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패션사업 '몸집' 불린다
2018-04-12이채연 기자 leecy@fi.co.kr
6월 1일부 GF사업부문∙엔씨에프 통합... 자사 유통 기반 볼륨 확대



롯데가 롯데백화점 GF사업부문을 분리, 패션계열사 엔씨에프와 통합한다. 이로써 엔씨에프는 보유 브랜드 수가 20여개로 늘어나고 연매출 규모도 1000억대로 올라서게 됐다. 경쟁관계에 있는 현대백화점의 한섬은 지난해 연매출 7659억1300만원, 신세계백화점의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신세계톰보이를 포함 1조1025억4500백만원을 기록했다.


롯데가 롯데백화점 GF사업부문을 분리, 패션계열사 엔씨에프와 통합한다. 이로써 엔씨에프는 보유 브랜드 수가 20여개로 늘어나고 연매출 규모도 1000억대로 올라서게 됐다. 경쟁관계에 있는 현대백화점의 한섬은 지난해 연매출 7659억1300만원, 신세계백화점의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신세계톰보이를 포함 1조1025억4500백만원을 기록했다.


롯데쇼핑(대표 강희태)이 백화점 사업부문에서 운영해 왔던 패션 브랜드 사업을 분리, 계열사인 엔씨에프(대표 설풍진)와 통합한다. 2010년 말 대현으로부터 엔씨에프를 인수한 지 만 7년 만이다.


롯데는 지난달 23일 이사회 의결을 거쳐 오는 6월 1일 자로 롯데쇼핑 GF사업부문이 운영해온 전 브랜드와 사업부 인력 등 영업권을 엔씨에프로 양도하기로 했다. 양도가액은 273억원이다. 이와 함께 523억의 신규 출자(유상증자 참여)도 단행했다.


이로써 엔씨에프는 단번에 보유 브랜드 수를 20여 개로 늘리게 됐다. 현재 엔씨에프는 자체 여성복 '나이스클랍'과 '티렌', '나이스클랍'의 중가 버전 '애드나이스', 올 초 신규사업으로 공식 출범시킨 롯데마트와의 협업 브랜드 '테(TE)'를 전개 중이다. 롯데가 해외 브랜드 수입사업을 위해 2005년 만든 GF(global fashion)사업부문은 '겐조'와 '겐조키즈' '소니아리키엘' '아이그너' '꽁뜨와데꼬또니에' '폴앤조' '타라자몽' '훌라' '드팜' 등 수입 브랜드와 롯데백화점의 남성셔츠 PB '헤르본' 등을 전개하고 있다.

통합 이후의 조직은 해외 브랜드 볼륨이 큰 신세계인터내셔날과 같이 국내 브랜드 파트와 해외 브랜드 사업 파트, 크게 두 개 사업본부로 재편될 전망이다. 현재 GF사업부문이 가동하고 있는 별도의 마케팅팀도 유지된다.


엔씨에프는 신세계의 신세계인터내셔날, 현대의 한섬과 비교해 다소 늦게 출발한 만큼 통합 초기 롯데의 강력한 오프라인 채널을 기반으로 볼륨 확대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실제 엔씨에프는 2017년 기준 매출액 889억2400만원, 영업이익 25억1800만원, 당기순이익 16억4000만원을 기록했다. 이 중 지배기업인 롯데쇼핑 145억7000여 만원을 비롯해 관계사 거래로 일으킨 매출액이 160여 억 원으로 자사유통의 매출 기여도가 높다.

여기에 올 초부터 엔씨에프는 2016년 롯데마트 PB로 출발한 여성복 '테'의 기획과 생산을 전담하고 있다. '테' 사업부는 '티렌' 사업부장이었던 김재명 상무가, '티렌' 사업부는 롯데백화점 상품본부 여성패션부문장을 지낸 최경 상무가 맡았다. '테'는 롯데마트 70여개 점에 입점해 있다.

이 같은 행보 때문에 업계에서는 엔씨에프가 롯데의 백화점, 대형마트, 홈쇼핑, 온라인몰까지 PB 기획과 론칭이 줄을 이을 것으로 점치고 있다.


한 패션 대기업 임원은 "신세계인터내셔날이 이마트의 '자주'와 '데이즈'를 흡수한 것이 초기 리스크 없이 새로운 콘텐츠를 시험대에 올리고 비약적으로 몸집을 키우는 계기가 되었다는 점을 롯데도 잘 알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엔씨에프의 여성복 '티렌' 롯데백화점 본점 매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