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웃도어, ‘도시어부’로 대어 노린다
2018-06-27이아람 기자 lar@fi.co.kr
낚시 도구로 기능성 제품개발 투자

매장내 별도 코너 마련, 패션성 강조


최근 낚시를 주제로 한 예능 프로그램이 인기를 끌면서 관련 의류에 대한 관심이 높게 나타나고 있다. 40~60대 중장년 층의 전유물로만 여겨졌던 낚시가 젊은 층에게도 인기를 얻고 있고 새로운 취미 생활로 급부상하자, 아웃도어 업계가 잇따라 낚시를 도구로 한 라인업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것이다.


'컬럼비아'

특히 아웃도어 제품이 낚시에 필요한 기본적인 방수 및 방풍, 흡습속건 등의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어 액티브한 낚시 활동과 밀접한 연관을 맺고 있다고 판단, 발빠르게 제품 출시를 준비 중이다.

하지만 아웃도어 브랜드들은 낚시에만 치우치기 보다는 패션성을 강화하면서리조트웨어로 확대 해석된 제품을 중점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자칫 낚시에만 한정된 제품을 출시할 경우 기존 전문 낚시 브랜드와의 경쟁에서 뒤쳐질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특히 과거 싸이클 시장이 확대 일로에 접어들며 관련 제품을 출시, 큰 실패를 맛본 경험을 토대로 접근성을 높이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따라서 브랜드간 콜라보레이션으로 차별화를 모색하거나, 낚시뿐 아니라 캠핑, 레저 등으로 포괄할 수 있는 디자인으로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아웃도어 기업 한 관계자는 “시장 조사를 진행한 결과 낚시 관련 의류 상품군의 경우 고가 혹은 저가로 이원화되어 있는 경향이다. 따라서 뛰어난 기능성을 바탕이 되어 합리적 가격의 중가 시장을 공략하면 승산이 있다고 보고 있다. 추동 이후에는 대형 매장을 중심으로 별도 코너로 운용하려는 기업들도 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브랜드 중에는 컬럼비아코리아의 ‘컬럼비아’가 피싱 제품군을 구성해 판매하고 있다.

올해부터는 피싱 라이프에서 영감을 받아 탄생한 PFG(Performance Fishing Gear) 컬렉션을 선보이며 일부 매장에 마켓테스트를 펼치고 있다. 낚시의 붐업과 함께 일상 생활에서도 착용할 수 있는 디자인의 제품은 높은 판매로 이어지고 있다.

이달부터는 가로수길 매장에 낚시 컬렉션을 별도 코너로 운용할 계획으로 있다. 내년부터는 물량을 대거 확대해 볼륨화하고 낚시 전문점 등을 활용한 유통 다각화도 모색 중이다.

올해 재도약을 준비중인 LF의 ‘라푸마’도 이번 시즌부터 피싱웨어 컬렉션을 신설,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삼고 있다. 이번 시즌베스트 등 5종에 제품을 출시, 마켓 테스트를 펼친 후 향후 볼륨화하기로 했다.

이중 유틸리티 베스트는 레저, 등산, 캠핑, 낚시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이 가능하며 라이트, 시크, 테크 등 총 세가지 라인으로 라이트의 경우 4개의 포켓 구성으로 간결한 디자인이 특징이다.

‘라푸마’ 관계자는 “낚시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식이 바뀌면서 아웃도어 상품 중 낚시 관련 모티브의 상품을 찾는 경향이 늘고 있다. 아직 테스트 단계지만 기대치가 높게 나타나 향후 스타일을 늘리는 방향성을 수립하고 있다”고 말했다.

케이투코리아의 ‘케이투’도 내년 춘하 시즌 낚시웨어 컬렉션을 출시키로 하고 기획 단계에 돌입했다. 먼저 시범적으로 10여개 스타일의 제품을 구성해 마켓 테스트를 펼치고 반응이 좋게 나타나면 물량을 대폭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제품은 멀티포켓의 베스트류와 방수 재킷 등을 중심으로 기능성 제품에 특화시킨다는 방침이다. 낚시 제품은 한정된 공간을 지닌 백화점 보다는 노면 상권에 선보여지고 별도 VMD를 통해 소비자에게 어필키로 했다.

중저가 브랜드 중에는 젯아이씨의 ‘웨스트우드’가 이번 시즌 전문 낚시웨어 컬렉션을 출시했다. 이 제품은 품질과 기능은 놓치지 않으면서 대중이 부담 없이 입을 수 있는 중저가 낚시복으로, 특히 낚시할 때 입기 유용한 고기능성 제품 위주로 구성됐다. 티셔츠, 팬츠, 베스트 등의 의류뿐만 아니라 레인슈트 등 기능성 제품들과 트레킹화, 모자, 가방 등 액세서리까지 낚시 풀 세트로 구성된다. 견뢰도가 우수한 타슬란 소재를 사용해 아웃도어 활용에 용이하다는 것이 특징이다.

‘웨스트우드’는 지난달 낚시 예능 ‘도시어부-뉴질랜드편’을 제작지원 하면서 자연스럽게 TV를 시청하는 대중들에게 상품과 실제 기능을 어필하기도 했다.

이밖에도 2~3개 브랜드들이 올 추동 혹은 내년 춘하 시즌부터 피싱 관련 제품을 매장에 구성키로 하면서 본격적인 관련 산업의 붐 업이 이루어질 전망이다.

아웃도어 기업 관계자는 “등산 관련 상품의 판매가 저조해지면서 타 레저 산업 군과 연관된 라인업에 열을 올리고 있다. 낚시는 아웃도어의 기본 틀에서 벗어나지 않고 고정고객에게 맞는 제품들로 구성되어 이를 활용하는 기업들이 점차 늘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