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광익 LF ‘라푸마’, ‘질스튜어트스포츠’ 총괄 상무
2018-06-01이아람 기자 lar@fi.co.kr
올 가을 확 바뀐 ‘라푸마’ 기대해 주세요

볼 패딩에 집중…낚시 컬렉션과 핀레이슨 제휴도 기대


LF(대표 오규식)가 아웃도어스포츠 ‘라푸마(Lafuma)’의 대대적인 리뉴얼에 돌입했다.

‘라푸마’의 외형이 전성기 시절에 비해 절반 이상으로 줄어들면서 재도약을 위해 이름만 빼고 컨셉부터 상품 카테고리까지 변화를 추진하고 있다. ‘라푸마’의 과감한 변화는 손광익 상무가 맡고 있다. 그는 지난해 ‘질스튜어트스포츠’로 다시 한번 실력을 인정받았으며, 이에 회사에서는 ‘라푸마’ 사업부장으로 겸직 발령하며 ‘라푸마’ 재도약을 위한 구원투수로 투입했다.

손 상무는 먼저 인적 쇄신을 통해 변화를 모색했다. 디자인실 인력을 새롭게 구성하고 ‘라푸마’가 지닌 강점을 살리는데 주력하고 있다.


손광익 LF ‘라푸마’, ‘질스튜어트스포츠’ 총괄 상무


그는 “내년을 ‘라푸마’의 턴어라운드 원년으로 삼고 변화를 추진중이다. 아이덴티티를 제대로 보여줄 컬러를 정립하고 다양한 핏으로 선택폭을 넓히는 등 아웃도어스포츠 본질에서부터 새롭게 접근하고 있다”며 각오를 다지고 있다.

그는 본격적인 변화의 시기를 올 추동 시즌으로 잡았다. 봄 여름은 과감한 물량 축소로 효율 위주의 영업을 펼친 후 추동 이후 승부수를 띄운다는 전략이다.


특히 자신감을 지닌 다운에 역량을 집중한다. 다운은 전년대비 매장당 30% 가량 늘렸고 스타일의 다양성을 확보해 유통 점주들에게 제안하고 있다. 여기에 ‘볼 패딩’이라는 전략 상품도 들고 나왔다. 기존 다운에 기능성을 업그레이드한 상품을 대거 출시해 차별화 포인트로 잡았다.


또 최근 핫 이슈로 떠오른 낚시 컬렉션을 선보이기도 하고, 핀란드 섬유·패턴 디자인 회사 핀레이슨과 콜래보레이션 상품을 출시하는 등 다양한 제품군으로 변화를 모색중이다.


중심 타겟층에도 변화를 줬다. 기존 45세 이상의 고객 층을 30대 중 후반까지 끌어내리면서 기능성은 갖추면서 온타임에서도 입을 수 있도록 패션성을 높였다.
“그렇다고 아웃도어스포츠의 본질을 버리는 것은 아니다. 아웃도어는 무엇보다 아이덴티티가 명확해야 함으로 퍼포먼스를 기반으로 캐주얼 강점을 가미하는 것이 중요하다. 기능성 베이스에 패션을 압축시켜 시대에 맞게 진화를 추구하면서 기본적인 틀은 유지하는 것이 중요한 때라고 본다.”


이 같은 방향성을 수립한 데는 그동안 겪어온 다양한 경험에서 비롯되고 있다. 그는 캐주얼에서 아웃도어, 여성복을 넘나드는 다양한 복종 경험은 물론 영업, MD, 디자인까지 두루 섭렵한 다방면의 업무 경험이 밑바탕에 깔려 있다. 과거 ‘닉스’ ‘잭앤질’ 등을 거쳤으며 여성복 사업부장을 거쳐 ‘디스커버리’를 론칭, 아웃도어 시장의 루키를 키워내는데 일조를 하기도 했다.


손상무가 지난해 론칭한 ‘질스튜어트스포츠’도 초반이기는 하지만 비교적 성공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브랜드는 현재 40여개 매장을 전개중인데 올해 1~5월까지 매월 목표치를 달성하며 시장에 순조롭게 진입하고 있다.


그는 “‘나이키’, ‘아디다스’에 지루함을 느끼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질스튜어트스포츠’가 추구하는 컨템포러리 스포츠라는 영역을 두드리는 소비층이 증가하고 있다. 최근에는 20~30대 고객 유입이 크게 늘고 있고 지난해에는 다운 제품의 판매 호조가 이어져 내부적으로도 고무적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질스튜어트스포츠’는 론칭 첫해임에도 다운 제품 정상 판매율이 65%를 기록하는 등 효자 품목으로 부상했다. 이에 올해 전년대비 다운 수량을 2배 가량 늘리면서 스포츠 브랜드들이 진행하지 않는 다운 제품 선판매를 통한 이슈화도 준비중에 있다.
슈즈 라인도 대폭 보강했다. 기존 제품에 최근에는 2030 여성 고객을 타깃으로 실용성과 합리적 가격을 내세워 젊은 감각의 데일리 슈즈들로 구성된 ‘핑크라인’을 선보이며 이슈화를 준비하고 있다.


‘질스튜어트스프츠’의 올해 목표는 200억원인데, 초기 반응이 높게 나타나면서 목표 달성은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지나친 볼륨화보다는 점효율을 높이면서 점진적인 마켓 확대를 준비중이다. 내년 이후를 볼륨화에 적기로 보고 올해 추동 시즌에 역량을 집중, 향후 스포츠 신규 시장에서 돌풍을 예고하고 있다.


손광익 상무는 “‘질스튜어트스포츠’와 ‘라푸마’ 2개 브랜드의 총괄을 맞은 만큼, 올해 정비작업을 마치고 내년 2개 브랜드 모두 수익을 낼 수 있는 브랜드로 육성할 것”이라며 “‘라푸마’ 경우 현재 모습에 아직까지 다소 실망할 수 있겠지만 변화된 모습을 통해 다가오는 겨울을 믿고 기대해 달라”며 강한 자신감을 피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