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 충전재 시장 재조명
2018-04-24이아람 기자 lar@fi.co.kr
해외 및 국내 기업 앞다퉈 신제품 홍보에 나서

다운 충전재 가격이 대거 상승하면서 다운 대체의 인공 충전재 시장이 재조명되고 있다. 최근 다운 가격이 폭등하며 수급에 어려움을 겪자 기업들이 대체 소재 확보에 적극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천연 다운 충전재가 조류 독감 등 외부 요인에 불가피하게 노출되고, 가격의 변동폭이 크다는 단점이 있는 반면 인공 충전재는 합리적 가격대 뿐 아니라 기능적 요소가 첨가되는 장점을 지녔다. 과거 인공 충전재는 천연 다운에 비해 중량이 무겁고 ‘벌키성(부풀어오르는 성질)’이 부족해 대체 소재로 미흡하다는 지적이 있어왔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이를 보강한 신제품들이 대거 등장하며 새로운 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다.

한국쓰리엠 관계자는 “천연 다운 충전재와 달리 땀에 젖어도 일정 수준의 보온 효과를 유지할 수 있는 장점이 있고 합리적 가격대가 장점이다.  최근에는 해외 스포츠 아웃도어 기업들이 중심이 되어 인공 충전재를 사용한 제품 비중을 늘리고 있고 국내 업체들의 사용 빈도도 늘어나는 추세”라고 말했다.

현재 국내에는 한국쓰리엠의 신슐레이트 ‘페더리스 700’, 인비스타의 ‘써모라이트 프로’, EPS의 ‘프리마로프트’ 등이 대표적인 인공 충전재로 꼽힌다.

여기에 국내 다운 공급업체들도 향후 시장 개척을 위해 발수, 발열 다운 등을 개발하며 맞불을 놓고 있다. 태평양 물산의 앱솔론, 신주원은 볼다운, 다음앤큐큐는 발수 발열 다운 등을 개발, 기존 코팅 방식에서 벗어나 다운에 직접 발수와 발열 기능을 더하는 방법으로 차세대 시장을 놓고 경쟁에 돌입했다.

해외 브랜드 중에는 한국쓰리엠의 신슐레이트와 인비스타의 ‘써모라이트 프로’가 눈에 띈다.

한국 쓰리엠은 지난 2016년 이스포에서 신슐레이트 ‘페더리스 700’을 론칭하고 국내 사업 강화에 나서고 있다. 신슐레이트 ‘페더리스 700’은 700 필파워에 다운과의 동일중량 비슷한 보온성을 자랑한다. 특히 물과 접촉시에도 보온성, 부피 유지가 가능할 뿐 아니라 친환경 지표인 블루사인 인증을 받기도 했다. 쓰리엠은 현재 내추럴 다운의 대안 소재라는 점을 부각시키고 있다.

글로벌 소재 기업 인비스타의 주력 상품인 ‘써모라이트 프로(THERMOLITE PRO)’는 눈꽃 모양의 원사 단면 자체가 획기적인 기술이다. 현재 시장에 선보이고 있는 다른 패딩 소재에 비해 22% 이상 우수한 단열 기능을 보유하고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기존 패딩 소재에 비해 10배 이상의 세탁 내구성을 지니고 있다는 점도 핵심 강점 중 하나다.

최근에는 리싸이클소재로 만들어진 ‘써모라이트 T3’에도 영업을 집중하고 있다. 국내 기업 중에는 다음앤큐큐가 복합 기능성 다운 충전재 개발에 뛰어들었다. 이미 보유 중인 발열 다운(DHE down)과 발수 다운(DWR down)에 이은 새 제품으로, 이르면 내년 상용화에 나설 예정이다. 새 제품은 항균 및 음이온 방출 등의 기능성이 보강된 다운 충전재다.

또 신주원은 ‘코오롱스포츠’와 형지 ‘와이드로즈’에서 근무했던 유지호 씨와의 코웍을 통해 다운 대체 충전재 ‘슈퍼다운’의 판매에 나선다. ‘슈퍼다운’은 다운과 중공사볼을 믹스한 하이브리드 충전재로 다운의 특징과 기능성 중공사 볼이 결합되어 기능성 및 가격 면에서 높은 만족도를 자랑한다. 기존 패딩에 비해 터치감과 볼륨감이 우수해 최근 겨울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는 벤치코트와 함께 경량 아우터 등에 접목이 가능하다.

슈퍼다운 개발 업체 5스타 유지호 상무는 “최근 다운 원자재 값이 폭등하며 패션업계에 새로운 보온재에 대한 니즈가 발생하고 있다. 아직은 시장 초기에 불과하지만 다운 원재료 수급이 점점 어려워지고 있는 만큼 대체 소재로 부상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