 결합해 혁신적인 상업모드를 적용해 시너지를 일으킬 전망이다.


사실 보바오롱은 지난 2016년부터 패션 옴니채널 생태 플랫폼을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활발한 움직임을 이어왔다. 먼저 디자이너와 그들의 오리지널 디자인이라는 자원을 확보하기 시작했다. 이를 통해 오리지널 디자인, 공급 라인 확보, 스마트 생산 및 판매로 이어지는 산업 체인을 구축함으로써 디자인 카탈로그 제작, 대량 생산, 채널 판매 등 전 과정에서의 파트너사의 니즈를 만족시키는 동시에 해당 플랫폼을 보완하며 완성해가기 시작했다.


이와 동시에 보바오롱은 그간 확보한 디자이너와 오리지널 디자인을 보다 활용할 수 있는 패션산업의 비즈니스 모델 확장에 큰 관심을 갖고 있다. 글로벌 디자이너를 한 곳의 플랫폼에 모으고, 구매력이 있는 글로벌 바이어가 해당 플랫폼을 활용해 수주 오더를 진행하는 비즈니스에 많은 역량을 쏟아왔다.


특히 이번 트라노이에 대한 투자는 자회사 이췐치우의 사업분야 확장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기존 중국 디자이너뿐 아니라 글로벌 디자이너로 구성된 패션 디자인 플랫폼을 구축, 우수한 디자이너 및 오리지널 디자인을 확보하고 양질의 공급라인 제공을 통해 중국과 글로벌 패션 기업, 더 많은 브랜드, 유통채널이 플랫폼을 활용해 비즈니스를 진행하도록 유치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또한 이러한 전략은 보바오롱·이췐치우가 글로벌 패션 디자인 업계에서 선두자리를 굳히고 중국 패션이 글로벌 시장에서 더 큰 목소리를 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한 발 앞선 분석까지 이어지고 있다.


파리트라노이 전시회

출처 : 방직복장주간
정리 : 박상희 기자  번역 : 육사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