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메이저, ‘미래 먹거리’ 찾는다
2018-04-12이아람 기자 lar@fi.co.kr
삼성-스포츠, LF-화장품, 코오롱-IT 강화

패션 대기업들이 새로운 미래 성장 동력을 찾기에 분주한 모습이다.

삼성물산패션부문, LF, 코오롱FnC 등 전통 패션 대형사로 불리는 이들은 올해를 기점으로 기존 진행하지 않던 신규 사업을 진행하거나 지속적인 불황을 맞아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해 움직이고 있다.

특히 이들은 지난 몇 년간 온라인 사업에 공을 들여왔으나 최근에는 패션 브랜드 사업 뿐 아니라 타 사업군 진출을 통한 전략으로 선회하고 있다. 미래 먹거리 창출을 위한 별도 사업부를 구성하는 모습도 보인다.

한 기업 관계자는 “패션 대기업 브랜드는 기업의 운영 시스템과 브랜드별 포트폴리오 자체가 높은 연령층의 고객으로 형성되고 있다. 즉 젊은 감성을 표방하는 사업의 실효성이 점차적으로 줄고 있다. 따라서 패션 뿐 아니라 젊은 감성을 충족시킬 수 있는 신규 사업을 진행하는데 포커스가 맞춰지고 있다”고 말했다.




LF는 패션브랜드 중심에서 ‘생활 문화기업’으로의 전환을 모색한다.


이 회사는 지난달 23일 본사 강당에서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하고 종전 21개 사업에 ▲화장품의 제조?판매?수출입업 및 이와 관련한 서비스 상품의 매매 ▲생활 용품, 실내장식 용품 제조 및 판매업 ▲주방용품 제조 및 판매업 ▲가구의 제조 및 판매업 4가지 사업을 추가했다.


특히 화장품 사업에 역량을 집중하는 모양새다. 주총에서 오규식 사장은 “그동안 수입 화장품 브랜드 ‘불리1803’를 통해 쌓아온 경험을 살려 새로운 화장품 브랜드를 출시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패션회사들이 자체 화장품으로 성공한 비즈니스 모델이 밑바탕에 깔려있다. 현재 사업 진출을 위한 인력 충원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남성 화장품이 먼저 출시되며, 기초·색조·바디를 포함한 여성 화장품은 내년 초 론칭된다. 화장품 생산은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제조자개발생산(ODM)으로 이뤄지며 이로 인해 국내 업체와 협업을 통해 생산된다.


삼성물산패션부문은 지난 몇 년간 소극적이였던 브랜드 사업 확대라는 큰 틀을 정해 놓고 있다. 최근 ‘빈폴아웃도어’를 하반기부터 스포츠 브랜드로 탈바꿈하기로 하고 대대적인 리뉴얼 작업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뿐만 아니라 하반기 라이선스를 통한 스포츠 시장 진출도 타진하는 등 2개의 스포츠 브랜드 론칭 준비 중에 있다. 현재 신규 사업부가 출범, 브랜드 전개 방향을 구상 중에 있으며 조만간 공식화할 계획이다.


신규 스포츠 사업은 최근 시장이 활성화되고 있는 러닝 카테고리에 초점이 맞춰진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삼성의 스포츠 사업은 지난 2006년 중단한 ‘311’이후 10여 년 만이다.


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은 ‘미래사업본부’를 통해 신규 비즈니스에 나서고 있다.


미래사업본부는 평균 30대 초반의 직원들로 구성된 조직으로 해외 시장으로 확장이 가능한 브랜드 런칭과 첨단통신기술을 탑재한 커넥티드 패션(Connected Fashion)을 신규 사업으로 정했으며 온라인과 협업을 중심으로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레그나 엑스(Regna X)’ ‘스톤페더’ ‘언사인드’ 총 세 개 브랜드를 런칭, 시범적으로 전개되는데 각각 온라인과 미주 지역 기반의 시장 진출이 목적이다. 커넥티드 패션 사업은 NB-IoT 등 최첨단 통신기술을 의류에 내장해 웨어러블(wearable) 제품군의 새로운 가능성을 개발하고 있다.


코오롱이 10여 년간 쌓은 노하우(know-how)와 통신기술을 융합시켜 사용자의 안전과 보안을 강화할 수 있는 웨어러블 제품을 개발하고 있으며 대표적으로 ‘코오롱스포츠’가 지난 2008년 첫 선을 보인 라이프텍 재킷에 대한 상용화를 시도하고 있다.


이 밖에도 F&F는 최근 주총을 거쳐 패션, 섬유류 및 기타 전문 디자인업을 사업 목적에 추가했다. 이는 지난해 개설된 뉴욕 디자인센터가 구심점에 선다는 것이 관계자의 설명이다. 디자인하우스는 패션이 다른 분야보다 트렌드에 민감한 만큼 직원들의 식견과 경험을 넓히기 위해 설립됐으며 현지에 7~10명의 직원을 파견, 시장 조사 내용을 토대로 본사와 커뮤니케이션하고 업무에 반영하고 있다.


또 지앤코는 자동차, 자동차 부품 및 부속품 재생, 재제조, 판매업, 온(On-Line)과 오프라인(Off-Line)을 통합한 자동차 매매, 대여, 관리 및 등록대행업, 고철구입 및 가공, 판매업, 고철판매 중개업을 추가하는 등 사업 다각화에 나서며 신규 프로젝트를 가동하고 있다.